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이 공동 개발‧투자국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으로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측에서 현금이 아닌 현물 대납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재정난으로 현금이 부족하자, 자국에서 생산되는 CN-235 수송기 등으로 분담금을 대신하려는 의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분담금 인하 및 지급 기한 연장 등을 요구하면서도 전투기 기술 이전 등 자국에 유리한 내용은 그대로 요구하고 있어 협상 및 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KF-X 개발분담금에 대해"현금 지급보다는 장비 계약 등 현물로 대납하는방안을 (한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분담금 현물 대납으로 거론되는 방안 CN-235 수송기이다.이 기종은 스페인 CASA(현 EADS CASA)사와 인도네시아의 IPTN사(현 더간타라)가 공동으로 개발해 1983년에 첫 비행을 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다. 국내에도 도입됐다.지난해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우리 취재진이 이용한 항공기가 CN-235를 개조한 'VCN-235' 기종이다. 공군 5호기로 불린다. 당초 양국은 2015년부터 8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한국형전투기(KF-X‧Korean Fighter eXperimenta) 개발 및 양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약 8조원이 투입되는 개발 사업에 인도네시아는 총 사업비 중 20%인 1조7000억원만 분담키로 했다. 분담금 미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정부와 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덩달아2021년 시제1호기 출고, 2026년 체계개발 완료 등 개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재정부담으로 KF-X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00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낸 만큼 KF-X 사업에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분담금을 제때내지 않아도자국 연구 인력을 KAI에 파견해 설계 등 개발 작업에 참여시키는 등 사업에 열의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F-X 사업이 진행되려면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양국이 비공식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해결방안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F-X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체 전투기 개발능력 확보 및 노후 전투기 대체를 위해 추진 중인 공군의 4.5세대 미디엄급 전투기 개발사업이다. 공군이 장기 운영 중인 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전투기를 연구 및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오랜공급처인 세아상역과 거래를 복원했다. 양사 합의하에 거래를 재개한 것인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와 반일 감정에 따른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등 여론 악화를 의식해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 재개로 유니클로는 연간 1조4000억원의 대규모 매출을 올리는 한국 시장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기회가 생겼고, 세아 역시 연간 1억 달러 내외 매출을 올려주는 주요 바이어와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세아상역과 만나 폴라폴리스 의류 제품의 클레임 문제를 수습하면서 거래를 정상 복원하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갈등설은 유니클로가 세아에 클레임을 제기, 주문량을 대폭 줄이면서 시작됐다. 세아상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제작 완료해 공급한 폴라폴리스 원단 소재 의류에서 물이 빠지는 등 염색 불량 문제가 불거지자 유니클로가 클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주문량 감소는 거래 중단설로 와전됐고, 유니클로가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동참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사는 즉각 정례미팅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결벌설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유니클로의 거래 복원이 반일 감정에 따른 여론 악화와 매출 감소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유니클로가 클레임을 제기하며, 주문량을 줄일 때 마침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와 맞물려 반일감정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매출은 3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주요 공급선을 단절로 인한 여론 악화를 고려해 거래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세아 역시 주요 바어인 유니클로를 놓칠 수 없어 거래 복원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현재 인도네시아 하청업체로 한국계인 세아 인도네사아 법인 Pt.Eins Trend와 PT.대농 그리고 대만계 PAN Brothers에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중 세아상역은 수년 전부터 유니클로에 연간 1억 달러 가까운 의류를 공급해 온 벤더사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베트남 투자 전문 회사인 에너지 캐피탈 베트남(Energy Capital Vietnam·ECV)과 손잡고 베트남 가스 시장에 진출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ECV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과 운영, 가스공급 시스템 구축 등에 포괄적으로 협력한다. 베트남 중남부 빈투앙성 지역에 3200㎿급 LNG 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번 협업은 베트남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 ECV 최고경영자는 베트남에서 ECV의 지위,가스공사가 가스 시장에서 다져온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력공사는 올해 전력 공급량이 9.2%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량은 9.9% 뛸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량보다 공급량의 증가 폭이 더 크다.