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리튬이 과잉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규 광산 개발로 리튬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수요량 증가 폭이 이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일 “올해 리튬 생산량 증가가 수요량 증가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잉 생산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해 리튬 생산량은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21년 이후부터는 리튬 가격도 상승하면서 새로운 리튬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 간 경쟁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같은 경쟁적인 리튬 광산 개발이 생산량 증가에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필바라 미네랄의 필강고라 응가주 공장과 알버말의 워지나 광산, 티안치 리튬의 그린부시 광산 등이 새로운 리튬 공급처로 떠오르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살라 데 아타카마의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와 후지산의 미네랄 리소스 등 기존 리튬 공급처들도 공격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반면 올해 리튬 수요 증가량은 생산량 증가량에 못 미칠 것이란 게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명이다. 그 이유로 중국의 전기 자동차 수요 감소를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중국 전기차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년의 기저효과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리튬의 과잉 생산을 우려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5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리튬 공급량이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외 스포두멘 공급이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중국 리튬 프로젝트, 특히 통합 하드 록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12일 올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하는 기술 중 최우선으로 '기후'를 꼽았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10년 동안 기후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재생 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저렴해졌고, 기후 위기 이슈도 대두되면서 정부 주도하에 기후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한 기술 중 하나는 녹색 수소 분야다. 녹색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천연가스나 석탄에 의존하는 기존 수소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운송, 제조 및 에너지 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업과 정부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수소 생산시설과 파이프라인, 충전소 등 다양한 녹색 수소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맥킨지는 올해 미국 기업들이 강력한 클라우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은 서버 및 데이터 센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리소스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인공지능 부문도 혁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자율주행 차량부터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더욱 발전하면서 점점 더 정교해지는 중이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이 거대한 기술의 흐름을 어떻게 탐색∙분석하고 도입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기업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올 하반기부터 유럽 단일특허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선 특허가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전략 수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1일부터 유럽에서 단일특허패키지를 시행한다. 독일이 앞서 유럽 통합특허법원에 대한 협정 비준서를 기탁한 데 따른 것이다. 단일특허패키지란 유럽특허청(EPO)에 한 번의 요청으로 EU 25개국에서 특허를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17개국에 유효하나 단일특허 시스템에 서명한 25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단일특허패키지는 영국에서 효력을 갖진 않는다. 단일특허패키지는 기존 제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추가되는 제도다. 패키지가 시행되면 특허 소송할 때도 통합특허법원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특허 신청자에겐 절차적으로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절감된 비용은 기술이전과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는 이번 제도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의 특허 공세를 무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허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국내 바이오업계는 생존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패키지가 시장 진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에는 특허 분쟁이 발생하면 국가마다 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나라마다 다른 판결이 나오는 경우 당사에게 유리한 법리가 형성된 국가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패키지는 소송 결과가 EU 25개국에 모두 일괄 적용된다. '모 아니면 도'처럼 성공과 실패로 확연히 갈린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기존 제도와 새로운 단일특허패키지를 비교 분석하고 당사에 어떤 정책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국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유럽에서 새로운 특허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그 변화가 당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디지털 사이드 뷰 미러' 등 첨단 기능을 대거 장착해 출시한다.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9에 디지털 사이드 뷰 미러를 장착해 출시한다. 이는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최종 테스트에 투입한 차량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보안을 위해 위장막으로 차량 전체를 덮었으나 사이드 미러는 여과 없이 노출됐다. 디지털 사이드 뷰 미러는 카메라를 통해 차량 내부로 외부 상황을 보여주는 장치다. 우천 시나 야간 주행에도 선명하고 넓은 각도의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일반 사이드 미러를 장착했을 때보다 공기 저항이 줄어 약 1~2%의 연비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EV9의 특별한 기능은 디지털 사이드 뷰 미러뿐 아니다. 계기판과 별도로 안전 운행을 돕는 ‘로우 프로파일 스크린’이 탑재된다. 운전석 좌측면에 별도 스크린을 장착해 보조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EV9는 지난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은 두번째 전용 플랫폼(E-GMP) 기반 모델이다. 지난 2일 기아가 EV9의 실루엣과 함께 전·후면에 적용된 조명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와 영상 속 EV9은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연상시키는 차체 비율이 정통 SUV 형태를 띤다. 전면부 자리에 여러 개의 조명을 배치해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전달하고 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리어램프가 차폭을 한층 더 강조했다. 기아는 이달 중순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추가로 공개한 뒤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V9 생산은 광명공장이 맡는다. 지난달 21일 기아 노사는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지난해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간 본 협의와 실무 협의를 병행하며 전기차 생산 전략과 미래 고용안정 등을 논의한 결과다. 