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 반도체 물류 신규 거점을 만든다. 18일 쑤저우공업원구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제2 글로벌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허가를 승인했다. 오는 2024년 준공 목표다. 총 투자액은 1억1000만 위안(약 210억원)이다. 신규 거점은 쑤저우공업원구 내 약 2만6667㎡ 규모 부지 내 들어선다. 건축 승인을 받기 3일 전 토지 이전 계약을 마무리, 필요한 부지도 마련했다. 이곳은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칩 물량 적기 대응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쑤저우공업원구 내 물류 특화 단지 GLP(Global Logistic Properties)에 있는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이곳에서는 쑤저우 공장에서 조립·검사·포장 등의 과정을 거친 칩이 최종 출고된다. 한국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된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일부는 후공정을 위해 쑤저우 공장으로 옮겨진다.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는 이재용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은 올 1분기 쑤저우시 핵심 사업으로 선정되고 행정 절차가 이례적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는데, 당국의 협조가 주요했다는 게 쑤저우공업원구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3년 만에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고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를 만나 추가 투자를 논의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대외 경제 교류 행사 '중국발전포럼(CDF)'에도 참석했다. 한편, 쑤저우 공장은 이 회장의 방중 직후 쑤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녹색 공급망 관리 기업에 포함됐다. 쑤저우시는 원자재 입고부터 생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을 평가해 우수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9곳을 선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볼리비아 병원 건립 사업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지원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의회는 오루로 병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 7800만 달러(약 1030억원) 규모의 수출입은행 대출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볼리비아 오루로주(州) 소재 종합병원을 확장·이전하는 사업이다. 3만2600㎡ 규모 상급종합병원을 신축하는 내용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국가 보건 수준 개선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의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루로는 볼리비아 5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중서부 고원 지역에 위치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면방 사업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텍스타일이 3년 동안 2500억원 이상 투입한다. 이를 통해 원면 재배지를 확보하고 면방 사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8일 우즈베키스탄 농업·수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미드 마마다미노프(Umid Mamadaminov) 차관은 조승현 포스코인터내셔널 텍스타일 법인장 일행과 회동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텍스타일은 3년 동안 페르가나·타슈켄트·카슈카다리야주에 1억9600만 달러(약 2580억원)를 투자, 원면 재배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물 절약 기술을 도입, 건조지에서 재배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버려진 농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페르가나주가 작년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A·합의각서)의 후속 조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페르가나 내 5000헥타르(ha), 타슈켄트에 2000ha를 비롯해 연내 1만1000ha의 재배지를 확정하고 매년 7000~1만ha씩 늘려나간다. 2025년까지 3만5000㏊의 재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추가 투자를 통해 목화 수확부터 방직, 직물 제조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이자 세계 6위 면화 생산국이다. 연 300만t이 넘는 원면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최대 면방 기업이다. 1996년 방적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페르가나·부하라 지역에 총 5개의 방적·제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활용해 단사와 합사, 면직물 제품을 생산하고 절반을 중국과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했다. 약 4000명의 현지 임직원들을 뒀으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도 매출 1903억원, 당기순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1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매출이 소폭 줄어 166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기 소형 세단 모델 '액센트' 러시아 판매가 재개됐다. 현지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에 따라 카자흐스탄 반조립(CKD)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러시아에 공급된다. 18일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볼륨모델인 '솔라리스'(국내명 액센트) 현지 판매가 재개됐다. 이는 현대차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부품 스탬핑과 용접, 차체 도장 작업 등을 거친 뒤 카자흐 공장에서 최종 조립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카자흐 공장에서 솔라리스 생산을 재개했다. 같은해 8월 생산이 중단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초 러시아산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멈췄으나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인도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등 공급망 개선으로 생산량을 회복한 데 이어 러시아 공장 일부 재가동에 따른 부품 공급으로 생산 속도를 높였다. 모델명은 국내명과 동일한 액센트로 통일했다. 현지 생산 중단으로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외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명칭을 통합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꼽힌다. 글자 수 등 조건에 따라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될 수 있어서다. 현지 판매 가격은 181만~200만 루블(한화 약 2923만~32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액센트 판매 재개는 러시아 연방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현대차를 병행수입품목에 공식 포함시키면서 본격화됐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식 판매 루트가 모두 막힌 상황에서 현대차 제품을 현지에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유통방법으로 꼽힌다. 구체적인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에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병행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빌론 홀딩은 현대차 중국 전략형 MPV 모델 '쿠스토'를 비롯해 기아 중국 버전 스포티지와 K5, 셀토스 병행수입을 맡고 있는 곳이다. 