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미국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 소송에서 승소했다. 사법 당국이 현지 법원에 관할권이 없다는 삼성SDI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2일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삼성SDI의 요청을 수용해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 소송을 기각했다. 삼성SDI는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법에 인적 관할권이 없어 재판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오스틴 무어 씨와 티파니 무어 씨는 지난 2021년 전자담배에 쓰인 삼성SDI의 18650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해 오른손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전자담배 완제품을 유통한 아마존도 함께 제소했다. 삼성SDI는 원고의 소송에 반격해 법원의 관할권에 이의를 제기했다. 원고가 삼성SDI를 한국에 본사와 주요 사업체를 둔 한국 기업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원고 측은 상거래 원칙에 따라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법에 관할권이 부여됐다고 주장했다. 미 전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에 삼성SDI 배터리가 사용되고, 삼성SDI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텍사스주 오스틴·휴스턴에 영업·마케팅 부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원고가 제시한 근거들에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아마존을 통한 전국적인 유통 시스템만으로는 관할권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티모시 데기우스티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법 판사는 "삼성SDI가 18650 리튬이온배터리를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판매, 배송, 또는 배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관할권을 행사할 근거가 없다"며 "원고는 관할권 개시가 적절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SDI의 요구에 따라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DOC)가 한국산 용접관 제품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렸다. 다만 아직 예비 반덤핑 관세로, 최종 판정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제품이 정상가보다 최고 4.14% 낮게 판매된다고 판정했다. 이로써 한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상무부는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1월 30일까지 검토 기간 동안 한국 생산사들은 해당 제품을 정상가 보다 낮게 판매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무부는 세아제강 4.14%, 넥스틸 2.56%, 시기타 3.32% 가중 덤핑 마진을 내렸다. 덤핑률은 정상가격에서 판매가격을 차감해 발생한 덤핑 차액을 과세가격으로 나눈 백분율을 뜻한다. 향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국내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면 관세가 초기 5년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반덤핑 관세는 수출국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을 때 부과하는 세금이다. 용접관은 띠처럼 생긴 기다란 강철 소재를 조형 롤 사이로 통과시켜 판 모양의 소재로 가공하면서 모서리를 이어 붙여 만든 관이다. 용접 부위가 적을수록 내구성과 강도가 우수하다. 한 번 용접한 제품은 두 번 용접하는 관보다 품질과 생산성이 높고, 부식을 줄일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IT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여 현지 대형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부코핀은행은 KB데이타시스템 인도네시아법인과 IT 시스템 지원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금은 727억 루피아(약 60억원)다. KB데이타시스템은 △MCI(Multi-Channel Intergration)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FEP(Front End Processor) 등 부코핀은행의 대내외 채널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게 된다. 부코핀은행은 현재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구축을 추진하는 등 IT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현재 최적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15곳 중 자산규모가 19위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가 상향되며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올해부터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완전 폐지한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에 따라 전기차 판매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는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지급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가 여전하지만 보조금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서다. 중국은 지난 2009년에 전기차 보급 정책을 시행하면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한국처럼 전기차 구매 소비자에게 직접 주는 게 아니라 전기차 생산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생산업체가 자사 전기차 판매량을 지방정부에 보고해 보조금을 신청하면 정부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보조금을 집행한다. 기업들이 보조금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니 판매가를 낮춰 결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었다. 지난 12년간 중국 전기차 업체가 받은 보조금 액수는 총 1600억 위안(약 29조5280억원)이다. 중국 1위 전기차 제조기업 비야디가 70억 위안(약 1조2933억 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35억 위안(약 6466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 외에 둥펑, 광치, 치루이, 창청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10억~20억 위안(약 1847억~3695억원) 이상씩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에 따라 전기차 판매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미 비야디는 △왕차오(王朝) △하이양(海洋) △텅스(腾势) 등 전기차 모델 판매가를 2000~6000위안(약 37만~111만원)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자동차 산하 전기차 메이커인 아이안(埃安)도 최근 일부 모델의 공식 판매가를 3000~8000위안(약 55만~148만원) 올릴 예정이다. 사실 중국 정부는 과도한 보조금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 액수를 계속 줄여왔다. 코트라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로 중국 로컬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보조금 문제로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혔던 국내 자동차 메이커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에 따르면, 2009년 500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352만 대로 늘어났다. 전 세계 전기차 절반이 중국에서 팔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 해의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인 'CES 2023' 개막이 약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인간 '웰빙'과 '안보'에 초점을 맞춘 신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1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 166개국에서 약 2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약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디지털 사회 △모빌리티 등 크게 4가지로 꼽힌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인류의 안위와 웰빙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UN)의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uman Security for All, 이하 HS4A)' 이니셔티브를 특별 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첨단 농업 장비,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글로벌 식량 불안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작물 재배와 식품 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기술 도입이 늘면서다. 미국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 기반 농·임업용 중장비 제조기업 '존 디어(John Deere)'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을 CES 메인 격으로 여겨지는 이벤트다. 