[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연예기획사와의 갤럭시 S10 시리즈 관련 상표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며 2년여 간의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연방 배심원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S10 엔터테인먼트'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배심원 평결은 법원의 최종 판결을 거쳐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배심원 평결로 첫 재판 결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S10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배심원단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시리즈 마케팅에 'S10' 상표를 무단 사용해 최대 2억4300만 달러(약 31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통상 상표권을 침해해 얻은 수익에 기반해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만큼 수천억원대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S10 엔터테인먼트는 배심원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10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시리즈 마케팅에 자사가 상표권을 소유한 ’S10’을 사전 협의 없이 무단 도용했다며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법인을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 고소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S10 시리즈 출시 3개월 전에 법적 분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고의적으로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S10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8년 5월 'S10' 상표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음악 유통은 물론 의류 등 다양한 연관 사업에 상표를 활용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월 갤럭시 S10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S10 엔터테인먼트는 상표가 사용된 사업군 범위와 고의성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산업군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반면 S10 엔터테인먼트는 삼성전자가 각종 SNS 채널을 통해 S10 시리즈를 홍보, 고객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 작명 방식을 승계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핵심시장 중 하나인 태국 공략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내달 현지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미디어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초청, 향후 사업 계획 등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태국 언론을 남양연구소에 초청했다. 내달 현지 시장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콘트롤타워인 이곳 연구소에서 브랜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현지 판매 예정인 아이오닉 5와 '스타게이저, 크레타 등 신차 소개를 비롯해 현재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친환경차 기술력 및 경쟁력을 뽐냈다. 현대차는 오는 22일 열리는 ‘방콕 국제모터쇼 2023’에서 선보이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게이저'를 비롯해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대형 RV 모델 '스타리아' 등 총 5개 모델을 현지 판매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내달 1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개 모델은 전기차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태국 수도인 방콕에 판매·생산 자회사 현대모빌리티태국을 설립했다. 그동안 일본 종합상사 기업인 소지츠가 80% 출자한 현대모터태국을 통해 현지 판매를 이어왔으나 향후 브랜드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직접 판매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모빌리티태국의 등록 자본금은 7000만바트(한화 약 25억원)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모색하고 있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국가 대상 수출에 있어 수입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생산 모델로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레타와 전기차 아이오닉5가 유력한 상태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필리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현재 아이오닉 5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완공한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가동도 앞두고 있다. HMGICS는 셀 방식의 유연생산이 도입된 '스마트 팩토리'로 자동차 개발부터, 제작,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소규모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한편 현대차는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권역 올해 판매 목표량을 26만1000대로 정했다. 이는 전년(23만3000 대)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율 기준 전 세계 권역별 시장 중 중국과 내수시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브라쇼브 시장과 만나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20일 브라쇼브시에 따르면 임갑수 대사와 알렌 콜리반 브라쇼브 시장은 지난 17일 시청사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우리 기업의 투자와 관광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임 대사는 "우리는 녹색 에너지 인프라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브라쇼브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이 높다"며 "특히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현재 적합한 지역을 모색 중이며 브라쇼브는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렌 시장은 "전략적 투자를 위한 부지 제공을 비롯해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브라쇼브는 국토 중앙에 위치한 행정·산업 중심지다. 루마니아·독일·헝가리 3국의 민족 문화가 혼합된 풍부한 문화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는 루마니아의 군(軍)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루마니아는 폴란드와 함께 NATO 최전선 국가다. 