향후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MI는급속한 산업화·도시화로 베트남 전력 소비량이 2020년 215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공급량은 이보다 적은 199Twh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2021년에는 소비량과 공급량이 각각 230Twh, 213Twh로 추정된다. 베트남 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할 에너지원으로 LNG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베트남 제7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가스 비중을 2020년 14.9%에서 2025년 15.6%로 확대하기로 했다. 석탄과 수력발전 다음으로 많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시장은 가스공사에게 기회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6년 독자 기술로 베트남 배관 내부 검사 사업을 실시한 경험이 있다.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회사(PVN)의 자회사인 PVU와 상호 기술 지원과 교육에 협력해왔다. 2003년에는 퓨미 공단에서 호찌민시까지 약 71km 배관을 건설하는 사업에 기술 자문을 맡았었다.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된 LG전자 의류건조기를 무상 수리받았으나 도리어 소음·누수 등 다른 문제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건조기 정보공유 카페'에는 이날 9kg 건조기를 분해 청소한 후 사용한 후기 영상이 올라왔다. 30초가량의 짧은 영상 속 건조기는 작동 내내 '윙윙'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영상을 올린 소비자는 "원래 이런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왜 이런 걸까요?"라며 "작동은 되는데 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9kg 건조기를 AS 받았다는 또 다른 소비자는 "기사님들 가시고 건조기를 돌렸는데 '두구두구' 소리가 계속 났다"며 "다른분이오셔분해하고 한시간 반 동안 씨름했는데 증상을 못 잡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해 청소를 받은 후 건조 시간이 들쑥날쑥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14kg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기사님이) 아침에 왔다 간 후 건조기를 돌렸는데끝날 생각을 안 한다"며 "건조 시간이 16분까지 줄어들다 다시 55분으로 늘었다"라고 밝혔다. 다른 소비자는 "AS 이후에 건조 시간이 8시간으로 늘었다"라고 지적했다. 피해 사례가 일파만파 퍼지며 소비자들의 답답함은 커지는 분위기다. 콘덴서를 수동으로 청소하려면 제품을 분해해야 하지만 이를 택했다가제품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 소비자는 "AS를 신청했는데 분해 후 고장이 나는 사례가 많아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는 "매번 소음, 누수 이런 문제 때문에 노심초사하며 분해 청소를 신청해야 하는 건가"라며 "재조립 후 고장이 난 부분은 당연히 (회사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제품 분해 없이 콘덴서를 청소하는 방법을 고안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분해 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소음과 누수 등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제품을 더 살펴봐야 한다"며 "분해 없이 제품을 청소할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콘덴서 자동 세척 기능에 이상이 없다는 점은분명히 했다. LG전자는 지난 9일 내놓은 입장문에서"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달 말부터 문제의 건조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소비자가 실제 사용한 제품 50개를 분해해 내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살핀다. 소비자들은 이달 초부터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자동 세척이 잘 안 돼 콘덴서에 먼지가 남아있고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다. 논란이 확산되자 LG전자는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가 해운·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범정부 대응기구를 출범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 재편 움직임이 보이자 위기감을 느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해사산업 장래상 검토회(海事産業将来像検討会)'를 설치하고, 기술 혁신에 대응한 미래 해사산업의 방향성 검토에 돌입했다. 해사산업 장래상 검토회의 첫 미팅은 지난달 11일 개최됐다.조선업, 조선업, 선박용품 업체,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 등이 검토 위원으로 참가해 일본 조선업의 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주로 중국과 한국의 조선업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해사 클러스터가 세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지역공헌을 포함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전문가들은일본 해사산업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국토교통성 해사국장이었던 미즈시마 사토시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조선·선박용품 산업에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중 조선업은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어개벌 업체의경영 판단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다카기 겐도쿄대 대학원 교수 역시 "조선·선박용품·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나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해 확실히 검토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범정부 대응기구까지 설치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 이유는 하나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재편 움직임이 엿보이자 위기감을 느껴서다. 