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벡텔이 폴란드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폴란드 원전 수주에 공격적인 미국 기업의 움직임과 함께 수주전에 뛰어든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기업의 행보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벡텔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업체 12곳과 신규 원전 2기 개발에 협력하고자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체결식 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렸다. 벡텔이 손잡은 12곳에는 토공부터 콘크리트, 터널링, 전력 설비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포함됐다. 폴란드 엔지니어링사 EPK(Energoprojekt-Katowice), 전기 케이블 트레이 업체 BAKS, 대형 크레인 제조사 프로티 그룹, 전력 설비 회사 히타치 에너지 폴란드·자르멘, 터널링 업체 도라코 등이 명단에 올랐다. 벡텔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 업체들을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시키며 웨스팅하우스의 수주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벡텔은 미국에서 80개, 전 세계에서 150개가 넘는 원전을 건설하거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7대륙 160개국에서 2만5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건설이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벡텔은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기본설계(FEED)에 협업하고 있다. 벡텔의 원전 사업부를 총괄하는 아멧 톡피나르(Ahmet Tokpinar)는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전문 지식과 수천 명의 폴란드 근로자가 필요하다"며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다수의 폴란드 회사를 하청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벡텔의 지원에 힘입어 웨스팅하우스는 수주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폴란드는 총 6기(총 6~9GW)의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AP1000 원자로 공급을 검토하며 현지 정부와 적극 소통해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미국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기업들과 백악관의 지원 아래 원전 사업을 곧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이는(원전) 폴란드에 시급하다"라고 밝혔었다.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며 한수원은 난감해졌다. 한수원은 지난달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정재훈 사장과 남요식 성장사업본부장이 연이어 폴란드를 방문해 피오트르 나임스키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기후환경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기술력을 홍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그룹 사장이 미국에 설립한 3D 건설기계 제조·판매 기업 블랙버팔로3D(Black Buffalo 3D)가 세계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 사업에 공급사로 참여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버팔로3D는 미국 3D 프린팅 건설회사 알퀴스트(Alquist)가 버지니아주(州) 남서부에서 추진하는 200채 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3D 건설용 프린터를 공급한다. 알퀴스트는 첫 3D 프린팅 주택을 선보인 풀라스키 카운티에서 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과 저소득층 주거난 등으로 3D 프린팅 주택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건축비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값싸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기물 양도 크게 줄어 친환경 공법이라는 장점도 있다. 자카리 만하이머 알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 대유행과 기후변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이주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풀라스키와 같은 작은 지역에 새로운 거주자를 위한 저렴한 주택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블랙버팔로3D와 알퀴스트는 현재 3D프린터 원료에 대마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대마를 이용한 건설용 3D프린터 원료 연구·개발(R&D)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블랙버팔로3D는 정대선 사장이 2020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에 독자적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작년 11월 3D 건설용 프린터 'NC(NEXCON)-1G' 3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IBS 2022'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블랙버팔로3D는 정 사장이 국내에 설립한 HN,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등 관계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라이즌(RIZON) 블록체인, 차세대 보안 등의 독자적인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미래형 주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화이트바이오 사업 육성에 힘쓰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PHA(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생산기지 확보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업화가 가능한 PHA 생산여력을 갖춘 회사는 미국의 Danimer, 일본의 Kaneka, 한국의 CJ제일제당에 불과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자리한 CJ제일제당의 PHA 제조 시설이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5000톤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파수루안 공장은 무정형 PHA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무정형 PHA는 보다 부드럽고 고무와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는 버전의 PHA다. 결정질 또는 반 결정질 PH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능 기회를 갖추고 있다. 