루마니아는 자국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노후화된 전차와 장갑차, 보병전투장갑차 등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자산운용사와 손 잡고 뮤추얼 펀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 뮤추얼 펀드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부코핀은행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UOB AM 인도네시아와 뮤추얼 펀드 제공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로비 본동 KB부코핀 부행장을 비롯해 헬미 파루딘 리테일 사업·서비스 총괄, 지코 헤르나완 리테일 상품본부장, 이 구스티 아유 여만 라이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UOB AM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리 아딜 사장과 위드라완 힌드라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기타 경영진이 함께 했다. KB부코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점에서 UOB AM 인도네시아의 뮤추얼 펀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UOB AM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UOB 자산운용의 자회사로 35년 이상의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KB부코핀은 UOB AM 인도네시아의 펀드 전문가들과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UOB AM 인도네시아의 분석 프로세스를 활용, 투자자들의 수익률 최적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KB부코핀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산 운용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현지 뮤추얼 펀드 시장 확대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시나르마스 자산운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KB부코핀은 인도네시아 뮤추얼 펀드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뮤추얼 펀드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네시아 투자자 수는 10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는데, 이 중 뮤추얼 펀드 투자자가 960만 명으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주도했다. KB부코핀은 뮤추얼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이 낮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한 만큼 향후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들의 투자 활동을 다각화 하고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들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 옵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금융 이해력 제고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 아딜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투자 프로필과 위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원하는 수익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본공사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JGC 컨소시엄은 파푸아 LNG 프로젝트 다운스트림 생산시설의 기본설계(FEED) 및 설계·조달·시공(EPC) 견적 계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가스 터빈 대신 전기 모터가 천연가스 압축기를 구동하는 설계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지역에 연간 생산량 560만t 규모 LNG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토탈에너지스와 엑손모빌, 산토스가 합작 투자했다. 지분율은 △토털 40.1% △엑손모빌 37.1%, △산토스 22.8%다. 이르면 2027년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투자액은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LNG 수출량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는 천연가스를 비롯해 석유, 금, 구리, 목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특히 천연가스는 국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2017년 기준 5조 입방피트(tcf)로 전 세계 47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가 독일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한지 한 달이 지났으나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노르웨이 국방물자국(FMA)이 두 차례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추천했으나 현지 국방부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17일(현지시간) 방산 전문지 TU 등 노르웨이 매체에 따르면 FMA는 작년 11월 22일 현지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현대로템의 K2 전차 구매를 추천했다. 납기 실적과 가격, 성능을 고려할 때 K2가 독일 KMW사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 10일 보낸 서한에서도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FMA는 두 전차의 세부 기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다만 K2 전차는 중량이 60t 미만으로 2A7(70t 미만)보다 낮았다. 엔진은 1500마력으로 동일했다. 노르웨이 레나 기지에서 이뤄진 동계시험평가에서도 K2는 극한의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현대로템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 노르웨이가 도입 물량을 72대에서 54대로 축소했을 때 한국은 단가를 유지했으나 독일은 인상했다. FMA의 서한이 공개되면서 독일의 수주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가 2A7 도입을 결정한 후 업계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결론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르웨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도 지난달 3일 2A7 주력전차 54대를 주문하겠다고 밝히며 독일과의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북유럽 인접 국가를 비롯한 나토 핵심 동맹들과 계속해서 동일한 주력전차 기종을 운용하게 됐다'며 "이는 향후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럽에서 새로운 의료기기법(MDR) 전환 기간을 조건부 연장했음에도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에선 빠른 시장 장악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인데, 의료기기 인증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최근 새로운 의료기기법(MDR) 인증 기간의 조건부 연장안을 27개 회원국 모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EU는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기(MDR) 및 체외진단의료기기(IVDR) 규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DR과 IVDR은 각각 2021년 5월 26일, 2022년 5월 26일부터 시행 중이다. 현재 전환 기간(Transitional period)이다.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절차를 마무리한 의료기기 수는 극히 적다. EU서 사용 중인 의료기기는 약 50만개로, 약 2만1376개의 인증서가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법 시행이 2년 반이 지난 작년 10월 기준 기존 인증서의 약 10분의 1만 전환됐다. 이에 EU 이사회는 일부 고위험 의료기기에 대해서 2027년 12월 31일까지, 중위험 및 저위험 의료기기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전환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이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EU가 전환 기간을 연장해도 역부족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부 국내 기업은 새로운 전환 기준에 맞춰 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본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규제로 전환해야 하는 품목 수가 늘어났고 준비 서류도 많아졌다"며 "기존엔 제조사가 직접 제품의 품질에 대한 적합성을 보증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제도에 따라 유럽에 판매하려는 모든 품목은 인증기관에 전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증기관 수가 적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받은 인증기관 수가 적다 보니 이들 기관을 접촉하기도 어렵고, 전환 비용도 기존보다 3~4배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한국산 임플란트 기업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중국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의료기기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임플란트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다. 