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콘티넨탈 전동화 사업부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Vitesco Technologies, 이하 비테스코)로부터 '2.6조원'규모에 달하는 전기차 전용 400V 구동 시스템을 주문했다. 2세대 코나EV와 니로EV 등 B·C 세그먼트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비테스코와 20억 유로(한화 약 2조6663억 원) 규모 전기차 전용 구동 시스템 'EMR4'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비테스코의 전동화 관련 부품 지난해 4분기 주문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당시 비테스코는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계약 내용을 언급했으나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었다. 전기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EMR4는 배터리의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모터를 가동하게 하는 장치다. 출력 밀도가 높고 폐열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4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160kW급 B·C 세그먼트 전기차에 EMR4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EMR4는 80~230kW의 스펙트럼을 처리할 수 있다. 4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에 탑재되는 만큼 2세대 코나EV와 니로EV 등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MR4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세대인 EMR3(120~150kW)보다 성능은 높으면서도 더 가볍고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탄화규소(SiC)로 만든 반도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크기가 기존보다 25% 작다. 차량 설계 단계에서 자유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만큼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EMR4는 중국 톈진 공장에서 생산된다.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 비테스코 CEO는 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문 계약 체결은 E-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우리의 전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비테스코와 수천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800V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E-GMP 플랫폼에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채택한 만큼 그에 맞는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선택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자 5곳에 빅페이 컨소시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는 △부스트홀딩스·RHB은행 컨소시엄 △GXS은행·곽브라더스 컨소시엄 △씨그룹·YTL디지털캐피탈 컨소시엄 △이온·머니라이온 컨소시엄 △KAF투자은행 컨소시엄 등 5곳이다.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는 총 29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SK는 작년 7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빅페이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며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지난해 8월 이 회사에 6000만 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는 국내에서도 인터넷은행 도전에 수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2015년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참여했는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키움증권, 11번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키움뱅크로 다시 도전했지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성인의 55%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은행 계좌만 보유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 싱가포르 DBS 은행이나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와 같은 지배적인 은행이 없는 것도 인터넷은행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BNM 총재는 "인터넷은행은 일상적인 금융 거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재무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W&T오프쇼어(W&T Offshore, Inc.)와 북미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협력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수십 년간의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를 공략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W&T오프쇼어와 북미 에너지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에서 업스트림(광구 탐사·개발·생산)에 협업한다. 각 사가 보유한 석유·천연가스 개발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운영에 시너지를 내며 합작 투자를 모색한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탈탄소 열풍에 발맞춰 신사업도 발굴한다. 198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설립된 W&T오프쇼어는 멕시코만과 미국 걸프 연안에서 40년 넘게 원유·가스전을 운영해왔다. 작년 말 기준 4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약 41만9000에이커에 달하는 멕시코만 붕, 약 18만7000에이커 규모의 멕시코만 심해를 포함해 총 60만6000에이커(약 24억㎡)에서 탐사를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W&T오프쇼어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셰일 석유 매장량이 3조7000억 배럴로 추정된다. 기술·경제적으로 시추가 가능한 규모인 가채매장량은 약 2640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120억 배럴)나 러시아(2560억 배럴)보다 많다는 관측이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1120만 배럴에서 내년 역대 최대인 124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의 석유·천연가스 투자는 활기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수입하던 유럽이 미국으로 눈을 돌린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미국 석유·가스업계가 올해 시장 침체에 대응해 하루 생산량을 90만 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앵커(前 테일러사)에서 멕시코만 해상유전의 지분 80%를 매입했다. 지분 일부를 매각해 51%까지 줄였다. 지분 투자 2년 만에 생산량이 4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지 언론들로부터 멕시코 만에서 가장 활발한 생산 기업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ABS(Anti-lock Braking System) 모듈 집단소송에 맞불을 놨다. 원고측이 주장하는 재산권 침해 등은 어불성설로 직접적인 피해와 상관없다는 이유에서다. 2일 미국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ABS 집단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제기했다. ABS 모듈 리콜 시기가 늦어 피해를 봤다는 원고 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 ABS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는 특수 브레이크다. 무엇보다 원고가 주장하는 피해 손실은 현대차의 대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원고의 오용, 과실, 누락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억측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일례로 원고가 문제 삼은 차량 운행 중 ABS 모듈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못 박았다. 운행 중 ABS 모듈의 역할이 따로 없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묵시적 보장' 위반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현대차 측 주장이다.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원고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묵시적 보장이란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보장되지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보장되는 조항을 말한다. 