다른 폴리머 또는 바이오 폴리머의 기능적 특성 및 생분해성을 개선할 목적으로 즉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는 광범위한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당 기술은 비화석 연료원으로 만든 다른 성능 재료를 위한 빌딩 블록을 개발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새롭게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목표가 PH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소재 플랫폼을 구축해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양사는 오는 3분기 본격적인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한 충북 진천 공장에 24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해, PLA∙PBAT∙셀룰로오스 등의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이승진 부사장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가능하지 않게 됐다"면서 "적절한 특성과 규모로 생산된 PHA를 통해 이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5년 6만5000톤, 2030년 30만톤까지 PHA 생산능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가 철강 생산 증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PTKP는 오는 2025~2026년 1000만t 철강 생산을 위해 57조 루피아(약 5조원) 자금 조달 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 현재 합작사 철강 생산량은 600만t에 달한다. 목표로 한 1000t의 생산 확장에 도달하려면 400만t이 더 필요하다. 예산 필요성이 높아진 이유다. 이에 크라카타우 스틸은 수익 증대와 철강 판매량 증가로 증시 입성해 시장에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적이다. 실미 카림(Silmy Karim)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는 "5조원의 비용이 더 필요한데 자금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현금 흐름과 은행, 투자자의 전략 투자 등에 따라 확보한다"고 말했다. 올해 PTKP는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합작사 지분 확대로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앞장선다. <본보 2021년 9월 23일 참고 [단독] 포스코, 내년 인도네시아 사업장 '4.4조' 통큰 투자> 크라카타우포스코(PTKP)는 작년부터 지분 일부를 크라카타우 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포스코의 합작사 지분 투자 비중은 7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한 것. <본보 2021년 9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 지분 일부 매각> 그러다 올해 크라카타우 스틸은 합작사에 4조4000억 루피아(약 3736억원)를 투자, 지분 비중을 늘렸다. <본보 2022년 4월 4일 참고 포스코, 인니 합작사 지분 '70%→50%' 축소> 합작사 지분 확보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식 인수를 승인받는다. 투자 비중 확대 시기에 맞춰 수익도 개선됐다. 그는 "크라카타우 스틸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한 9조7800억 루피아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842억3000만 루피아의 이익을 얻어 전년 대비 15.02%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지난달 11만6406t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인니 철강 출하량은 24만5000t에 달해 자국 철강 판매량도 늘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30% 지분을 갖고 있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에너지부가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이하 SNN)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협력을 알리며 파트너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주목했다. 두산에너지빌리티의 수주 확대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개발에 손잡은 삼성물산, GS에너지도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비르길 포페스쿠(Virgil Popescu)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루마니아는 유럽 최초의 SMR을 지어 에너지 독립 국가가 될 것이다"라며 "뉴스케일파워와 SNN이 SMR 배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와 SNN은 2019년 3월 SMR 기술 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해 1기당 77㎿ 규모인 SMR 총 12기를 짓기로 뜻을 모았다. 포페스쿠 장관은 양사의 협력을 언급하며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에너빌리티의 파트너십도 호평했다. 그는 관련 기사를 직접 올리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최근 체결된 협약에 따라 SMR 핵심 장비 생산에 들어간다"며 "루마니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새 파트너십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해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본제품 제조에 돌입해 미국 아이다호에서 추진 중인 'UAMPS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뉴스케일파워는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와 SMR 건설을 위한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SMR을 구축하고 2029년부터 가동한다. 미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도 SMR 건설에 나섰다. 뉴스케일파워가 SMR 공급을 확대하면서 삼성물산, GS에너지와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 회사는 최근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100억 달러(약 12조7400억원) 규모 클라우드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이의제기에도 아마존이 입찰을 따내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안보국 대변인은 최근 "기관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기관의 강력한 처리·분석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국가안보국의 하이브리드 컴퓨팅 이니셔티브 일환"이라고 밝혔다. AWS는 작년 7월 국가안보국과 코드명 '와일드앤스토미(Wild and Stormy)'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안보국의 기밀 데이터 저장소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 일부를 AWS가 운영하는 서버로 옮긴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보기관에서 발주한 클라우드 사업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다. 와일드앤스토미는 MS애저가 같은 달 입찰 결과에 불복해 정부회계감사원(GAO)에 항의를 제출하면서 일시 중단됐다. 회계감사원도 국가안보국에 수주전에 참여한 기업들의 제안서를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으나 국가안보국은 AWS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AW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국이 철저한 검토 끝에 하이브리드 컴퓨팅 이니셔티브를 위한 클라우드 공급자로 AWS를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국가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AWS는 작년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MS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각각 22%와 8%의 점유율로 2,3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까르야(Adhi Karya)의 채권 발행에 참여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까르야는 3조7500억 루피아(약 33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을 포함해 증권사 7곳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세 개 트랜치로 이뤄진다. 