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파이즈 가이즈가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선정됐다. 평균 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주는 데다 풍부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국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사업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휘하고 있다. 12일 미국 식품 전문지 매쉬드(Mashed)는 파이브 가이즈가 임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브 가이즈는 평균 시급 11.41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미국 성인 근로자 시급(10.97달러)보다 높다. 파이브 가이즈는 임직원의 복리후생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학위를 받고자 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등록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 품질이 좋은 임직원에겐 성과급도 제공한다. 현지에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만큼 국내에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론칭 사업은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맡았다.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23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파이브 가이즈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2개 층 618㎡(약 184평) 규모로 150여개의 좌석을 갖출 예정이다. 햄버거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미국의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채용 인력은 홍콩에서 6주간 조리 및 서비스 실습을 받게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스타벅스와 쉐이크쉑(쉑쉑) 버거도 이름을 올렸다. 쉐이크쉑은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엔 LGBT 평등을 위한 최고의 직장으로 언급됐다. 스타벅스도 임직원에 맞춤형 복리후생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농협은행이 미국 뉴저지주(州) 초대형 복합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채무불이행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은 농협은행·웨스턴에셋자산운용 등 아메리칸 드림 후순위 채권단이 이 복합몰 운영사 아메림 메즈(Ameream Mezz I LLC)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약식 판결 요청을 승인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농협은행 등 채권단은 대출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후순위 채권단은 지난 2월 아메림 메즈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3억8900만 달러(약 514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이는 원금 3억 달러(약 3970억원)과 지연 이자 89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더한 수준이다.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아메리칸 드림은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초대형 복합몰이다. 지난 2019년 10월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21년에만 6000만 달러(약 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출 상환에도 실패했다. 후순위 채권단은 2019년 8월 아메리칸 드림 측에 3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메자닌 대출을 제공했다. 매월 이자는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5월부터 이자 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한편, 아메리칸 드림 측은 작년 11월 선순위 채권단과 부채 만기 연장에 합의하며 자금난에 숨통이 틔인 상태다. 앞서 작년 8월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며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도 첸나이에 자동차 엔지니어링 센터(Automotive Engineering Center)를 연다. 현지 연구 거점을 활용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전장 시장을 정조준한다. 하만은 11일(현지시간) 첸나이에 오는 2분기 자동차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첨단 전장 기술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첸나이 인재들이 모여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방갈로·푸네에 위치한 사업장과 연구·개발(R&D) 시너지를 내는 거점이다. 하만은 첫해 전체 인도 직원(약 1만명)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 명을 투입해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첸나이는 인도 4대 도시 중 하나다. 인도 3위 공항인 첸나이 국제공항과 첸나이·엔노르 항구가 있어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 특히 하만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센터는 첸나이 중심지를 지나는 간선도로 '마운트 푸나말리 로드'(Mount-Poonamallee Road) 인근에 위치한다. '인도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로 불리는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을 비롯해 유명 대학들과도 가까워 고급 인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첸나이가 속한 타밀나두주는 250개 공업 대학에서 매해 7만9800명의 엔지니어가 졸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첸나이의 우수한 인프라와 고급 인력을 활용, 신규 센터를 혁신 기술의 요람으로 키우고 인도 전장 시장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산업은 2021년 460억 달러(약 61조원)에서 2026년 2000억 달러(약 26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며 전장 시장도 덩달아 커진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는 인도 전장 시장 규모가 2027년 180억 달러(약 24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텔레매틱스컨트롤유닛(TCU)와 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5G를 포함한 무선통신 분야 핵심 특허를 사용한다. 장비 공급부터 주요 기술 파트너십까지 양사 간 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다. 12일 NTT도코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NTT도코모의 통신 표준필수특허(SEP)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구체적인 조건과 로열티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3월 기준 약 1만3000건의 모바일 통신용 표준필수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IP(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에는 LTE와 5G는 물론 6G 등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관련 기술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와 레노보 등 글로벌 기업 80여 곳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일본 IT 전문 시장조사기관 '사이버 크리에이티브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작년 글로벌 5G 표준특허 보유 점유율 9%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1%로 1위를 기록했고, 퀄컴(10%)와 LG(9%), ZTE(8%)가 뒤를 이었다. NTT도코모는 상위 5위권 내 유일한 통신사였다. NTT도코모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통신 네트워크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중이다. 지난 2021년 일본에서만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079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5G 기술 비중은 69%에서 78%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가 속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그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현지 5G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지난 2021년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11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납품하는 추가 수주를 따냈다. NTT동일본(동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에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NTT서일본(서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과는 5G 네트워크 관련 실증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통신장비 분야는 서로간 신뢰가 중요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수주 발판을 마련해 삼성 5G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것. 