한국 조선소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하며 '공룡 조선소' 탄생을 예고했고,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중국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의 인수·합병 후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주량 기준으로 한국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합계 점유율은 21%이고, CSSC·CSIC는 17%를 차지해 그야말로 세계 조선업에 초대형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충돌 위험성이 있는 상황을 선박이 자동으로 회피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구현하는 2단계 자동운항 기술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설치한 해사산업 장래상 검토회가 해사 클러스터 구축·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일본은 해사 클러스터가과거와 달리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고 판단, 해결책제시에 고심하고 있다. 해운 시황 악화와 공적 지원을 받고 있는 한·중 조선소에 의한 저가 수주를 배경으로 일본 자국 조선소 발주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게 이유다. 실제 일본 해운선사가 자국(일본) 조선소에 발주한 비중은 지난 1995년 95%에서 2016년 87%까지 줄었다. 수주 실적도 저조하다.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중국이 432만CGT로 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317만CGT, 31%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탈리아가 111만CGT(11%)로 뒤를 쫒았고, 일본은 110만CGT(11%)로 4위에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 조선 관계자들이 한중 조선소 재편 움직임에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해사산업 장래상 검토회 등을 통해 민관 일체가 돼 조선·선박용품 산업에 대한 지속적 구조개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사산업 장래상 검토회는 오는 8월과 12월에 2·3차 미팅을 개최하고, 2020년 1분기 4차 미팅에서는 조선·선박용품·해운산업 경쟁력을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일본 악재를 뚫고 훗카이도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여행사의 관광 상품에 연계해 띄우는 것인데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전세기 운항을 강행해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과 다음달 일본 훗카이도 노선에 총 6회 전세기 운항을 진행한다. 롯데관광과 한진관광이 일본 훗카이도쿠시로와 메만베쓰 여행상품 기획했는데 전세기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택했다. 여행사 상품 전세기는 여행사가 대한항공에 보유 항공좌석의 항공료를 전액 선납해 항공기를운항하고 있다. 훗카이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쿠시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스위스와 자주 비교된다.훗카이도 북부에 위치한 메만베쓰는 겨울철 유빙 관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한항공은지난 2월에도 메반베쓰에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일본이 수출 규제 등 한일관계 보복 조치를 강행하는 데 대한항공만 한일관계를 무시하고 항공사 운영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한항공은 일본 정기 노선외 지난 6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에 주5회 일정으로 정기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부 한일 항공노선을 중단하는 조치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 LCC중 티웨이항공이 지난 22일 일본의 구마모토, 오이타, 사가 등 3개 현을 오가는 일부 정기편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운휴 및 감편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훗카이도 전세기는 대한항공이 기획해 띄우는게 아니라 여행사에서 연계한 상품에 대한항공 항공기만 대여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가 한국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 최종 결과는 11월 나올 예정이어서 조사 대상에 오른 LG화학과 대한유화가 긴장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강성이 짙어 단단하며우수한 내충격성과 방수성을 갖췄다. 화학성분 배출이 없고 독성에 안전해 플라스틱 용기나 페트병 뚜껑, 영·유아 장난감 등에 쓰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한국과 미국, 태국, 싱가포르산 HDPE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현지 석유화학업체 퀘노스(Qenos Pty Ltd)가 제소한 데 따른 조치다. 퀘노스는 호주에서 HDPE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로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4개국 수입량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호주 반덤핑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산 HDPE 수입량은 308% 증가했다. 미국, 태국, 싱가포르산 수입량은 각각 264%, 91%,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퀘노스는 t당 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수익률과 공장 가동률, 고용률은 2017/18년부터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위원회는 작년 4월 1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 수입한 제품을 조사해 덤핑 혐의 유무를 판정할 예정이다. 내달 23일 예비 긍정 판정을, 11월 26일 최종 결과를 공지한다. 반덤핑 관세가 현실화되면 LG화학과 대한유화는피해가 우려된다. 퀘노스는 한국산 HDPE에 17%의 덤핑 마진을 주장하고 있다. 호주 반덤핑 위원회가 추정한 마진은 10.6%다. 더욱이 한국은 호주에서 반덤핑 마진을 부과받은 아픈 경험이 있다. 퀘노스의 제소로 1992년부터 1997년 9월까지 5년간 최고 28%의 덤핑 판정을 받았었다. 한편,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은한국 회사 두 곳을 포함해 싱가포르 1곳, 태국 2곳, 미국 4곳 등 9곳이다. 퀘노스는 태국 45%, 미국 28%, 싱가포르 11%의 덤핑 마진을 주장했다. 현지 위원회는 이보다 소폭 낮춰 태국산에 40.7%의 마진을 매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19.8%, 싱가포르 10.4%의 마진이 예상된다.