내달 17~19일 공모를 진행하고, 이후 20일 배정할 예정이다. 아디까르야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운전 자본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 현지 중위권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을 인수했고 이듬해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투자은행(IB)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김치본드를 2500만 달러(약 290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이듬해에도 9000만 달러(약 106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또 지난 2017년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캄피나의 IPO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신한금융투자가 최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10위권 증권사인 단빡증권을 인수해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BBKP 은행의 루피아화 표시 공모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또 세계 1위 펄프생산 제지업체인 OKI펄프&페이퍼믹스와 유럽계 금융사 홈크레디트의 김치본드 발행을 본사와 공동주관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경형 전기 해치백 모델 '스파크EV'의 교체 배터리 팩을 공급한다. GM이 서비스 중단 소문에 휘말린 가운데 LG가 조력자로 나섰다. GM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파크EV 배터리 팩 교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급사로 LG를 지목했다. GM은 2014년형 스파크EV에 중국 A123의 배터리를 탑재했었다. 21.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써왔지만 성능 문제가 발생하며 재주문을 하지 않기로 하고 파트너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꿨다. 미국 미시간주 홀란드에서 생산한 19kWh 규모 배터리를 조달했다. GM 측은 "2014년 기존 업체(A123)의 셀을 활용한 교체 팩이 몇 개 있었지만 소진돼 부품 제공을 멈췄었다"며 "누군가 이를 보고 GM이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연도의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123이 아닌 LG에서 받은 제품까지 고려하지 않아 잘못된 소문이 났다는 뜻이다. 앞서 한국지엠도 "스파크EV 배터리팩은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며 "GM은 스파크 EV 보유 고객을 위한 배터리팩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며 공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해명했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교체 배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에 2009년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 후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는 2019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북미 전역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하고 각각 올해와 내년 양산에 돌입한다. 올해 초 26억 달러(약 3조1110억원)를 투입해 미시간주에 제3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추가 생산시설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스파크EV는 지난 2016년 단종된 모델이다. 작은 차체에 105kW(143마력급) 전기 모터를 특징으로 하며 출시 당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82마일(약 132㎞)이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글로벌X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메타버스 ETF(Global X Metaverse ETF·VR)'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글로벌X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증강·가상·혼합 현실 △공간 컴퓨팅 △제작자 플랫폼 △디지털 인프라·하드웨어 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3D) 가상세계를 말한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차세대 플랫폼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64억 달러(59조원)에서 2030년 1조5000억 달러(약 1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 책임자는 "친구와 게임할 때,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할 때, 미디어를 소비할 때 등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광범위한 잠재적 활용도는 인터넷의 후계자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파워트레인(이하 마그나)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1년 사이 합작사의 매출이 40% 이상 성장하며 전장 사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공급망 이슈로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했던 가전과 TV는 단기적으로 침체가 전망된다. LG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비중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70%, LG마그나 10%, ZKW 20%다"라며 "마그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중반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올해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 시점은 단정짓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봤다.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매출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장 사업에 영향을 미친 반도체 공급난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되지만 완전한 해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활약했던 가전 사업은 올해 수요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증가했던 각국 정부의 지출이 줄며 수요 성장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북미는 보복 소비 감소와 수요 심리 악화가 전망되며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TV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를 예견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3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프리미엄 수요의 강세로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LG전자는 관측했다. 원자재와 물류비 이슈도 만만치 않다. 