서면이나 구두로 약정되어 있지 않아도 사회 통념상 해당 상품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품질수준에 대해 보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순 있으나 회사 입장에선 억측으로 인한 집단소송 선례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ABS 모듈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합성으로 엔진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리콜 대상은 총 35만 7830대로 이미 이와 관련 총 1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였다. 당시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 차량을 추가 화재의 위험이 없는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북미지역 소유주들은 지난 3월 현대차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리콜 늑장대응이 재산권을 침해하고 불편을 줬다는 이유였다. 법률 대리인으로는 지난 2020년 현대차 집단 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페건 스콧 LCC(Fegan Scott LLC)과 △렌즈 로이어, PLC(Lenze Lawyers, PLC) 등 현지 로펌 두 곳을 세웠다. 이들은 리콜 발표와 함께 전달한 외부 주차 권고를 문제 삼았다. 차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재산상 피해를 비롯해 부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리콜에 상응하는 적절한 수리가 없었고 리콜을 완료하는 데까지 긴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후 한국이 전 세계에서 9번째로 가장 많이 에너지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업계가 도입한 원유의 물량이 가장 컸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수급하는 액화천연가스(LNG)도 주요 수입 품목이었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인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소(CREA)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두 달 동안 전 세계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에너지 종류별로 보면 원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올해 2~3월 662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량의 4%를 차지했다. 지난해 러시아산 비중(5.6%·5374만 배럴) 대비 줄었지만 감소 폭은 미미했다. LNG 또한 최근 한국이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핵심 품목이었다. 가스공사는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로부터 LNG를 조달하고 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역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9년부터 LNG 생산이 시작됐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00만t로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가장 많은 지분(50%)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석유기업 셸(27.5%)과 일본 미쓰이물산(12.5%), 미쓰비시상사(10%) 등도 참여한다. 가스공사는 전체 수입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연간 200만t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000만 배럴에 달했다. LNG 시장에서도 미국, 카타르 등과 함께 핵심 수출국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번 돈을 전쟁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주요국은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8월부터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도 검토 중이다. 국내 업계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산 에너지를 들여오고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국가는 독일(91억 유로·약 12조원)이었다. 이어 이탈리아(690억 유로·약 92조원), 중국(67억 유로·약 9조원), 네덜란드(56억 유로·약 7조원), 터키(41억 유로·약 5조원), 프랑스(38억 유로·약 5조원)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의 독일 계열사 얼라인 모빌리티 그룹(Allane Mobility Group)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얼라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1년도 연례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프로그램인 '패스트 라인 27(FAST LANE 27)'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 고객과 파트너, 직원, 주주를 위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오는 2027년까지 시행할 종합적인 계획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비즈니스 모델 확장 △국제화 추진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통한 지속가능성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신동림 얼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성장 기회를 활용하고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2분기부터 새로운 전략 프로그램인 '패스트 라인 27' 구현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얼라인은 지난해 독일 및 해외 신규 계약 건수 12만8800건으로 전년 12만9900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리테일 사업 부문 계약은 3만6600건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차량 리스 사업 부문은 11.9%나 급감한 3만3300건이었다. 이에 반해 법인 차량 관리 사업 부문은 10.3% 증가한 5만9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수익은 7억4040만 유로(약 9960억원)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차량 판매 수익을 포함하지 않은 연결 영업이익은 3억8600만 유로(약 5140억원)로 8.8% 감소했다. 리스 반환 차량 및 법인차량 판매 수익은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9.2% 증가한 3억5440만 유로(약 4720억원)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8400만 유로(약 2450억원)로 전년 대비 13.0% 줄었다. 세전 연결 순이익은 32.7% 감소한 610만 유로(약 80억원)에 그쳤다.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업체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카타르에 '수직 농장'(vertical farming) 사업에 나선다. 그룹 내 산업플랜트사인 농심엔지니어링이 중책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알리고 관련 기업 진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엔지니어링은 '수직 농장' 솔루션 전담팀을 꾸려 기술을 개발, 카타르에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제9회 카타르 국제 농업 및 환경(Agritech and Envirotech) 전시회 2022'에서 카타르의 러브콜이 쇄도하며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카타르 당국은 농심엔지니어링에 '수직 농장' 플랜트 기술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타르개발은행(QBD)는 K-스마트팜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농심엔지너어링을 기술 회사로 선정했다. 앞서 2020년 9월 QBD 임원은 한국을 방문해 농심의 식품 생산 시설과 수직 농업 시설을 둘러봤다. 카타르가 눈여겨본 농심엔지니어링의 기술은 자동화 로봇 솔루션이다. 자동화 로봇 솔루션은 인력과 유지비가 최소한으로 들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수직 농장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카타르는 '수직 농장'에 잘 활용 될 수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농심은 단순한 식품 회사가 아니라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R&D, 포장 등의 자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가 설립한 블록체인 법인 '크러스트 유니버스'가 싱가포르의 암호화게임 길드3.0 플랫폼 '팀 DAO(TEAM DAO)'에 투자했다. 팀 다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크러스트 유니버스와 애니모카브랜즈가 공동으로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0만 달러(약 63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그레이트 사우스 게이트, 쉬마 캐피탈, 안티 펀드, 알고랜드, GSR, NGC 벤처스, 리브라 벤처스, 넥쏘 캐피탈, EX 캐피탈, 코인하코, 옥타바 등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팀 다오는 암호화 게임 길드3.0을 통해 웹3 경제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팀 다오는 게임파이(GameFi)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판타지 e스포츠 NFT 리그를 서비스하고 길드 등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참여할수 있는 길드파이 기술 기반 인프라도 제공한다. 이를통해 게임 스튜디오들의 게임파이 성장도 이끈다. 