GS건설이 호찌민시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사업의 첫 분양이 시작된다. GS건설의 베트남 고급주택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현지 자회사인 VGSI는 이달 안으로 나베(Nha Be)신도시 계획 1만7000가구 중 1차로 타운하우스, 독립형빌라 등 총 359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이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나베현에 여의도 면적보다 큰 340만㎡(약 103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리니어시티, 케이트웨이시티, 파크시트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1만7000가구의 주택과 고층빌딩, 쇼핑센터, 병원, 학교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 예정인 구역은 리니어시티의 일부 지역으로 호찌민시 7군과 4군을 이어주는 응웬흐우터(Nguyễn Hữu Thọ) 대로변에 위치했다. GS건설은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1760억원)를 투입해 나베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조승열 GS건설 베트남개발사업담당(상무)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히 고급 주택과 시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에세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건설은 2000년대 초반 호찌민시 외곽순환도로를 개설해주는 대가로 신도시 건설개발권을 얻어냈다. 당초 2010년 인프라 공사를 마친 뒤 착공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토지수용과 보상 문제 등의 이유로 지체되면서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증권업계는 GS건설이 나베신도시 사업으로 7조원의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 LA에서 개최하는 세계음식축제인 'THE TASTE'에 참가해‘K-푸드’ 알리기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LA에 기반을 둔 LA타임즈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 까지 사흘간 LA 파라마운트 픽쳐스 스튜디오에서 'THE TASTE'를 개최한다. 'THE TASTE'는 해마다 LA타임즈가 주최하는 행사로 최소 115달러 웃도는 입장료에도 불구, 수만명이 참여하는 세계음식축제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행사 첫날(8월30일) 참가, 한식 고유의 맛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제품을 기반으로 한 요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현지인에게 ‘K-푸드’를 제공하며 한식문화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광광공사도 이튿날 한국의 전통시장에서 맛 볼 수 있는 전통한식 삼색전, 한식디저트 팥빙수, 전통 술 막걸리 등에 대한 시식을 제공하는 등 미식 관광목적지로서 한국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K-푸드’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비비고 부스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 고유의 맛을 보유한 비비고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한식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맛 품질의 한식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HE TASTE'에 입장 티켓은 115~190 달러이며, LA타임즈 홈페이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본 항공업계가 한국 수출 규제 역풍을 우려하고있다. 일본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한일 항공 노선이 줄어들거나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티웨이항공이부산/무안~오이타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노선 운휴를 검토해 역풍 우려는현실화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인천~사가, 부산~사가 노선 감편 및 운휴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사가현의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항공사 측에서 (해당 노선) 탑승률이 떨어져 운휴나 감편을 검토중"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상을 통해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야마구치 지사는 사가 노선운항 중단 배경에 대해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탑승률이 저조하고, (한국에서) 해당 노선 광고 및 홍보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규슈 사가는 한국의 서남해안과 비슷하며 골프 천국이자 미인 온천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가현은 인바운드 고객이 전체의 약 90 %를 차지하고있어 노선 운항 중단의 영향은 크다. 실제 사가현 공항에 따르면 인천~사가편의 4~6월 평균 탑승률은 70.6%로 작년 평균과 비교해 8~10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인천~사가 노선 이용객은 1일 1왕복 기준 총 12만5104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 노선이있다. 첫 취항 당시 평균 탑승률은 90%에 육박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3년인천~사가 노선에 취항해 주 3회 운항 중이며, 지난해 12월 신규 취항한 부산~사가는 주 4회 운항 중이다. 일본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한국 항공사 측이 잇따라 일본 노선 비운항에 나설까봐 내심 긴장하고 있다.현재일본 노선을 다량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위주로 비운항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부터 부산~일본 오사카(주 4회)·삿포로(주 3회)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 노선을 주 2편에서 1편으로 감축 운항한다. 대구∼도쿄 노선은 아예 운항 중단에 나설 예정이다.