하반기에는 이곳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고 2024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전기차 2종(SV·CT,프로젝트명)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재활용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정부 인증 프로세스를 확립, 표준화된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1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 배터리 순차사용(梯次利用, echelon use)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순차사용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회수해 전부 또는 일부 기능을 복원한 후 동급 또는 강등 사용하는 방식을 이른다. 배터리는 초기 용량의 80%를 사용하면 교체해야 한다는 특성에 착안해 이를 버리는 대신 다른 분야에서 재활용하는 것. 일반적인 관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내 회수 분야와 밀접하다. 시장감독관리총국과 공업신식화부는 △인증목록 제정 △표준체계 구축 △인증기술위원회 구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인증기술위원회는 관련 인증 실시 규칙을 제정·발표한다. 당국은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 기업을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보험기관이 재활용 산업에 적합한 보험 제품 출시하도록 하고, 금융권을 통해 모기지 대출 자금, 녹색 신용, 녹색 금융 서비스 등 저비용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정책과 제도를 잇따라 채택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매년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육성 정책과 관련 기술 표준, 규정안도 발표하고 있다. 고공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000억 위안(약 18조90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약 5~8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 내 1세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오는 2025~2027년께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또 한번 대폭 성장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의 리튬기업이 일부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달 중앙정부의 현장 조사로 전면 생산을 중단한 지 약 보름 만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장시성 이춘 소재 리튬기업 일부가 정부 허가를 받고 채굴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정부 합동조사단이 장시성 이춘의 채굴 산업 전반에 대해 현장 조사에 착수하면서 현지 모든 리튬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탄산리튬 기준 이춘의 연간 생산량은 15만t으로 올해 전 세계 생산량(120만t) 가운데 약 13%를 차지한다. 이에 이춘에서 리튬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리튬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리튬 과잉 생산으로 리튬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때 t당 60만 위안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24일 기준 t당 39만9800위안으로 내려갔다. 중국이 리튬 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의 '2023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성장세 유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규모는 2370억 신셰켈(약 87조3800억원)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3%에 달하는 액수다. 하이테크 부문 수출액은 670억 달러(약 88조9490억원)로 국가 전체 수출 가운데 54%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GDP 대비 벤처캐피털(VC)의 하이테크 기업 투자 비율이 1.7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정보산업 기업 R&D 지출 비율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 정부의 R&D 투자 비율은 9%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즉 이스라엘은 R&D 자금 조달을 해외·민간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민간 부문 자금 조달은 7330억 달러(약 970조원)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자금 조달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테크 총투자액 149억 달러(약 19조783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이스라엘에는 97개 유니콘 기업이 있다. 이는 영국(43개)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스라엘 유니콘 기업 가운데 40%는 자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는 실리콘밸리(27.7%), 뉴욕(19.6%) 등 미국으로 거점을 옮겼다. 유럽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2021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은 비약적인 도약을 했으나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 추진으로 국내 정세 불안이 커지고 있어 하이테크 분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또 "이스라엘 하이테크 시장은 꾸준한 투자와 R&D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도 이스라엘 기업의 기술 개발 경험을 전수받기 위한 투자 진출· 유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동 기술 개발 및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등의 시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가 반도체주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히며 향후 주목해야 할 섹터로 꼽았다. 반도체 산업이 미중 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비우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칩 제조업체가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범주"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 반도체 연구와 생산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반도체 시장을 긍적적으로 바라보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모비우스는 "아시아는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시아 제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좋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비우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견해가 눈길을 끈다. 모비우스는 최근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투자 신중론을 제기했다. 일주일여 만에 입장이 180도 달라진 것. 대표적인 친중파로 분류됐던 모비우스는 최근 HSBC 상하이 계좌 인출이 거부된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중국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에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자금 국외 유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HSBC 상하이 계좌에서 홍콩 계좌로 돈을 옮기려고 했더니 담당자가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있었던 거래 기록을 요구했다"며 "그들은 이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었고, 이건 정말 미친 짓이며 중국 투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및빛 전망이 제기되면서 업황 반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모비우스 외에도 최근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부각되며 회복 기대감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다른 국가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미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린다. 