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라드(Bio-Rad)가 씨젠과의 협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씨젠은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라드는 최근 개최한 투자자의 날(Inverstor’s day)에서 씨젠과 손잡고 펼치는 사업이 진단 시장 전략의 핵심으로 20억 달러(약 2조526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기회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 시장은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37%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씨젠은 지난해 7월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에 대해 미국 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가을 양사의 협업에 따른 첫 번째 제품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의 미국 현지 법인 씨젠 테크놀로지스(Seegene Technologies)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의 연구 및 개발 등을 수행하는 본격적인 진단회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진단 업계 베테랑 리차드 S. 크리거(Richard Creager)를 CEO로, 글렌 한센(Glen Hansen) 전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메디컬 센터 임상 연구소 소장을 과학 및 의료 담당자로 영입했다. 씨젠은 지금까지 지난 2015년 설립된 씨젠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한국에서 개발·생산된 제품의 현지 판매·유통에 집중했다.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감축 및 신속한 배송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도 미국 서부에 세울 계획이다. 이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 연구 및 제품 개발, 생산, 품질 보증, 임상 연구, 규제 업무 등을 담당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리차드 S. 크리거 CEO는 "분자 진단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미국에서 핵심 투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두 회사는 불과 몇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매주 두세번씩 대면 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태국 공항 면세점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롯데면세점이 태국 공항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도 미뤄졌다. 2032년께 재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1일 태국 공항공사(Airports of Thailand·AOT)에 따르면 신규 미드필드 위성 터미널(Midfield Satellite Terminal·SAT-1) 개장 연기에 따라 태국 면세업체 킹파워(King Power)가 보유한 방콕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상업 영업권(Commercial Concessions) 기간을 변경했다. 지난 2019년 킹파워가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을 당시에 설정된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20년9월28일부터 2031년3월31일까지였다. SAT-1 오픈을 2022년 9월에서 2023년 4월로 연기로 한 지난해 10월 태국 공항공사의 결정에 따라 상업 영업권 기간도 변경됐다. 태국 공항공사 이사회는 SAT-1 개장 일정에 맞춰 킹파워의 자회사 KPD(King Power Duty Free Company)는 면세점 운영, King Power Suvarnabhumi Company(KPS)에는 상업 활동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상업 영업권 조건의 수정을 의결했다. 계약 기간 변경에 따라 킹파워는 2022년 4월부터 2032년3월까지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태국 공항공사는 "공식 개장일부터 KPD와 KPS로부터 SAT-1 구역의 임대료, 서비스 요금, 관련 세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킹파워가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기한이 연장되면서 태국 공항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기다려야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태국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킹파워와 경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킹파워는 태국 수완나품 공항, 돈 므앙 공항, 푸켓 공항, 치앙마이 공항, 핫 야이 공항 등에서 면세점포를 운영하며 태국 면세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매장을 열며 아시아와 태평양 면세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Co.) 점포를 오픈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위축되었던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코로나 시대로 익숙해진 비대면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 업무를 모바일화 하는데 집중하는 곳도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라클은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Morpheus)’를 기반으로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시장의 모바일 사업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포스트 코로나로 비즈니스 출장이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출장에 필요한 항공권, 호텔, 차량 예약 및 비자 신청과 같은 서비스와 이를 AI 기반으로 출장자가 필요할 정보를 적시에 안내해주는 모바일 앱을 준비했다. 또한, 고객들이 앱 내에서 쿠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쿠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중앙일보 그룹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러너블’은 마라톤, 트레일, 레이스 등의 이벤트에서 활용되는 모바일 앱, 러너블(Runnable)을 출시했다. 코로나 이후 지역 및 기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러너블을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연동하여 다양한 러닝 컨텐츠를 온·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고 챌린지를 통해 마일리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코로나 후에도 원격 근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개선하고 있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PC에서만 가능하던 업무를 모바일로도 처리할 수 있도록 ‘바로인’ 서비스를 개편했으며, 이마트도 업무를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 오피스 앱을 준비 중에 있다. 유라클 권태일 대표이사는 “일상이 회복되면서 기업은 오프라인과 연계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를 확대하고자 업무 시스템을 모바일로 개선시키고 있다.”