또한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서울 등 다른 LCC도 여름 성수기 시즌이 지나고 일본 노선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한국 항공업계의 운항 중단 움직임이 엿보이자 일본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수출 규제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명으로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3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한국의 수출규제가 장기화 돼 항공여객 감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현재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단행한 수출규제 강화에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단체 관광객의 일부 취소가 있었다"면서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의 영향은 제한적이라서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여론의 동향에 따라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관광 교류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기반이므로 앞으로도 교류 확대를 위해 정보 발신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포니부터 넥쏘까지 현대자동차의 50년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공개되는 영상 등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의 단면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일 현대차 독일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역사를 담은 브랜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시작되면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는 사람들과 현대차의 수소전지차 넥쏘가 등장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영상은 되감기 되며 과거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윽고 2004년, 지금도 현대차의 대표 SUV인 '투싼'의 공개장면이 등장하고 비가 내리는 골목길을 주행하는 티뷰론(1996년 출시)이 등장한다. 더 과거로 넘어가 스텔라, 이윽고 첫 한국 고유 모델인 '포니'가 등장하며 자동차 개발의 역사를 설명한다. 영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현대의 조선, 철강을 보여주고 토목으로 넘어가 도로를 놓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도로 건설의 중심에 한 인물을 보여주는데 '정주영 명예회장'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의 브랜드 광고 및 영상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독창성, 스토리텔링, 영상 퀄리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뉴의 경우 비행기를 동원한 블록버스터급 광고영상과 함께 차를 등장시키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 '혼라이프'를 강조하기도 했다. 즉 자동차 뿐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광고를 찍고 있는 것이다. 이런 브랜드 전략은 지난 2005년 브랜드 경영 선포로부터 시작됐다. 관련업계는 브랜드 경영에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의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혼란기에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고퀄리티 영상을 통한 브랜드 강화와 제네시스, N브랜드를 통한 프리미엄 강화 등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브랜드 전략 주제로 '체인지 더 룰'을 선택했다. 모빌리티·전기화·커넥티드·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의 격동기에 새로운 리더로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이런 브랜드 경영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생존을 넘어 선두에서 산업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중동의 '물류 허브'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 LNG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것으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UAE 동부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월 가스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UAE 아부다비 지역에서 유·가스전 탐사와 개발, 생산에 협력하고 관련 기술을 공유하며 마케팅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앞서 푸자이라항에서 LNG 벙커링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푸자이라항은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2위 벙커링항이다. 아라비아해로와접근성이 뛰어나 중동과 주변 지역 물류의 이동 중심지이며 인도 대륙과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유일한 허브다. 페르시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연간 4만대 원유 운송선 등에 벙커링을 제공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푸자이라항을 통해전 세계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연료 규제가 강화되며 LNG 벙커링이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IMO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할 계획이다. 이에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NG는 기존 연료 대비 미세먼지나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20%까지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30년 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2100만~2760만t으로 전망된다. 로이드는 2025년까지 LNG 선박이 최대 1962척 건조돼 전체 건조량의 12.6%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스공사는 평택과 통영기지에 시간당 300t의 LNG를 출하할 수 있는 설비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탱크로리 4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통영 LNG 생산 기지에 LNG를 싣기 위한 선적설비를 준공한다. 2025년에는 제5 LNG 기지인 당진에 벙커링 선적 설비가 완공된다. 또 LNG 선박 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개정을 촉구하고 쉘‧미쓰이 등 해외 벙커링 기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한다. 동남권 수요를 충당하고자 벙커쉽 2척과 해상부유식 저장설비 1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