중국이 작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임플란트 제품 총액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 한국산 임플란트 브랜드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중국에서 점유율 1위·2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템과 덴티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1%에 달한다. 한국산 제품이 가성비가 뛰어난 덕분이다. 스위스나 독일산 임플란트는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격이 비싸다. 제품 평균 가격이 1개당 3500위안에서 1만4000위안 사이다. 반면 한국산 제품은 2500위안에서 3000위안 사이로 비교적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품질이 좋아 한국산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가 많다. 한국산 임플란트의 시장 지배력이 독보적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데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9년 간 중국서 판매된 임플란트 제품 수는 30만 개에서 500만 개로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 임플란트 판매량은 1000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50년 중국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수는 3억8200만명에 달하며 전 세계 고령층의 24%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되고 있어서다. 작년 중국 고령층 인구 수는 전체 인구의 14.9%에 달했으며, 2030년엔 2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임플란트를 쓰는 중국 환자가 많아질수록 리얼월드 데이터도 늘어난다는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월드 데이터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말한다. 리얼월드 데이터가 많으면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의료진의 신뢰도가 쌓이면 한국산 임플란트를 찾는 신규 환자도 증가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한국 기업이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 지속 투자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에도 주목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중국에서 국가 간 전자상거래 이른바 '콰징무역(跨境电商)'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중국 소비 시장에 진출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의 '활발해지는 중국의 콰징무역 활용해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국 콰징 수출입액은 2조112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중국 수출입 총액에서 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콰징은 본국 상품을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고객에 판매하는 무역 방식이다. 수입국 대리상이나 유통기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일반 무역에 비해 유통 단계가 적다. 소비자는 일반 무역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중간 유통 마진이 줄고 판매량이 많아져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생산·판매업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의 매출과 고객 반응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제품을 생산·판매할 때 고객 선호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상위 10개 콰징 수출 국가는 미국·말레이시아·영국·한국·일본·캐나다·싱가포르·네덜란드·필리핀·호주 순이었다. 수출 품목 가운데 92%가 의류·화장품·식품 등 일반 소비재였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중국의 콰징 수입액 상위 3개 국가는 일본·미국·한국 순으로 전체 콰징 수입액의 30%를 차지했다. 콰징 플랫폼의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와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등으로 중국의 콰징 수출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콰징 수출액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씩 증가해 2024년에는 2조9500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해외 브랜드는 중국으로 최초로 진출할 때 기업들은 일반 무역보다는 콰징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며 "한국 상품이 중국 시장을 테스트하거나 처음으로 진출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판매 방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수소자동차 시장 규모가 거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미래 수소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9일 글로벌 마켓 리서치 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 이하 PMR)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시장 규모는 연평균성장률(CAGR) 45.2%를 나타내며 지난해 15억1000만 달러(한화 약 1조9724억원)에서 오는 2032년 628억8000만 달러(약 82조121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와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각국 정부의 프로그램이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소차 개발 가속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PMR은 "수소차는 당장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떠안고 있지만, 미래에는 운송 환경과 석유 의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주요 에너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기차와 달리 배기 가스가 전혀 없는 데다 충전 속도도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소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무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래 수소차 시장을 이끌어 갈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토요타 △다임러 AG △BMW △제너럴 모터스(GM) △르노그룹 △마쯔다 △USA △하이드로제닉스 △타타 모터스 등 10개를 선정했다. 특히 수소차 부문 선두주자인 현대차에 주목하고 있다. 상용차 전략을 수소차 중심으로 재편, 세계 최초 상용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주행거리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노력과 글로벌 공급망 개선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나아가 수소 상용차뿐 아니라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도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흥행에 따른 수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차는 미래 수소차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 퍼스트엘레먼트 퓨얼(FirstElement Fuel·이하 FEF)과 캘리포니아주 내 수소 공급망을 구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시범운영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FEF의 700bar급 수소충전 네트워크와 FEF와 테일러-왓튼(Taylor-Wharton), 닛키소(Nikkiso)가 공동 개발한 고용량 이동식 주유기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동식 주유기의 경우 시간당 125kg의 고용량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이번 시범운영 사업에 투입된 엑시언트는 총 3대로 현재까지 120회 이상 수소 충전을 수행, 2만5000마일(약 4만233㎞)를 운행했다. 