이는 농업 분야 기업 중 최초로, 지속가능성과 식량 안보 영역의 중요성이 CES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디지털 헬스 분야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치료’ 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술 도움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것부터 간편하게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질병 예방과 치료, 건강 관리까지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 CES에서는 메타버스와 웹3(Web3)를 새로운 주제로 추가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실 세계와의 접점을 늘리고 일상의 다양한 사회·경제 영역에서 구현되는 사례들이 대거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기반 헤드셋 등 전자기기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CES의 대세 기술로 자리매김 했다. 기조연설 라인업에는 BMW와 스텔란티스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 2곳이나 포함됐다. 올해 CES에서는 배터리,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 고도화된 전기차 관련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과 이를 접목한 △물류·여객 운송 △드론, 전기 수직이착륙 교통수단(eVTOL) 등 에어 모빌리티 △항공 우주 △전기 보트 등 해상 운송 기술 등 여러 분야 혁신 제품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현대모비스, HD현대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499곳이 참여한다. 416곳이 참여했던 작년 대비 늘어난 규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자동차=바퀴 달린 스마트폰' 등식이 또 성립됐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부품 기업까지 기존 오토쇼에서 CES로 메인 무대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전 세계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과거 구동력에 치중됐던 자동차 산업 환경이 인공지능(AI)과 연결성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사용자 경험 중심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첨단 기술력을 뽐내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라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인재 플랫폼 제로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로원은 창의적인 인재와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토대로 선구적인 혁신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선도 기업 목표로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현대차·기아의 의지를 나타낸다. BMW는 신차가 아닌 미래차 시대의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모빌리티 네트워크화에 따른 디자인과 기술, 운영 콘셉트와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전면에 배치한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선보인다. 브랜드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 램 1500 레볼루션을 비롯한 커넥티비티 기술과 푸조 인셉션,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순수 전기차 등을 공개한다. 아우디는 2023년형 모델 일부 차량에 탑재한 홀로라이드를 선보인다. 홀로라이드는 뒷좌석 탑승 승객에게 VR 기기를 기반으로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Tech to Desire'를 주제로 새로운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내용이 포함된다. 고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대중 문화 아이콘을 재창조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아울러 '자동 차선 변경' 등 진일보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전기차 충전 기술도 시연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대거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를 통해 양산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소개하고 현장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과 탄소 중립 전략 등을 강조한다. 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 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이다. 반면 모터쇼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공개 무대가 체험 기회를 강조하는 팝업스토어나 시승회 등 이벤트로 대체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열린 뉴욕 오토쇼, 파리 모터쇼, LA 오토쇼 등 주요 모터쇼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이 취소 현상을 가속화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메디톡스·휴메딕스가 유럽 필러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들 기업은 제품력·기술력으로 현지 필러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주요 기업으로 떠올랐다. 앨러간(현 애브비), 갈더마, 입센 등 글로벌 에스테틱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Data Bridge Market Research)는 유럽 필러 시장 주요 업체로 △메디톡스 △휴메딕스(휴온스글로벌 자회사) △앨러간 △입센 파마 △갈더마 △콘츄라 등을 선정했다. 필러 사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이용해 피부의 팔자주름, 이마주름, 꺼진 볼 등을 개선하는 의료기기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피부 조직의 고정된 깊은 주름 부위를 채워 주름을 개선하는 미용 분야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관절염 완화 등의 치료 용도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 2곳이 유럽 필러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메디톡스는 유럽 필러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시장에선 메디톡스의 필러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CE 인증을 통해 진출 가능한 유럽 및 기타 국가 침투를 가속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신규 필러 제품의 CE 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메딕스도 2018년 12월 충북 제천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필러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수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는 유럽 필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브랜드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력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갖춰 유럽 의료진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 필러 시장은 올해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 10%를 기록하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9년 기준 시장 규모는 21억1950만달러(약 2조7030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대부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필러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사회 불안과 공급망 이슈, 소비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통 업계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엔 제품 자체에 의존했다면 최근 트렌트는 소비자 경험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만족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요가·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대표적이다. 룰루레몬은 홈 피트니스 플랫폼인 미러(Mirror)를 인수·운영해 소비자 운동 경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룰루레몬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향상했다. 알로(Alo)의 경우, 제품 구매 고객에게 자체 온라인 요가 플랫폼 알로 무브스(Alo Moves)를 30일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제품 종합 판매점 베스트 바이(Best Buy)도 마찬가지로 긱 스쿼드(Geek Squad)라는 제품 설치 및 수리 서비스 플랫폼에 투자하며 전자제품 판매뿐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 역량도 확보했다. 