며 “유라클은 모바일 표준 플랫폼과 함께 쿠폰, 메시징, 콘텐츠 시스템 등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프라이빗 앱스토어, 공통 푸시 등의 업무 시스템을 확장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앞으로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식품기업이 중국의 핀셋 규제에 울상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입 제한 결정이 연달아 나오면서 향후 어느정도 여파가 있을지 예상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 기업들은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사업을 펼치는 국내 식품 업체들의 현지 이미지 하락과 수출 감소 등 '이중고'를 겪는 양상이다. ◇中 당국, 잇딴 통관 불허 조치 동원F&B가 생산하는 참치캔 제품이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이 전남 목포에 있는 삼진물산에서 생산한 동원참치 캔제품 270㎏을 수입 금지했기 때문이다. 기준치 이상의 인산염이 나온 데 따른 조치였다. 업계에선 참치캔에 있는 인산염은 생선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물질 따로 첨가한 것이 아니라 함유량을 조절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동원F&B의 수출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성주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지난 2017년에도 참치캔과 꽁치캔의 통관을 불허했다. 커피와 차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쟈뎅의 쟈뎅 아워티(JARDIN OUR TEA) 티백 제품 역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수입 금지 를당했다. 제품 라벨링에 표시된 성분 표기가 중국 현지 규정 및 규격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수입이 제한된 △베리썸 히비스커스 티(47.5㎏) △쿨라임 파인애플 민트 티(20㎏) 등은 반품되거나 폐기 처분됐다. ◇"진짜 문제는 중국 내 이미지 실추" 문제는 실적 감소와 중국 내에서 이미지 추락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수출용 제품의 유통기한(12개월)이 내수용 제품(6개월)의 두 배에 달한다며 '유통기한 고무줄 표기' 이슈가 부상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수출제품은 모두 12개월이라고 해명했다. 또 각 국가별 식품안전규정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품질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3월 이중 가격 논란으로 현지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초코파이 가격을 올렸으며 중국 수출제품 원재료는 내수용 제품과 원재료가 다르다는 구설수에 시달렸다. 오리온은 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이뤄졌으며, 초코파이 재료는 전 세계 어디서나 같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여기에 더해 지난달 말 수입 제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며 비관세 장벽을 높였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수입 냉장·냉동식품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살균·소독 조치를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도 시행하고 있다. 쓰촨성 청두시는 최근 연해 지역에서 내륙지방으로 운송하는 한국산 수입품 전량을 대상으로 2회 이상 PCR 검사와 소독·살균 조치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광둥성은 통관 절차의 일환으로 한국산 냉장·냉동식품 가운데 일부 샘플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물품 검사를 전수검사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현지 시장에서 판매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해외 기업 제품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치캔 제품을 대상으로 인산염 기준치를 두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면서 "중국이 상하이 도시 봉쇄 등 코로나19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나 수입품 대상 방역 조치 강화는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방대한 희토류 매장량을 토대로 광산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며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희토류 독립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연구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2020년 약 21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1억2000만t) 중 약 17%를 차지한다. 중국과 베트남 다음으로 많다.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생산량은 극히 적다. 브라질의 희토류 생산량은 2019년 1000t에 불과했다. 중국은 13만2000t, 미국은 2만6000t, 러시아는 2700t이었다. 생산량이 미미한 이유는 낮은 기술력에 있다. 희토류 주요 물질들은 흙 안에 미미하게 포함돼 원하는 원소를 정밀하게 추출하는 게 쉽지 않다. 브라질은 흙 분류와 정련 등 다운스트림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다. 염산과 황산 등 오염도가 높은 화학물질을 사용해야 해 정부의 환경 규제도 걸림돌이다. 희토류를 생산, 제련까지 성공하더라도 희토류 제련 시장의 88%를 장악한 중국이 덤핑 전략을 내세운다면 브라질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브라질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원유로 가솔린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란타넘의 경우 브라질은 거의 전량인 1000t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중국이 전략자원으로 통제하고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브라질 내 내재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 희토류를 전략품목에 포함시켰다. 브라질 경영 및 전략연구센터(CGEE)는 '브라질 희토류 활용 방안 2012-2030'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학계와 산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발리는 2011년 살로부 구리광산에서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해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CBMM은 미나스제라이스 아라샤의 니오븀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다. 브라질 산업 연구·혁신 공사, 산타카타리나 연방대학교(UFSC)와 파트너십을 맺어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합금을 생산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월드 미네랄스 리소시스은 2012년 남미에서 최초로 네오디뮴 매장지를 개발했다. 브라질 미네랄스는 고이아스, 토칸칭스 지역의 희토류 광산 탐사권을 획득했고 캐나다 희토류 코퍼레이션은 혼도니아 봉푸투로 지역의 희토류를 탐사하고 있다. 미네라써웅 세하베르지는 고이아스주 미나수 지역에서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처리 플랜트를 짓고 있다. 내년에 희토류를 상업화할 전망이다. 산타카타리나 연방대학과 WEG, 상파울루 주립대학 등이 참여한 'REGINA'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아라샤(Araxá)에서 추출한 희토류로 희토류 산화물, 영구자석 등 희토류 산업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파울루무역관은 "향후 희토류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비해 브라질 정부 기관·기업과 '희토류 광산 공동개발', '원소 추출 기술 연구'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비우호국에 대해 목재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러시아가 일부 목재 수출을 금지한 진짜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연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비우호국에 대해 일부 목재류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임업 자원 보유량은 1022억㎥로 전 세계에서 28% 비중을 차지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의 목재 생산성은 2억2000만㎥으로 세계 5위다. 