실제 이 회장이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일본을 방문해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 만난 뒤 이듬해부터 통신장비 수주 낭보가 쏟아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 넥스트가 가상화폐 지갑업체 앱솔루트 랩스(Absolute Labs)에 투자했다. 앱솔루트 랩스는 12일 삼성 넥스트가 참여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800만 달러(약 106억 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 넥스트 외에 △아글레 벤처스 △알파 프레토리안 캐피탈 △럭셔리 펀드 △니어 파운데이션 △문페이 △플라사 캐피탈 △펀자 글로벌 벤처스 △스파클 벤처스 △W3i 등이 참여했다. 삼성 넥스트는 탈중앙화 된 커뮤니티가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한 종합적인 마케팅 솔루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솔루트 랩스는 기존 웹2.0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이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 웹3 CRM을 기반으로 한 WRM 플랫폼을 개발했다. WRM 플랫폼은 기업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지갑 데이터를 수용·활용해 심층적인 데이터 인사이트를 얻고 실행 가능한 세그먼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에어드롭을 포함한 크로스 채널 캠페인을 자동화하고 소셜 커뮤니티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전세계 주요 브랜드 기업이 WRM 플랫폼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 기업으로는 LVMH와 더 샌드박스, 문페이, 모카버스 등이 있다. 사미르 아다민 앱솔루트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지갑은 웹3의 모든 것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는 WRM 플랫폼의 놀라운 잠재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크 르 모알 LVMH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앱솔루트 랩과 협력해 웹3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경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WRM 플랫폼은 웹3 분야에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BBQ가 일본에서 첫 배달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코로나19가 키운 배달 산업 성장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점포를 출점해 세계 1등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단 윤홍근 제네시스BBQ그룹 회장의 목표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12일 BBQ에 따르면 이날 가와구치 트리몰 플라자에 bb.q 올리브 치킨 카페를 개점한다. 기존 매장과 달리 내부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매장을 무인화하고 테이크아웃·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 운영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지역 상권엔 bb.q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오픈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단 전략으로도 읽힌다. 앞서 BBQ는 지난해 11월 기준 도쿄·오사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상권을 확보한 만큼 지역 상권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오픈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점포를 열어 세계 1등 프랜차이즈가 되겠단 윤홍근 회장의 목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Q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대만, 독일 등 57개국에 진출해 총 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BBQ는 2016년 일본 현지 외식 브랜드 와타미와 제휴를 맺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오징어게임' 등 한류 드라마 PPL 성공으로 BBQ치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 오픈에 대한 문의가 많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오위즈와 알파자산운용이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기반을 둔 핀테크 기업 브라시카 테크놀로지스(Brassica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브라시카는 12일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머큐리펀드가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네오위즈 △알파자산운용 △발로어 이쿼티 파트너스 △롱 저니 벤처스 △NGC펀드 △브로드헤븐벤처스 △VC3DAO 등이 참여했다. 브라시카는 지난해 설립한 사모·대체자산 투자 기관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다양한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금융 투자 및 블록체인 전문 자문기업 리퍼블릭의 이영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설립했다. 브라시카는 조달한 자금을 제품 개발·인력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와이오밍주 신탁 서비스를 위한 인력 고용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액면분할 1년 새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축소되고 있다. 시가총액 3700억원이 빠졌다.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주가수준을 낮춰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통념이 무너졌다. 급기야 시장의 전망마저 밝지 않다. 액면분할 1년은 맞은 11일 신세계인터내셔널 주가는 전일대비 3.69%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514억8500만원이다. 지난해 4월11일 3만1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1년 새 32.96%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1조1209억8000만원에서 7514억8500만원으로 3694억9500만원 줄어들었다. 주가 상승 호재로 인식되는 액면분할을 했으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는커녕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기업 가치는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주식수가 늘어나 한주당 가치는 낮아진다. 신규 투자자 유입이 용이해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 효과가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향후 주가 흐름도 불투명하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수입 브랜드의 이탈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10년 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에 수입·유통해온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셀린느는 작년 계약 종료 이후 지난 1월 본사가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디젤, 마르니 등을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는 작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 브랜드 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계약이 종료된 명품 브랜드의 이탈로 연결기준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 조정했다"면서 "명품 브랜드사의 직진출 러시로 수입 브랜드 비중이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잠재적 리스크가 잔존한다"고 전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의류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화장품 부문도 불확실하다는 의견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 증가한 4303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입의류의 경우 매출액은 8% 성장했으나 마케팅비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 높은 기저 효과 영향으로 의류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실적을 바닥으로 매출과 이익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겠지만 생활용품 부문은 인테리어 산업의 성장성 둔화 우려가 존재한 지난해 BEP(손익분기점) 달성 이후 올해부턴 조금씩 흑자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이었던 여성복사업 매출 규모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5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델라라나와 일라일을 적극 육성해 현재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등 여성 캐주얼 '빅3' 중심의 여성복사업을 '빅5' 구도로 만들어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글로벌 1위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에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하반기 다수의 패션과 뷰티 해외 신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체 여성복브랜드를 육성해 볼륨화하고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이 캐나다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테크놀로지(Finhaven Technology)와 손잡고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 신사업으로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핀헤이븐과 KB증권은 토큰증권발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에서 토큰증권 발행·거래 플랫폼 구축에 협력할 방침이다.