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이 장비 반입을 개시했다.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내년 양산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이 배터리 생산 설비·장비 구축을 시작, 올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8월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설립하고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사다. 법인 설립 한달 뒤 33만㎡ 규모 부지에 공장을 착공했다. 초기 연간 10GWh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 가능한 용량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연간 생산능력을 향후 30GWh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당시 올 상반기 완공, 내년 상반기 배터리셀 생산 시작을 목표로 내세웠었다. 합작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생산된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 기반 전기차를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전체 투자금은 약 11억 달러다. 출자비율은 각각 LG에너지솔루션 50%, 현대모비스 25%, 현대차 15%, 기아 10%이다. 높은 사업성을 바탕으로 작년 8월 해외 금융사 5곳으로부터 7억1000만 달러의 투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 미국법인(Samsung SDI America Inc., 이하 SDIA) 경영진들이 미국 하원의원들과 회동했다. 삼성SDI의 거점이 있는 지역구 의원들과 친목을 다지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른 투자 확대에 나선다. 삼성에 따르면 김헌준 SDIA 법인장을 비롯해 SDIA 경영진들은 최근 미국 의회를 방문했다.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민주·미시건)과 아미 베라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을 만나 SDIA 로고가 적힌 모자를 선물하고 배터리 투자를 논의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1983년생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젊은 여성 의원이다. 2009년 대통령 직속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2019년 삼성SDI의 공장이 있는 미시건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포드와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시건주 내 제조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제조업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밀어왔다. 올해 초에는 삼성SDI 배터리팩 공장을 방문했었다. 베라 의원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2013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 인도태평양소위원회 간사를 지내며 한반도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코리아 코커스·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으로 최근 방한한 의원단에도 포함됐었다. 베라 의원이 소속된 캘리포니아는 SDIA가 둥지를 튼 곳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현지 의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미국 진출의 의지를 다졌다. 미국은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하며 배터리 업계의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IRA 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을 통해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대해 ㎾h당 35달러, 모듈에 대해 10달러의 보조금도 제공된다. 삼성SDI는 IRA에 대응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인디애나주에 25억 달러(약 3조2990억원)를 쏟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연 23GWh 규모에서 시작해 33GWh로 생산량을 확대한다. GM과도 합작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미시간주에 최대 5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과의 파트너십이 성사되면 삼성SDI는 향후 10년간 최소 8조원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방한한 안토니오 코스타(Antonio Costa)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향후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가 경제 부처 장관을 대동하고 방한하는 만큼 포르투갈 정부와 국내 기업의 경제 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는 경제, 과학·교육, 인프라, 외교 분야 주무부처 장관들과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다. 방한한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는 11일 롯데를 비롯해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포르투갈 총리의 공식 방한은 지난 1984년 이후 39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굵직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지난 1961년 수교를 맺은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경제 통상, 디지털, 재생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왔다. 롯데는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와 투자에 관한 논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롯데가 힘을 쏟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50년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며 탄소 감축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40년 RE100(재생전기 100) 및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사용 전력량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의 포르투갈 현지 사업 관련 이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과 일본 양품계획이 각각 지분의 40%, 60%를 보유하고 있는 무인양품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는 방한 기간 동안 한·포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갖고 우리 주요 기업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의 방한은 한·포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기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자산운용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미국발 은행 위기로 이탈한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1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따르면 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수익률은 최근 한달 사이 39.5% 상승했다. 홍콩 남방동영자산운용(CSOP)이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ETF와 이더리움 선물 ETF도 급등하고 있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의 수익률이 상승한 데에는 최근 촉발된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한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만8189달러에서 최고 2만9292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노 지난해 6월10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미 안전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이 10%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27% 상승하며 더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홍콩 정부도 글로벌 가상자산 중심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비트코인 선물 ETF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 금융관리국과 재무국은 지난해 10월 ‘홍콩 가상자산 발전에 관한 정책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새로운 라이선스 제도 준비를 강화하고, 홍콩 내 가상자산 ETF 도입을 보다 개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관련 협의를 시작했으며 새로운 라이선스 제도는 오는 6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명단을 제안하고 확인을 받았다. 중국 화유의 참여를 둘러싼 논의에 진전을 이루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비즈니스닷컴(bisnis.com)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Pahala Nugraha Mansury) 공기업부 차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컨소시엄 구성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관련 투자 계획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컨소시엄과 화유를 파트너사에서 제외하거나 화유의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발효하며 탈(脫)중국을 압박한 영향이다. <본보 2023년 4월 7일 참고 [단독] 인니 정부, LG 배터리 컨소시엄 참여기업 변경 추진...