신흥시장 투자에 특화한 프랭클린 템플턴 자산운용에서 30여년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난 2018년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모비우스캐피탈을 창업했다. 모비우스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다수의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이 2025년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선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모두 삼성전자의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소식을 주로 다루는 IT 트위터리안 레베그너스(Revegnus)는 지난 8일 "2025년부터 삼성과 퀄컴이 개발한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칩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칩 모두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 1세대 공정에서 생산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 중 퀄컴 비중을 높여왔다. 과거 미국과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장착했으나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량 스냅드래곤을 썼다. 갤럭시 맞춤형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활용해 성능과 발열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처리 속도가 전작 대비 40%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협력을 이어간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냅드래곤 전량 탑재가 "이례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하반기 폴더블이나 S24 모델에서도 동일한 운영 방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내부 평가 기준에 따라 스냅드래곤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향후에도 퀄컴 제품을 적극적으로 쓰겠다는 뜻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책임경영자(CEO)도 언팩 행사에 깜짝 등장해 삼성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AP 개발에도 힘쓴다. 삼성전자는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AP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이 2025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과 삼성은 차기 AP를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삼성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할 것으로 보여 AP 개발과 함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전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청사에서 현대건설·홀텍인터내셔널과 원자력 에너지 구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홀텍은 이 자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SMR-160'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이미 후쿠시마 사태와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11월 파트너십을 맺고 △SMR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체코 등에서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전 도입을 위해 해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원전 산업 관련 해외직접투자(FDI) 유치를 전담할 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9년까지 첫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원전 도입은 우리 기업이 투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원전 도입과 관련해 양국 간 교류를 통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했다. 2019년 한국형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으로 사절단을 파견했고, 500㎿ 소형 원전 설비 관련해 국내 조선업체의 설비 건조를 앞두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과 바이오니아가 북미 M두창(옛 원숭이두창) 진단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로 주목받았다. 미국 정부가 M두창을 예방하기 위해 진단 기업에 투자를 약속한 만큼 씨젠·바이오니아의 시장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에 기대감이 커진다. 10일 시장 조사기관 아리즈톤(Arizto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M두창 예방 관리를 위해 관련 업계에 1만4000만달러를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M두창 진단시장 규모는 500만달러(약 66억3000만원)로 평가됐다. 3년 내 M두창 시장 규모는 9만1000달러(약 1억2070만원)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래에 M두창이 재유행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임상 연구 △역학 조사 △진단 등 관련 기업에 자금을 지원,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단 목표다. 아리즈톤은 M두창 진단시장의 주요 공급업체(Prominent Vendors)로 씨젠·바이오니아와 함께 △알파 진단(Alpha Diagnostic) △바이오GX(BioGX) △어플라이드 DNA 사이언스(Applied DNA Sciences) 등을 선정했다. 대표 기업으로는 △F.호프만-라 로슈(F. Hoffmann-La Roche) △퀴아젠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을 꼽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씨젠과 바이오니아가 북미 M두창 진단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공급 업체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M두창 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M두창 진단 제품 인허가를 받기 전 연구용(RUO) 진단 제품을 판매하면서 시장을 확대한 바 있다. 씨젠은 지난해 6월 M두창 진단시약 노바플렉스 MPXV(Novaplex MPXV Assay)를 개발해 해외 연구소 등에 공급했다.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1시간 30분 만에 M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니아도 같은 달 M두창 검출용 키트 어큐파워 M두창 진단키트(AccuPower Monkeypox Detection Kit)를 개발해 해외 병원·연구소에서 유통했다. M두창 바이러스의 DNA를 추출해 증폭한 기술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북미에서 M두창 진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씨젠과 바이오니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M두창 진단 기술력을 쥐고 있으면 향후 북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립생물의학영상생물공학원(NIBB), 국방부(DOD) 등의 기관이 M두창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 자회사인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통신(Epsilon Telecommunications)이 KT의 인공위성 자회사인 케이티샛(KT SAT)과 제휴를 체결하고 인공위성 서비스를 추가했다. 엡실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남아시아, 동아시아에 있는 고객들은 케이티샛 위성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KT 자회사들간의 제휴를 통해 진행됐다. 엡실론은 케이티샛과 제휴를 통해 위성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지상, 하늘,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엔드 투 엔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 케이티샛에 의해 구동되는 엡실론 위성 서비스는 40개 이상의 안테나와 7000개 회선을 갖춘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와 결합된다. 케이티샛은 현재 5개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엡실론은 한국, 독일, 싱가포르에 있는 PoP를 통해 위성트래픽을 생태계로 가져올 계획이다. 엡실론 관계자는 "케이티샛과의 관계는 KT그룹 전반에 걸쳐 우리가 창출하고 잇는 시너지 효과의 증거"라며 "우리는 KT 내외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 기반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21년 엡실론통신을 인수했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개 도시의 통신, 기술 허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