철강재와 레진, 구리 가격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물류비는 미국 항만 노동조합의 파업, 견조한 수요로 당분간 떨어질 확률이 낮다. LG전자는 매출 성장과 가격 인상, 비용 투입의 최적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신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블록체인과 헬스케어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었다. LG전자는 "블록체인은 전자산업 핵심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화질 스마트TV의 대체불가토큰(NFT) 아트갤러리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 사업은 프라엘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헬스케어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권(IP) 수익화에도 열을 올린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특허 자산을 활용한 수익성 확보 노력으로 1분기 라이선스 매출이 기타 부문으로 반영됐다"며 "통신 부문 표준특허를 비롯해 각 분야 핵심 자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특허 수익 효과에 6.4% 뛰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위기론'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D램 공정 로드맵 변경, 파운드리 수율과 고객사 이탈에 대한 시장 우려를 일축하고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자신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28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4나노미터(nm) 공정 수율 관련 "초기 수율 램프업은 다소 지연됐으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한 결과 현재 예상된 수율 곡선 내 진입한 상태"라며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에 접어들어 고객사향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나노 공정은 계획대로 올 2분기 양산에 돌입한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1세대 공정(GAP)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업계 최초 양산,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강 부사장은 "3나노 공정은 선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로 램프업 시간 단축, 수익성 강화, 공급 안정화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며 "공정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라인 확보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낮은 파운드리 수율로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퀄컴의 신형 칩 수주를 TSMC에 빼앗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퀄컴이 전작인 4나노 기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전량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물량을 TSMC에 맡겼다는 것이다. 강 부사장은 수주 현황과 관련 "우려와 달리 주요 고객사의 수요는 케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사와는 대부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 안정적인 팹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에 수주를 빼앗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적극 펼치고 있어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5개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약 188억 달러(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예상대로라면 파운드리사업부 연간 매출은 5년 뒤 약 4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강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외에도 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등 티어1 기업을 확보, 고객 포트폴리오와 사업 구조를 개선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개발 통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1b나노(5세대 12나노) D램 개발을 건너 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개발 계획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후 1c나노(6세대 11나노) 공정 등도 계획에 맞춰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진만 부사장은 "현재 서버 관련 수요는 기업들의 IT 인프라 확대 등 펀더멘탈 요인에 의한 증가이기 때문에 메모리 축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수요 변동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수요에 맞춰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대형 LCD 패널 사업을 정리하고 QD 디스플레이에 전사 역량을 쏟는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QD 디스플레이는 시장 호평과 함께 우려됐던 생산 수율이 조기에 개선되면서 공급 제약이 빠르게 해소돼 대형 하이엔드 세그먼트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QD 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미흡했던 제품 차별화, 지적자산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 또 다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가 마블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를 글로벌 스크린X 상영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와 CJ4DPLEX는 '블랙팬서', '캡틴마블', '블랙위도우' 등에 이어 닥터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스크린X 포맷을 통해 개봉하는 차기작으로 낙점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다음달 6일부터 전 세계 스크린X 극장에서 상영된다. CGV, 리걸 시네마(Regal Cinemas), 씨네플렉스(Cineplex), B&B, 씨네폴리스(Cinepolis) 등이 북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운영하는 스크린X 상영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볼 수 있다. 스크린X 극장에서는 몰입도가 높은 270도 스크린X 형식의 52분 분량의 독점적 이미지가 상영된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가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긴 분량이다. 스크린X는 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다면상영특별관이다. 스크린X는 국내외 총 122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GV는 지난 2012년 CGV청담씨네시티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4년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 세계 38개국에 360개의 스크린X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렬 CJ 4DPLEX 대표는 "스크린X 극장에서 닥터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를 감상하는 관객들은 또 따른 우주로 이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별한 스크린X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준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영화 제작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