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했다. 지난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에서 공식으로 허가한 것은 핀헤이븐이 처음이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은 핀헤이븐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벤처캐피털(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만 달러(약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뜻한다. STO는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제도권 내에서 허용해 최근 출현한 다양한 권리의 증권화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의 발행과 거래를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STO 시장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이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으로 시장을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업무 설계, 증권 구조 설계, 상품화 지원 등 유관 부서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스템을 내부에 구축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현재는 규제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초에는 토큰 증권 사업 협력체 ST오너스를 구성하는 등 사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에 약 1200억원 규모로 실탄을 충전한다. 자본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주당 100루피아의 발행가로 최대 138억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1조3800억 루피아(약 1230억원)를 조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모회사인 기업은행이 최대 1조 루피아(약 89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1조2000억 루피아(약 1060억원) 규모로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7월 4일자 참고 : [단독] IBK기업은행, 인니법인에 900억 추가 출자> 기업은행은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한 뒤 합병해 그해 9월 IBK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현재 기업은행은 IBK 인도네시아의 지분 91.2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040억 루피아(약 9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700%나 급증했다. 또 총자산은 18조3680억 루피아(약 1조6290억원)로 1년 전보다 28.5% 늘었고, 핵심 자본은 4조1210억 루피아(약 3660억원)로 42%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CEZ)가 보유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이후 북미로 향한 'K-배터리'의 관심을 유럽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코 일간 MF DNE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한국의 세 (배터리) 회사와 (투자를)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체코는 2030년까지 전기차 최대 50만대 보급을 내세우며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촉구해왔다. 앞서 카렐 하블리첵 전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2021년 7월 체코 통신매체인 CTK와의 인터뷰에서 "'기가팩토리'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하나 이상 체코에 지어지길 바란다"며 "폭스바겐의 스코다와 LG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폭스바겐 산하 자동차 회사인 스코다자동차는 체코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협상하고 있다. 투자금은 약 1억2000만 코루나(약 74억원)로 플젠 인근에 신공장이 지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체코는 폭스바겐에 이어 'K-배터리'에 손을 내밀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을 확충하려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이 IRA 통해 대규모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북미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대해 ㎾h당 35달러, 모듈에 대해 1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하며 한국 기업들은 북미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직면한 문제"라고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며 투자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페트로 오츠코(Petr Očko) 체코 산업통상부 디지털·혁신 담당 차관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의 방한도 강조했다. 슬라메취가 대사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정되면 협력사들이 따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배터러 공장뿐만 아니라 리튬 채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체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공장 부지로는 CEZ가 가진 유휴지를 거론했다. 석탄화력 발전소가 있던 프루네로프(Prunéřov)와 스타레 세들로(Staré Sedlo)가 예시로 언급했다. 모라바 북부 지역도 후보군 중 하나다. 슬라메취가 대사는 "체코 투자청·CEZ와 협력해 부지를 택할 수 있다"며 "(부지 규모는) 적어도 100헥타르(약 100만㎡)가 돼야 하고 충분한 물과 전력 인프라가 있으며 이미 투자가 승인된 부지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코가 한국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며 '원전과 배터리 공장의 맞교환'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체코는 윤석열 정부가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자 주목하는 지역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00㎿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두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 중이다. 신규 원전 사업을 따내고자 체코의 배터리 투자 요청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아 전기차 모델 'EV9' 현지 생산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아에 조지아주가 미래 산업 청정 에너지 경제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핵심(Ground zero)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기아가 EV9을 현지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조지아주가 청정 에너지 경제 구축과 미래 산업을 건설하기 위한 근원로 거듭나는 것을 알리는 또 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한 기아의 결정이 현지 전기차 산업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5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EV9을 북미 최초로 선보이고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를 고려해 내년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단서가 달려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 발표는 기아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브랜드 신뢰도 상승 효과 또한 기대되는 만큼 향후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확대가 예상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도 적용됐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토대로 '자연에서 온 대담함'이라는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해 당당한 외관과 개방감이 뛰어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인간 삶을 위한 기술'을 실내 곳곳에 반영해 고객의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해줄 다양한 사양도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배치됐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서의 충실한 기능도 갖췄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ighway Driving Pilot, HDP),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부사장은 "EV9은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노하우와 EV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모델"이라며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대형 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