팀 DAO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팀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팀 DAO 관계자는 "팀 DAO는 투자자들에게 독점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이 인프라로 구동되는 다양한 메타버스, 게임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자산 클래스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전에 프로 e스포츠 선수만 사용할 수 있었던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 혜택, 보상, 성취를 다양한 게이머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지난해 설립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로 클레이튼 생태계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 글로벌 서비스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엘살바도르 철도 사업의 설계 수주에 도전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엘살바도르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태평양 철도 사업 엔지니어링 설계 입찰에 참여했다. 도화엔지니어링 이외에 스페인 TYPSA, 프랑스 시스트라 등이 참여해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태평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인 산사바도르와 남서부 항구도시 아카후틀라를 철도로 연결하고 이후 과테발라 국경 서부 하차두리까지 연장하는 공사다. 엘살바도르는 해안에 위치한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철도·항공 운송망을 재활성화하기 위해 태평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설립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 신탁기금(KTF)이 태평양 철도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지원했다. 국가철도공단·수성엔지니어링·동명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조사를 수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설계, 시공 등 추후 사업도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웹캠 기반 자세 교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젠(Zen)'에 베팅했다. 헬스케어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와 TV 등 핵심 제품군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젠의 35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 시드 펀딩에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굿워터 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했다. 젠은 조달한 자금을 마이크로소트프(MS) 팀즈 등 주요 업무 플랫폼과 통합하고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장치용 버전 앱을 출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젠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해주는 앱을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10월 첫 론칭 후 약 30개의 기업 회원과 1000명 이상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했다. 젠의 앱은 컴퓨터 워크플로와 통합된다. 앱을 설치하면 상단 메뉴 표시줄에 아이콘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경우 아이콘을 통해 자세를 올바르게 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알림은 옵션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핵심은 젠의 자세 교정 AI 기술이다. 처음 설정할 때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자세 포인트나 관절, 코, 귀 등 주요 신체 지표를 기록해 개인별 맞춤형 모델을 구축한다. 이후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웹캠으로 포착된 자세 변화를 감지한다. 카메라를 통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오프라인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영상을 저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젠은 향후 효능 입증을 위해 임상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인체공학적인 의자, 마우스, 키보드 등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비침습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스케어 기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TV 등 주요 제품과의 기술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스마트폰용 혈압·심전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모니터'를 출시했고 건강 관리 앱 '삼성헬스'를 통해 24시간 의사와 상담이 가능한 '전문가 상담’도 선보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회사인 '하이퍼리얼 디지털(Hyperreal Digital)'의 지분을 인수했다. CJ ENM이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행보도 보인다. 특히 이미경 CJ 부회장이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하이퍼리얼 디지털에 투자를 단행해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획득한 지분의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CJ ENM은 △메타버스 △NFT △디지털 휴먼 등 디지털 사업 부문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하이퍼리얼은 유명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는 회사다. 앞서 하이퍼리얼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베리존의 메타버스 콘서트를 기획하는 데 참여했다. 이번 인수로 이 부회장이 이끄는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데 집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 확장의 새로운 토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퍼리얼은 이번 CJ ENM 투자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레밍턴 스콧(Remington Scott) 하이퍼리얼 CEO는 "CJ ENM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아 음악, 영화, TV 등 디지털 전반에 걸쳐 수많은 협업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펄어비스도 '하이퍼리얼 디지털'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하이퍼리얼은 7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하면서 펄어비스를 비롯해 테드 판스워스와 제이슨 마, 빈센트 부타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ZASH 글로벌 미디어가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 콘텐츠 제작을 위해 스튜디오 'CJ ENM 스튜디오스'(STUDIOS)를 신설했다. 스튜디오드래곤와 엔데버 콘텐트와 국내외 제작 시스템을 동시다발적으로 구축하고 연결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경영진이 회동했다. 터키에 이어 폴란드에서 전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PGZ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잠재적인 협력을 논의하고자 바르샤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장갑차·전차 개발과 생산을 위한 협업을 검토했다. 세바스찬 글로리 PGZ그룹 회장은 면담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두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일치한다"며 "곧 세부 사안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파트너십에 K2 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의 공동 생산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 '늑대'(Wolf)를 추진하고 노후 전차를 대체할 차기 전차 도입에 고군분투해왔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수요를 공략해 전차 수출을 모색했다. 2020년 9월 유럽 3대 종합 방산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K2PL을 선보였다. 이후 PGZ그룹에 폴란드 내 합작 공장 설립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올해 초 양국 국방부가 만난 데 이어 현대로템과 PGZ그룹의 회동이 성사되면서 K2PL 생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K2PL은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바퀴 축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었다. 현대로템은 K2PL 생산을 통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하고 전차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984년 K1전차를 시작으로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2008년 K2 등 후속 전차를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008년에는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터키로부터 K2전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