中화유 제외 가능성> 최근 공개된 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해외 우려기관에서 조달한 광물을 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 우려기관에는 중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유는 중국 밖에서 핵심 광물의 채굴을 진행한다고 하나 중국 업체들의 배터리 공급망 진입을 막으려는 IRA의 궁극적인 목적을 고려하면 화유와 함께하는 LG컨소시엄의 움직임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유의 주도를 우려해왔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의 니콜라스 칸터 대표는 "(파트너가) 다양하길 원한다"며 "중국만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컨소시엄은 이를 반영해 컨소시엄 구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성원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컨소시엄은 작년 4월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 회사 IBC와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세계 니켈 생산국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약 90억 달러(약 11조원) 상당의 그랜드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별 완공 소요 시간 등을 고려,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조기 완공도 기대되는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다시 한번 '정의선式 현대 속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11일 미국 서배너 공동개발청(Savannah Joint Development Authority, SJDA)에 따르면 최근 HMGMA 도장시설 골조 공사가 시작됐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우선 순위를 정했다는 것. 통상 도장시설은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된다. 에릭 존슨(Eric Johnson) SJDA 프로젝트 책임자는 "골조 공사가 시작된 HMGMA 도장시설은 조립되는 차량에 다양한 페인트 색상을 적용하는 주요 제조 공정을 담당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사의 중요한 전환(significant turn)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사 일정에 맞춰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조기 완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존슨은 "공사가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공급망을 활용해 부품을 공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장 착공과 함께 현지 인력 고용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조기 생산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지아주를 현지 최대 비즈니스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조지아 주정부의 계획 아래 서배너 경제개발청(SEDA) 포함 다양한 기관에서 HMGMA 인적 자원 확보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조지아 인력개발청(WorkSource Georgia)의 경우 지난 2월 조지아 노동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임플로이조지아'(EmployGeorgia)를 통해 HMGMA 직원 8000여명 채용에 나선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15일 참고 조지아 노동당국,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인적 자원 '지원사격'> 한편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4703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아이오닉6에 대한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25.0% 자릿수 증가한 8623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IRA에 따른 보조금 문제로 전년 대비 31.1% 감소한 608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회기역 인근 기숙사 건물을 매각했다. 호텔을 인수해 기숙사로 새단장한지 5년 만에 투자를 회수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센츄리온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학생용 임대주택인 드웰 동대문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각가는 약 210억원이다. 이 건물은 옛 베니키아 케이피 호텔 부지에 들어선 학생 임대주택이다. 센츄리온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건물을 135억원에 매입한 뒤 이듬해 글로벌 기숙사 브랜드인 드웰로 재탄생시켰다. 회기역 인근에는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삼육대 등 다수의 대학이 있어 대학생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부동산이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충분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센츄리온은 2005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다. 기숙사 브랜드 드웰을 운영 중이며, 주로 직원·학생용 기숙사 건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미국 등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센츄리온 측은 "자산 포트폴리오 합리화의 일환으로 드웰 동매문을 매각했다"며 "운영을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 국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내재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하이엔드 제품을 위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중국산업연구원(中国产业研究院)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메모리 반도체 판매액 규모는 전년대비 14.3% 증가한 6282억 위안(약 120조55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1018억100만 달러(약 134조3773억원)였다. 판매액부터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판매액 규모는 5년 내 가장 컸다. 5775억 위안이었던 지난 2018년이 뒤를 이었고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다가 2021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5G, 전기차, 스마트폰 산업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난 수요를 책임진 건 해외 반도체 업체가 아닌 자국 기업이었다. 특히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상위 5개 수입국이 큰 타격을 입었다. 1위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483억600만 달러였다. △대만 13.7% △일본 27% △싱가포르 23.6% 줄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3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산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려는 당국의 공급망 내재화 정책과 제품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에 세제 혜택은 물론 각종 보조금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반등이 중국 시장에 달렸다고 해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감산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잇따라 꺼내들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백기를 들고 감산을 공식화했다. 