액센트에 이어 해외 전략형 모델 크레타 현지 판매도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액센트와 마찬가지로 크레타 부품을 현지 생산, 카자흐 공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카자흐 공장은 현대차 러시아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 실현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플랜B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현지 생산이 여의치 않자 카자흐스탄과 우즈벡키스탄의 반조립(CKD) 공장을 통해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4만5000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고위 관료와 회동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8일 베트남 타이빈성에 따르면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응우옌 칵 탄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응우옌 칵 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타이빈성의 잠재력을 소개하며 "한국 투자자들이 타이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인근에 있는 타이빈은 수도 하노이와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한 해안 도시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2018년 타이빈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타이빈성의 경제성장률은 6.7%로 베트남 전체 63개 도시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서부 서호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업무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 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 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또 하노이 남동쪽 약 15㎞ 떨어진 흥옌 지역에 흥옌 에코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대기업 탄아다이딴그룹이 남부 푸꾸옥섬에서 추진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인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에도 투자했다. 하이즈엉성 산업단지·배후부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BBQ 올리브 치킨 핑거가 일본에서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BBQ는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일본 소비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일본에서 선보인 치킨 메뉴 올리브 치킨 핑거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갯수 1000만개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해 일본 현지에선 올리브 치킨 핑거 무료 증정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는 21일과 26일 방문한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올리브 치킨 핑거 3개와 허니머스타드 소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달 8일부터 31일까지는 2차 캠페인으로 올리브 치킨 핑거 10개로 구성된 메뉴의 양을 20% 늘리는 방식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리브 치킨 핑거는 닭가슴살을 튀겨낸 뼈가 없는 치킨 메뉴다.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일본에서 호평을 받았다. 맵지 않아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또는 어린이들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요소로 작용했다. BBQ는 일본에서 올리브 치킨 핑거가 포함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 치킨 핑거 3개·10개·25개 등으로 이뤄진 메뉴는 물론 올리브 치킨 핑거·감자튀김·샐러드로 구성된 치킨핑거콤보, 올리브 치킨 핑거·황금올리브치킨·감자튀김·허니브레드로 이뤄진 올리브 패밀리 박스, 올리브 치킨 핑거·감자튀김으로 구성된 키즈콤보, 올리브 치킨 핑거·허니브레드·샐러드로 이뤄진 올리브 치킨 핑거 런치세트 등이다. BBQ가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BBQ는 지난 2016년 일본 외식기업 와타미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는 △도쿄도 △카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시즈오카현 △아이치현 △오사카부 등 일본 곳곳에서 2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와타미는 "글로벌 원재료·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올리브 치킨 핑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올리브 치킨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판단 아래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2차 캠페인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청정에너지 분야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지난 5년동안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조금부터 소송전까지 주요 현안이 확대되며 로비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미국의 로비·정치자금 지출 규모를 집계해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작년 로비 규모는 지난 2018년 대비 1700% 증가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본격 경영체제를 구축한 이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을 위한 자금이 대부분 집행됐다. 한화큐셀의 현지 로비 활동은 2008년부터 감지됐다. 로비스트를 고용하며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건 2014년이다. 규모의 차이를 보이다가 2018년부터 최근 5개년 동안 연간 로비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5만 달러 △2019년 32만 달러 △2020년 45만 달러 △2021년 64만 달러 △2022년 90만 달러 순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 시장 진출 이래, 로비 비용 규모는 지난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올 초 발표한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 프로젝트 실행에 앞서 태양광 산업 세액 공제 등 지원책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한화큐셀이 확보한 보조금 규모는 완공 전 이미 1조원을 넘어섰고, 추후 받게 될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수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 생산능력을 5.1GW로 늘리고, 인근 카더스빌에 3.3GW 규모 신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4년까지 두 공장을 합쳐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에도 전방위 로비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재생가능에너지 분야 지원을 경제 정책 주요 기조로 삼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풀어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로서는 정치권을 움직여 자사에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당국 지원에 힘입어 IRA를 포함해 차세대 북미 친환경 에너지 산업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코러스와 지엘라파(GL라파)가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 검토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로만 스클랴르 카자흐스탄 제 1부총리와의 회동을 진행하며 현지 투자 등 쟁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한국코러스·지엘라파의 경영진은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이날 회동엔 황재간 한국코러스 회장, 전헌덕 지엘라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개발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클랴르 제1부총리는 한국코러스와 지엘라파의 카자흐스탄 현지 투자를 요구했다. 이는 의약품 시장에서 자국 생산 비중을 늘리기 위한 카자흐스탄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의약품 생산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자흐스탄 의약품 시장 중 자국 생산 비중은 28%에 달한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 2차관도 지난달 베이붓 예센바예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차관을 만나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보건의료 협력을 논의한 만큼 경제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의 관계사다.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백신 컨소시엄을 만들고 러시아국푸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파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역량을 확대하겠단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투자를 신중히 검토하겠단 계획이다. 지엘라파는 작년 12월 카자흐스탄 돌체그룹과 바이오의약품 현지화 프로젝트 합작투자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관심을 드러냈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당사는 카자흐스탄에 제약·바이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해당 건으로 미팅에 참여했다"며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정부와 미팅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분위기도 좋아 카자흐스탄 시장 진입 시 빠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액은 65억2500만달러로 전년(32억1100만달러)대비 2배가량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GV70 현지 생산 모델이 가세하면서 성장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총 57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G80 전동화 모델 315대, GV60 212대, GV70 45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은 937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수치이다. 