연말까지 운행이 계획돼 있으며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에 엑시언트 30대를 추가 공급하고 최대 50대를 연속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41.5조원' vs '0.5조원' 조 5660억원. 이는 한국과 미국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부 지원 규모를 놓고 하는 말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319억달러(약 41조566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반면, 우리 정부의 지원금은 5853억원에 불과했다. 미국과 우리 정부 간 예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하기 위해 319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3월 1일 자에 게재된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미국 정부 투자의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美 정부, mRNA 연구과제 34개 투자 BMJ 조사팀은 국립보건원(NIH), 생물의학고급연구개발기관(BARDA), 국방부(DoD) 등 3개 정부 기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조사팀은 1985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지질나노입자(LNP), mRNA 합성 또는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mRNA 백신 바이오기술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미국 정부 투자 내역을 팬데믹 이전(1985년~2019년)과 팬데믹 기간(2020년1월1일~2022년3월31일)으로 나눠 평가했다. 그 결과,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연구과제 34개에 투자했다. 총투자 비용은 319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3억3700만달러는 팬데믹 이전에 투자됐다. 팬데믹 이전에 NIH는 mRNA 백신 기술과 관련된 기초과학에 1억1600만달러를 투자했다. BARDA와 국방부는 각각 1억4800만달러, 7200만달러를 들였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미국 공적자금 292억달러가 백신 구매에 쓰였다. 22억달러는 임상 지원에, 1억800만달러는 기초과학에 지원됐다. ◇韓 개발속도 느려… 지속 관심 필요 반면 우리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3년간 5853억원이었다. 이마저도 실제 집행된 금액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예산 규모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정부 투자금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주권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실질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업계 안팎에선 기술적 한계와 천문학적인 비용 등의 이유로 국내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사가 실패와 사업성을 무릅쓰고 뛰어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코로나 mRNA 백신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았다"며 "팬데믹 이전에 작은 연구소 규모의 기업에 불과했던 모더나의 경우, 수십조원대 정부 지원을 받아 일약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 mRNA 백신 연구에서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2021년부터 국내 제약사들은 두 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mRNA 백신 개발에 나섰으나 아직 임상 1상·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 동아ST와 에스티팜,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주축으로 이뤄진 K-mRNA 컨소시엄은 에스티팜의 후보물질 STP2014를 연구 중으로, 올해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아이진, 큐라티스 등은 mRNA 벤처 컨소시엄을 만들고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개발 속도가 느리다. 연구가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가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코로나 mRNA 백신 연구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mRNA 백신 연구 경험이 적어 다른 연구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이대로라면 향후 국내와 선진국 간의 mRNA 기술 격차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이 BYD 등 로컬 브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 위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과반을 차지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18일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과반을 기록하는 등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현지 전체 신차 판매 중 30%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2%가 순수 전기차(BEV)로 채워졌다. PHEV와 BEV 모두를 고려한 브랜드 판매 '톱3'는 BYD와 SGMW, 테슬라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 31%와 8%, 7% 비중을 차지했다. BEV 판매 기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우링 홍광 미니 EV였다. 총 42만3998대가 판매됐다. 이어 테슬라 모델 Y가 31만5607대로 2위, BYD 돌핀과 얀 플러스 EV가 각각 20만4674대와 19만411대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는 총 12만5361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3가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GAC 아이온Y(11만9687대) △GAC 아이온S(11만5655대) △창안차 베니EV(9만7173대) △체리차 QQ 아이스크림(9만6529대) △호존 네타V EV(9만5553대) 순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로컬브랜드가 톱10을 휩쓸었다. 내수 시장 판매로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현지 운전자들의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 브랜드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해 판매 '톱20'으로 순위를 확장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폭스바겐 ID.4가 8만1672대 판매로 선전해 12위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로컬 브랜드 경쟁력은 배터리 가격에서 나온다. 리튬인산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소재를 활용한 방식을 널리 쓰고 있는데다 배터리 원자재 단계부터 완제품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해 원활한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판매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 여기에 현지 전기차 보조금 폐지까지 맞물리며 로컬 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과 일부 지방정부 보조금 연장 등은 남았지만 수입 브랜드가 로컬 브랜드를 상대로 가격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수준에 못미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