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한국산 냉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미국 상무부의 5차 상계관세 연례재심 조사에서 미소마진(산업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간주돼 반덤핑 조사를 종결하는 기준이 되는 중간 이윤이나 수입 물량) 판정을 받았다. 4차 연례재심에 이어 이번 판정에서도 관세 부담을 덜게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산 냉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상계관세 연례재심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0.27%, 포스코는 0.2%의 미소마진 판정을 받았다. 상계관세는 보조금 지급에 따른 자국 내 산업의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이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조금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1% 미만이면 미소마진으로 판정되고 해당 판정을 받은 회사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진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번 판정으로 관세 리스크를 털고 대(對)미 냉연강판 시장을 공략한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표면 처리하고 정밀 기계로 더 얇게 눌러 만든 제품이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건축 용재 등에 쓰인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7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대부분 현대차·기아에 납품한다. 한편, 미국은 2015년 7월 AK스틸을 비롯해 현지 업체들의 제소로 한국과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산 냉연강판을 겨냥해 조사를 벌여왔다. 2016년 9월 재산정을 거쳐 포스코에 59.72%, 현대제철·기타 업체에 3.89%를 매겼다. 이후 네 차례의 연례재심을 진행해 관세율을 하향 조정했다. 작년 4월 4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미소마진 판정을 내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손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 누산트라(Lotte Chemical Titan Nusantara, 이하 LCTN)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을 잠정 폐쇄했다. 업황 둔화에 대응해 이달 내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CTN은 최근 인도네시아 남자카트라에 위치한 HDPE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2만5000t이다. HDPE는 에틸렌을 중합해 만드는 열가소성 수지다. 가볍고 높은 강도, 우수한 내화학성을 지니며 팔레트와 일반 용기, 연료탱크, 파이프, 포장 필름 등의 원료로 쓰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다. HDPE도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1분기 t당 1300달러를 돌파했던 HDPE 가격은 4분기 984달러로 폭락했다. 당분간 시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LCTN은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일부 생산라인이 셧다운 된 것은 맞다"며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의 영향도 있었으며 4월 말에 재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조만간 중국 옌청 제2공장 장비 반입을 개시한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섬에 따라 내년 양산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옌청 2공장 건설을 맡고 있는 중국 국영 건설사 '중국건설제4공정국(中国建筑第四工程局)'에 따르면 최근 철골 구조물 설치 등 기초 공사를 완료, 전기 설비 구축까지 마무리 중이다. 이에 따라 옌청 2공장은 조만간 완전한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건설제4공정국은 고객사인 SK온과 약속한 일정보다 약 한 달 앞당겨 말뚝 시공, 철골 구조 캡핑, 인클로저 설치 등을 마쳤다. 40만7000㎡ 부지에 들어서는 구조물 공사에는 약 2만 개의 말뚝과 10만t의 강철 구조물이 사용됐다. 건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주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K온 옌청 2공장은 옌청시가 속한 장쑤성(강소성)의 핵심 프로젝트다. 장쑤성은 옌청시를 국가 신에너지 시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투자 규모로 보면 옌청시에서 최근 몇 년 내 가장 큰 외국인 투자다. SK온은 25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연간 30GWh 규모 생산능력의 옌청 2공장을 짓는다. 고성능 전기차 약 45만 대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작년 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옌청 2공장은 SK온의 중국 내 첫 단독 생산거점이다. 규모도 SK온이 중국 내 보유한 생산거점 중 가장 크다. SK온은 EVE에너지와 합작한 옌청 1공장과 후이저우 공장 창저우에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7GWh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계획한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SK온은 중국에서 총 77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남미에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산타 카타리나주 주정부에 따르면 조르지뉴 멜로 주지사는 전날 송성원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과 만나 현지 공장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마릴리사 뵘 부지사, 실비오 드레벡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줄리안 프로에너 국제교류부 장관 등 당국 핵심 인사가 총 출동했다. 주정부는 LG전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투자 규모에 걸맞는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등 LG전자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항만·물류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풀 등 지역적 이점도 적극 피력했다. LG전자는 주정부 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공장 부지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규모부터 생산라인까지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타 카타리나주는 브라질 남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효성과 독일 BMW, 벨기에 TVH 등이 산타 카타리나주 북부와 해안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전자의 공장도 인근에 들어설 확률이 높다. LG전자는 신공장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남미는 도시 인구와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소비 성장률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가전제품 외에도 신가전과 OLED TV를 비롯해 전장 부품 등 새로운 품목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진출했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했으며 2001년 에어컨 공장을 짓고 생산품목을 다변화했다. 지난 2021년 3억2500만 달러를 쏟아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내 여러 지역 대상으로 추가 생산지 운영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수테가닙)’가 건성 황반변성(AMD) 분야 최초의 신약 타이틀에 도전한다. 루미네이트 공동개발 중인 미국 자회사 알레그로가 임상 2b/3상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앞서 황반부종(DME) 및 건성 AMD 및 등 2종의 적응증에 대해 미국에서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임상 2상을 완료한 바 있다. 14일 알레그로에 따르면 루미네이트 임상2b/3상을 진행하기 위해 절차를 밟는다. FDA가 알레그로의 임상 프로토콜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레그로는 이번 임상에서 투약 후 52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측정한 BCVA(최대교정시력)를, 96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다만 임상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루미네이트는 세포 부착 단백질인 '인테그린'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알레그로는 앞선 임상 2상에서 루미네이트가 건성 AMD 환자의 시력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질환의 조기 치료제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15년 루미네이트의 한국 및 중국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 받았다. 