해당 기간 GV60는 512대, G80 전동화 모델과 GV70은 각각 380대와 45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랜드 최신 전기차 모델 GV60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당 기간 전년 판매량(1590대) 3분의 1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GV70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연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현지생산을 시작한 '1호 미국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브랜드 전기차 중 유일하게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지 판매가는 6만5850달러로 보조금 혜택 적용 시 5만947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출하량은 200여대에 달한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네시스의 활약으로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인 포드를 제치고 '톱3'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4703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25.0% 자릿수 증가한 862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미국 전기차 시장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100% 순수 전기차로 꾸린다는 목표 아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85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성장한 수치로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만4449대를 판매했고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19.8% 상승한 18만4146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 관련, 조지아주 등 지역 정부 관계자들을 한국 본사에 직접 초청했다. 조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들 지역 정부와 결속력을 다지고 향후 원활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Bryan), 불로크(Bulloch), 채텀(Chatham), 에핑엄(Chatham) 등 4개 카운티 고위 관리들이 현대차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 카운티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설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핵심 지역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브라이언 카운티에 HMGMA 공장 설립을 천명함에 따라 불로크에는 아진산업과 에코플라스틱, 채텀 카운티에는 서연이화, 에핑엄 카운티에는 세원 등 현대차 협력사들이 동반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방한단에는 팻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GDEcD) 장관을 포함해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 임원 17명도 포함됐다. SH-I16C JDA은 HMGMA와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路)' 구축에 있어 I-16 주간고속도로와 조지아 204(Georgia 204) 국도를 잇는 강변도로(Old River Road)와 US 80 고속도로 개선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정의선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트립 톨리슨(Trip Tollison) 서배너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 청장은 "지난해 10월 정 회장의 초청에 따라 방한을 결정했다"며 "정 회장은 현대차 본사 견학 등을 통해 현대차 시스템과 문화 등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인핑거(Carter Infinger)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회 위원장은 "정 회장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 파트너사들과의 관계 구축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상승으로 현지 진출 공장 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방한단은 일주일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2일 귀국 예정이다. 한편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카자흐스탄 방한단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만나 현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제품 생산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현지인 대상 엔지니어링 교육, 공장 설립 관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기아는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Kostanay) 지역에 제2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 강화 차원에서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번 제 2공장 설립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존 현지 공장에서 새롭게 마련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통해 스포티지 시범 생산도 시작했다. 카자흐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이 보유한 이곳 공장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리오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지고 있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기아 현지 공장 설립에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안드레이 라브렌티에브(Andrey Lavrentyev) 알루드그룹(Allur Group of Companies) 회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 개발의 중요성과 현지 엔지니어 및 기술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아 공장 유치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단독]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 추진…토카예프 대통령 적극 지원> 이번 회담을 통해 기아와 카자흐스탄 정부간 협력 프로젝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카자흐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6000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현지 정부가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체 모트렉스는 이날 카자흐 현지 공장 설립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파트너사와 지역 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으나 향후 기아 제2공장 등과의 협력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모트렉스는 현대차·기아 PBV 차량에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를 납품하는 업체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 신규 영화관을 오픈하는 등 사업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CJ CGV인도네시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925억원과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이드 기간(4월20~21일)을 맞아 시트라 마자 라야(Citra Maja Raya) 지역에 신규 영화관을 운영한다. 신규 영화관은 에코플라자 시트라 마자 라야점에 위치하고 있다. 상영관 4개 규모다. 이드는 이슬람 최대 명절 연휴 중 하나인 데다 에코플라자가 현지 인기 쇼핑몰인 만큼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CJ CGV가 인도네시아서 신규 영화관을 설립하겠단 계획에 따른 것이다. CJ CGV인도네시아는 지난달 경쟁사가 없는 지역에 신규 영화관을 설립하겠단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투자 규모나 시기 등 세부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CJ CGV는 이번 신규 영화관에 이어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CJ CGV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는 앞서 전자결제업체, 카드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CJ CGV는 현지에서 영화관 71곳을 운영 중이다. 작년에만 파라다이스몰 세르퐁·말랑시티 포인트·포인트 스퀘어 등 3곳을 신규 오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