러시아 위로는 △미국(4억2970만㎥) △인도(3억5180만㎥) △중국(3억4170만㎥) △브라질(2억6630만㎥) 등이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가공 목재 생산량은 1억3801만㎥로 재목 생산성 대비 62.8% 비중을 차지했다. 가공 목재는 바이오연료용과 공업용으로 나뉜다. 러시아는 90% 이상이 공업용(1억2523만㎥)이고 10%(1285만㎥)만 바이오연료용으로 쓰인다. 러시아 임업기술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1차 가공 목재의 수출 비중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 기준 12.5% 비중을 나타냈다. 2010년 러시아 1차 가공 목재의 생산성 대비 수출 비중은 20%였고 연간 1~3%씩 감소했다. 수출 비중 감소는 러시아 목재 산업을 보호하고 현지 생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목재 수출세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러시아 목재 수출관세율은 25%까지 꾸준히 인상됐다가 2019년 40%, 2020년 60%, 2021년 80%까지 대폭 인상됐다. 러시아의 비우호국 대상 수출금지 목재로 연간 1520만~1668만톤 사이로 최근 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 2021년 러시아 해당 목재 전체 수출규모는 13억5525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코트라는 "러시아의 수출 금지한 목재들은 대부분 가구, 종이, 건축자재 등의 원료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들로 EU 국가의 수출 비중이 59~62%에 이른다"며 "우리나라의 러시아 목재 수입 규모는 소량이고 간헐적인 수입이기 때문에 이번 수출 금지 조치에 의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맞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추진한다. 30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바이든 행정부 IPEF,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까'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월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 of the United States)'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자유와 개방 △연대 △경제번영 △공동안보 △지속가능성 등을 기본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외교안보 분야의 액션플랜으로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한-미-일 공조 등을 3대 축으로 국방안보와 함께 공급망, 인프라, 핵심 기술 등에서 협력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높은 기준'의 역내 무역 규범 정립을 위해 IPEF 논의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10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IPEF 구상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역내 국가 간 지속가능한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및 기술 표준 △공급망 △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기준 등 6대 의제를 포함해 기타 공통 관심 분야에서 논의를 제안했다. 이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이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장 중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PEF에는 역내 국가들 간의 무역, 디지털 경제,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의 협력을 견인하기 위한 포괄적인 의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역내 소재한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 확대를 위해 무역 전반에 걸친 편의 증진이 모색된다. 이와 함께 역내 디지털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국경 간 데이터 흐름 보장 △디지털 상품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 △디지털 관세 금지 △지재권 강화 △개인정보 보호 △ 사이버보안 등의 개선을 추진한다. 또 최근 국제무역에서 가장 큰 이슈인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핵심 공급망의 투명한 정보 공유 △지정학적 위기 대응 △필수 원자재 및 광물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투자 △ 공급망 인프라 정비를 위한 공조 체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를 우선 유치국으로 상정하고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우선 협상을 진척시키고 다음으로 아세안 경제 선도국인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으로 협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협상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등 아메리카 대륙 국가로 확대하는 안은 백악관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채굴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반적인 효율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 협회(BM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1분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와 관련 보안 능력은 23% 개선됐다. 반면 에너지 사용량은 오히려 25%가 감소하며 1년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반도체 기술의 발전, 북미에서의 채굴 확장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 시작의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도 빠르게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사용된 전기 중 재생 에너지 비율이 58.4%로 전년동기 대비 59%가 증가했다. BMC 소속 채굴 업체들의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은 64.6%에 달하고 있다. BMC는 향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보다도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MC는 전 세계 44개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모여 구성한 단체로 3월 31일 기준 100.9엑사해시를 점유하면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우보이 벤처스의 설립자인 에일린 리는 2013년 10억 달러 이상, 설립된지 10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칭하는 용어로 '유니콘'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전설의 동물인 유니콘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보기 힘들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였다.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있어 에일린 리가 설명하려던 바와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100억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신생기업을 '데카콘'이라고 부르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전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068개로 지난해에만 519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태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554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180개의 중국, 64개의 인도가 뒤를 이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43개로 가장 많은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유럽 최다 유니콘 보유국인 영국의 유니콘 기업 10개를 살펴본다. 