다만 업황 개선을 위해서는 공급 감소와 함께 수요 회복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현지 사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아직 내재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첨단 공정 칩이 해결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리순화 코트라(KOTRA) 항저우무역관은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공급망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낸드플래시는 큰 성과를 이뤘고 D램도 초기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은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중요한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기술 격차로 인해 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여전히 많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과 만나 중남미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 6일 라켈 페냐 부통령과 만나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과 지역 사회공헌활동 계획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장 사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차 육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지 대학 자동차학과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교보재 지원 등 향후 중남미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축된 중국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중남미 등 신규 수요가 폭발하는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판매 촉진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사장은 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도약 중인 부산과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류 열기를 고려해 부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영화·게임 등 K-콘텐츠를 활용한 부산세계박람회의 차별화된 비전도 적극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남미는 유럽(48개국), 아프리카(45개국) 다음으로 많은 총 29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번 라켈 페냐 부통령과 만남에 앞서 지난해 10월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방한한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과 만났다. 대한항공이 현지 신공항 건설 사업에 참여해 중남미 등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10일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실에 따르면 라켈 페냐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조원태 회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추진중인 신공항 건설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항공의 카리브해 지역 진출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는 게 부통령실의 설명이다. 페냐 부통령이 공항 건설 일정에 맞춰 대한항공에 신규 노선 취항 등을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약 3조원 규모의 국책사업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암바르 고속도로, 만싸니오항, 도심 교통수단(철도, 모노레일 등) 등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이 포함된다. 페냐 부통령은 조 회장과의 만남에 앞서 지난 5일 한국공항공사도 찾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 기관으로 선정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술적·재무경제적 분석 등 과업을 수행하고 이후 진행되는 신공항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단은 지난 5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페냐 부통령과 함께 빅토르 비소노 아싸 산업통상중소기업부 장관, 파벨 이사 콘그레라스 경제기획개발부 장관도 동행했다. 페냐 부통령은 대한항공 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E&S 등은 물론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주요 기업·기관 경영진과 회동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만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나선다.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체코의 원전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CTK통신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입찰 조건 중 하나가 체코 산업계의 참여"라며 "한국과 체코 기업 간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측 대표단이 여러 차례 체코를 방문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70%를 체코 기업에 맡기겠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6월 21일 참고 "체코 원전 현지화 70%만 정해졌을 뿐…韓·美·佛 승자 안개"> 이를 위해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체코 주요 기자재 제작·설계사 시그마(Sigma)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UJV Rez.)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센터(CV Rez.)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수원과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전한 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는 현지 국영 원자력연구소와 원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에 현지에서 생산한 부품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슬라메취카 대사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모회사로 둔 두산스코다파워는 플첸에 본사를 둬 터빈을 체코에서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터빈뿐만 아니라 다른 구성 요소를 제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터빈의 설계·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코다파워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칠레와 프랑스, 튀르키예 등에 터빈을 공급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슬라메취카 대사는 "한국은 핵연료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원전 산업의 전체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전문가 육성 노력도 한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슬라메취카 대사는 "한국 대학으로부터 원전 전문가를 기르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최근 (체코) 학생이 최초로 석사 학위를 마쳤고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에 5000여 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이하 KINGS)는 지난해 체코 학생들을 초청해 '원자력청년역량강화과정'(Nuclear Youth Summer Program)을 진행했었다. 한편, 한수원이 도전장을 내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도 후보군에 올랐으며 2024년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30억 유로(약 4조3250억원) 상당의 보병전투차량(IFV)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이 후보에 오르며 'K-방산 수출 신화'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IFV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1단계로 2031년까지 25억 유로(약 3조6040억원) 상당의 IFV 246대를 도입한다.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480억원)의 52대를 추가로 구매한다. 초기에는 해외에서 만든 IFV를 들여오지만 기술을 이전받아 궁극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스페인·오스트리아 합작 IFV인 '아스코드'(ASCOD),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가 경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5세대 궤도형 IFV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7.62㎜ 기관총 등을 장착했다.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체계 △내부에서 360도 외부 상황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 최고속도는 시속 65㎞로 한 번 주유로 520㎞ 주행할 수 있다. 중량은 42t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앞세워 2019년 9월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에 올랐다. 폴란드와 브라질에 수출을 추진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면서 루마니아로도 발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4월 4일 참고 브라질, 보병전투차량 교체사업 추진...한화 레드백 후보군>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전선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올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늘리고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무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K-방산'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작년 12월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의 창원 사업장을 방문하고 레드백과 K2전차 등을 살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