이후 지난 2021년 한미약품은 중국 에퍼머드 테라퓨틱스에 루미네이트에 대한 중국 내 권리를 1억4500만달러 규모로 넘긴 바 있다. 한미약품 측은 현재 해당 물질의 국내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내 개발 상황에 맞춰 국내 도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문 사장이 일본에서 8년 만에 'SAMSUNG'(삼성) 브랜드를 부활시킨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소비처인 일본에서 신작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마이나비뉴스(マイナビニュース)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명 변경에 대해 "10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해왔으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삼성 내·외부에서 논의를 진행했고 갤럭시에서 삼성 갤럭시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 S6 엣지부터 삼성 로고를 뗐다. 갤럭시 영문 로고만 쓰다 8년 만에 삼성을 부활시켰다. 현지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서 '갤럭시 모바일'을 '삼성'으로 바꿨다. 바뀐 브랜드명은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 적용된다. 삼성의 브랜드명 변경에는 삼성 스마트폰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에 극적인 변화를 꾀해 점유율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5.2%에서 2022년 10.5%로 증가했다.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랐다. 일본 시장에서 희망이 보이자 삼성전자는 다시 '삼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노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 조사에서 삼성은 지난 3년 동안 세계 5위를 유지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저희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명한 야간 촬영과 고화질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 △맞춤형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게임 성능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원(One) UI △적극적인 친환경적인 소재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고 일본에서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했다. 노 사장은 "일본은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5~6위이며 품질·성능을 중시하는 선진 시장"이라며 "일본에서의 성공은 글로벌에서의 성공과 맞닿아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파트너사와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노 사장은 "S펜은 일본 와콤과 10년 이상 긴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S펜뿐만 아니라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센서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협력사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대감이 컸던 폭스바겐과 현대모비스의 배터리 동맹이 시작도 전에 좌초될 위기다. 폭스바겐그룹이 나바라 란다벤 공장 배터리 팩 아웃소싱을 결정한 데 이어 현지 정부가 현대모비스 배터리 팩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서며 양사 협업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직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나바라(스페인) 임원진은 이달 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그룹 본사를 방문, 란다벤(Landaben) 공장 배터리 팩 설비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설비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른 공장들과 비교할 때 본사의 배터리 팩 아웃소싱 결정이 역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 마리아 치비테(Maria Chivite) 나바라주 총리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 세금 지원 혜택 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금액도 산정했다. 배터리 팩 설비 투자를 위해 필요한 금액은 3억 유로(한화 약 4333억 원)로 책정했다. 이는 생산에 필요한 최소 인력 500명 추가 고용까지 고려한 수치이다. 공장 위치 이점과 생산성, 품질 및 수익성 지표 등도 준비했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란다벤 공장에 공급할 배터리 팩을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조달을 담당키로 한 곳은 현대모비스다. 이와 관련해 나바라 정부가 현대모비스 배터리 팩 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소식을 밝히며 란다벤 공장과 현대모비스의 협업은 최종 단계까지 온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란다벤 공장 임직원들이 거세게 반대했다. 이들은 세아트 마토렐(Martorell) 공장과 팜플로나(Pamplona) 공장 등을 예로 들어 아웃소싱이 아닌 자체 설비 투자를 요구했다. 마토렐 공장의 경우 오는 2025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 아래 100% 전동화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한 스페인 전동화 전환 투자 금액 100억 유로(약 14조 원) 중 30억 유로(약 4조 원)가 투입된다. 나머지 금액은 팜플로나 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과 발렌시아 배터리 셀 공장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발렌시아 배터리 셀 공장은 연간 40GWh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다. 폭스바겐그룹의 세 번째 배터리 셀 공장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마르토렐과 팜플로나 공장에 공급, 이들 공장의 배터리 독립 실현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LG컨소시엄이 5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회동해 컨소시엄 참여사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중국 화유가 참여할지가 관심사다. 또한 각 사의 지분 여부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화유가 빠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이 자리까지 메꿀지 주목하고 있다. CNBC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의 니콜라스 칸터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회 광물에너지 분과위원회(Komisi VII DPR) 회의에서 "컨소시엄 구성원에 변화가 있어 내달 초에 LG에너지솔루션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 조건부 주식매매계약(CSPA)을 체결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컨소시엄에서 화유를 제외하거나 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2025년부터 해외 우려기관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려기관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으나 중국을 뜻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부터 중국산 광물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화유의 참여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LG컨소시엄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현지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LG컨소시엄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컨소시엄 구성원을 수정,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출했다. LG의 제안을 토대로 내달 회의에서 컨소시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의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 사장도 5월을 데드라인으로 언급했다. 누그로호 사장은 "우리는 2월 7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컨소시엄 참여사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며 5월 초에 이를 서면으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들(LG컨소시엄)의 계획을 확실히 하고 후속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핵심 쟁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참여 비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유의 역할이 줄어드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광물부터 배터리까지 전체 가치사슬 구축하는 그랜드 패키지 사업을 주도하길 희망하고 있다. 