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AI, 보안기술, 바이오 기술 등 테크분야와 함께 주류업체, 피트니스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우선 기술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이용해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는 베네볼런트AI가 있다. 첨단 나노기술을 이용해 DNA, RNA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옥스포드 나폴레옹 테크놀로지스도 있다. 이외에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크노스,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인 '다크트레이스' 등도 영국에서 탄생했다. 또한 AI전용 프로세서인 'IPU'를 개발한 그래프코어도 테크 스타트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의 유니콘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 중 한 곳은 브루독이다. 브루독은 주류업체로 세계 최초의 제로 탄소 양조장을 만들어냈으면 설립 6년만인 2013년 유니콘의 자리에 올랐다. 이외에도 가상 현실을 개발하고 있는 임프로버블,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기업 오보,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구스토, 피트니스 의류·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짐샤크 등도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최근 부진한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30일 독일 투자 전문 매체 '갓 모드 트레이더'(God Mode Trader)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해 올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최대 배달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사업을 철수한 데다 지난해 총 조정 EDITDA 7억8100만 유로 손실(약 1조 500억원)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는 1년 넘게 하락세다. 지난해 1월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는 145.5유로(약 19만 30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2월 14일에는 38.75유로(약 5만 1400원)를 기록했다. 약 1년 새 73% 곤두박질친 것이다. 지난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DAX)에서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 3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외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딜리버리히어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알렉산더 폴(Alexander Paul)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투자 매력도를 잃고 있다"며 "단숨에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내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프링밸리어퀴지션 코퍼레이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oration, 이하 스프링밸리)의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며 뉴스케일파워는 상장을 통해 4000억원 넘게 조달하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프링밸리는 28일(현지시간) 주총에서 뉴스케일파워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스프링밸리는 내달 2일까지 사업 결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후 사명은 뉴스케일파워 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되며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통주는 'SMR', 신주인수권은 'SMR WS'라는 종목 기호로 개시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이번 상장으로 스프링밸리 공모 자금과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금액 합계인 약 3억8000만 달러(약 4770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SMR을 건설할 계획이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해외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핵심 기자재를 공급받을 예정이며 삼성물산, GS에너지와도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가 벤처투자사를 설립했다. 제과 등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짜여진 일본 롯데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은 훼미리마트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전 사장을 초대 대표로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사업을 펼칠 목적으로 100% 출자 자회사 롯데벤처스 재팬(Lotte Ventures Janpan)을 설립했다. 롯데벤처스 재팬 초대 대표이사에 다카시 전 훼미리마트 사장이 올랐다. 다카시 신임 대표는 지난 2020년 10월 신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가졌던 오찬 회동에 함께 참석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을 축하하면서 일본 내 사업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생명과학 △바이오테크놀로지 △푸드테크 등 미래 웰빙 분야를 중심으로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과 선진 기술을 보유한 시드~미들 스테이지에 있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투자와 사업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 동안 75억엔(약 729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기준으로는 전문성과 혁신성, 시장 매력도, 인적 역량,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검토된다. 과자·빙과, 패스트푸드, 호텔, 골프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 왔던 일본 롯데 사업 영역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롯데벤처스 재팬는 벤처 투자를 토대로 일본 내 인구 감소·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 및 경제 성장의 둔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바이오 테크놀로지,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 구조의 변화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혁신 추진, 차세대 수익창출의 기반이 될 신규 사업 창출이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사와다 다케시 신임 대표는 "롯데홀딩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래 성장 분야를 탐구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할 목적으로 롯데벤처스 재팬은 설립됐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