누그로호 사장은 "56억 달러(약 7조2960억원) 상당에 달할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는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포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랜드 패키지의 일환인 배터리 재활용 사업 계획도 언급했다. 누그로호 사장은 "합작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합작사 설립 계약에 서명한 후 재활용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꾸리고 IBC·안탐과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그랜드 패키지 사업에 약 90억 달러(약 11조원)를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내달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회동 계획과 관련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드론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드론 스타트업 드론업(DroneUp)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테스트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드론업 측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리튬 배터리로 구동되는 드론과 비교해 3배 이상 에너지 밀도가 높다"면서 "이러한 기술은 페이로드 중량, 날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드론 비행 시간을 2~5시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업은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기반을 둔 드론 기술기업이다. 자율비행 드론 배송 플랫폼과 건설·부동산·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월마트와 손잡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두산의 100% 자회사로 드론 등 모빌리티용 수연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DM15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모듈이다. 커스터마이징을 쉽게 할 수 있어 드론뿐 아니라 다양한 지상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도 생산 중이다. DS30W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장착할 수 있는 드론 기체다. 내풍(耐風)성이 강화돼 순간 풍속 15m/s까지 견딜 수 있다. DT30X는 일체형 수소드론으로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여 비행 효율을 높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베트남 북부 철도 개선 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정부 승인 지연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4일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 교통부에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 우선 추진 사업에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 2015년 베트남 정부에 민관협력사업(PPP) 형태로 이 사업을 제안했고, 2020년 초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며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에서 최초로 민관협력 형태로 진행하는 철도 인프라 공사다. 사업비는 약 1억7100만 달러(약 2230억원)로 추산된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 2012년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1단계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철도는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중국 쿤밍을 연결하는 동서경제회랑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이퐁에는 삼성, LG 등 우리 대기업의 생산 공장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15년 1단계 개선 공사를 완료하며 운행 시간을 단축했지만, 수송량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동나이성 물류시설 사업을 백지화했고, 지난해에는 현지 FLC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의 지분을 매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평가 받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우선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회생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피치는 14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우선주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주 채무에 대해선 RR6 회수 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손실 심각도에 대한 견해가 개선되거나 등급 상향 조정을 뒷받침하는 주요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우선주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 등 파산을 선언한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미실현 손실이 큰 상황이다. 지난 3월 보통주 배당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일엔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우선주 유통 물량은 약 36억 달러(약 4조7052억 원), 우선주에 지급된 배당금은 약 1억5800만 달러(약 2065억 원)에 달했다.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중단 되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일단락 됐던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9986만 달러(약 1305억 원)로 ‘뱅가드 S&P500 ETF(VO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파산 위험 보도가 나온 지난달 13일 이후 하루 만에 47.11%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 손실이 우려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내달 15일부터 운항이 중단되는 태평양 횡단 노선 'PS8'(Pacific South 8)을 대체하는 새 노선을 선보인다. 이름을 '패시픽 사우스 익스프레스'(Pacific South Express, 이하 PSX)로 바꿔 단독 운항에 나서며 매각을 앞두고 주력 매출처인 미주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PSX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PSX의 기항지는 △국내 인천과 부산, 광양 △중국 상하이 △미국 롱비치·오클랜드항이다. HMM은 8500~1만1000TEU급 선박 6척을 배치하고 내달 15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PS8을 대체할 계획이다. PS8은 HMM과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2020년 초 새롭게 선보인 태평양 횡단 노선이다. HMM이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 전에는 'PS1'으로 불렸었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HMM은 작년 초 선복량이 81만9790TEU로 8위에 올랐다. 충분한 선복량을 토대로 디 얼라이언스에서 PS8 노선에 유일하게 선박을 제공한 만큼 단독으로 노선을 운영할 여력은 충분하다. HMM은 이번 개편을 통해 미주 노선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높인다. 미주 노선은 HMM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노선이다. HMM은 단독 운항 항로와 선복량을 늘리며 한때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에서 물동량 기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대형 해운선사가 경쟁적으로 선박을 투입하며 HMM의 점유율은 7년 만에 5% 미만으로 하락했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점유율은 2020년 6.8%에서 작년 3분기 4.8%까지 떨어졌다. 민영화를 앞둔 HMM에 미주 노선의 점유율 회복은 중요한 과제다. HMM은 현재 KDB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최근 매각 절차가 시작됐으며 삼성증권이 매각 자문을,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이 각각 회계 자문과 법무 자문을 맡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