그 결과, 업체들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둔화라는 대외적 위기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재편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많은 인구가 도심에서 외곽 지역으로 분산된 만큼 유통 업계 일부는 도심에 집중됐던 오프라인 매장을 근교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에 맞춰 대형 쇼핑몰이 아닌 지역별 소규모 상권에 매장을 개점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월마트의 경우, 소규모 매장 제네럴 스토어 바이 월마트(General Store by Walmart)를, 이케아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Ikea Planning Studios)를 열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위기 상황에 맞설 생존 전략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경제 상황과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직시하고, 자사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들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기출시한 볼륨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기상 부분변경 모델 출시 가능성이 높아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에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오는 9월 현지 출시 7년 차가 되는 모델인 만큼 차세대 모델이 나올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견이 많다. 기아 소형 세단 모델 리오 역시 같은 이유로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MW 모델 중에서는 5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올해 7년 차를 맞이한 만큼 하반기 중으로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포드 모델 중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현지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링컨 노틸러스 후속 모델인 링컨 MKX에 대한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출시 7년 차인 소형 세단 피에스타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포드가 공식 발표를 통해 단종을 알려 이들 2개 모델로 좁혀졌다. 제너럴모터스(GM) 모델 중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공개한 카마로 또는 2016년 9월 출시한 쉐보레 이쿼녹스가, 볼보 모델 중에서는 지난 2015년 출시한 플래그십 중형 세단 모델 S90 또는 2016년 출시한 준대형 왜건 모델이 부분 변경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GLC 쿠페 △르노 오스트랄 △스텔란티스 알파 로메오 길리아, 스텔비오 △지프 콤파스 △푸조 3008, 5008 △마세라티 르반떼 △재규어 F-페이스 △토요타 C-HR △폭스바겐 티구안, 아틀라스 △아우디 A4, Q5, Q7 △포르쉐 파나메라, 718 등 다양한 차종이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오가논 캐나다는 온타리오주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전환 계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온타리오주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자료를 직접 개발·배포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처방을 독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확대하겠다 밝혔다. 현재 온타리오주정부는 브리티시컬럼비아와 퀘백, 앨버타 등 7개 주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의료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성분·효능 등이 동일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국가 차원에서 장려한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는 합성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 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는 추세다. 사업 완료 예정 시기는 내년 9월이다. 오가논 캐나다도 바이오시밀러 전환 사업에 대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오가논 캐나다는 "관할 지역 7곳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려는 환자 2만 명을 넘게 모집했다"며 "의료 기관과 협력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알리고 지속 가능한 의료 정책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증대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마케팅을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1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캐나다에서 본격 판매했다. 온트루잔트가 복제한 허셉틴은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에 쓰인다. 허셉틴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연간 8조원어치 팔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캐나다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5종이다.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2016년 '브렌시스', 2017년 '렌플렉시스', 2018년 '하드리마', 2021년 '에이빈시오' 등 제품 승인을 받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20년 만에 'HD현대'로 그룹명을 변경한 가운데 그 배경이 된 현대자동차 기업이미지(CI) 변천사가 재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I를 다섯 차례 변경했다. 현대차는 지난 1967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브랜드 로고를 총 5회 변경했다. 최초 로고는 현대의 이니셜 앞글자 'H'와 'D'를 자동차 모양으로 심플하게 형상화한 기호 사이에 넣고 정원의 왼쪽 하단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H의 오른쪽 상단을 우측으로 길게 빼 자동차가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완성했다. 이 로고는 1970년까지 3년간 사용됐다. 두 번째 로고는 기존 로고에 적용한 정원을 타원으로 변경하고 동일한 글자와 기호를 정중앙으로 배치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 원근법을 활용, 로고 심볼에 입체감을 더했다. 해당 로고 변경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1978년까지 8년 동안 현대차의 대표 심볼로 자리매김했다. 세 번째 로고부터는 한글이 적용됐다. 알파벳 H와 D를 최대한 심플한 모양으로 두껍고 묵직하게 변형하고 직사각형 안에 삽입했다. 그 오른쪽에는 한글로 '현대자동차'를 넣어 국산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해당 로고는 1992년까지 14년간 사용됐으나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로고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로고 사용 중단 2년 전인 1990년 새로운 로고를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만들어진 로고는 기존 로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로 제작됐다. 현대 이니셜의 맨 앞글자인 H와 타원형만을 사용해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H의 모양을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는데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뜻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현대차의 염원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 새롭게 만들어진 이 로고는 현재까지도 지속해서 활용되고 있다. 모양은 유지하되 시장 변화에 따라 브랜드 영문명을 삽입하거나 색상과 질감을 바꾸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브랜드 영문명을 로고 우측에 삽입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며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은빛 금속 느낌을 강조하는 로고 디자인과 영문명을 하단에 배치한 모양으로도 사용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갖고 HD현대를 새 그룹명으로 발표했다. HD현대는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이 열린 1972년을 시작으로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을 써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3년 간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감염자가 폭증해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로 항구 직원들을 철수시키면서 중국 해안선을 따라 선박들이 후퇴하고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상하이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시 전체를 봉쇄했고, 상하이항은 심각한 적체에 시달렸다.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확진자가 나오자 중국 내 많은 공장들이 이른바 폐쇄형 작업 환경을 다시 도입하고 있고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교통량은 지난 몇 주 동안 급감했다. 조선소는 또 인력이 부족하면서 신축 및 수리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린드스트룀(Peter Lindström) 노르웨이 해운사 토발드 클라베네스 그룹 연구 책임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항만 90% 직원이 아프다. 중국에서 코로나의 빠른 확산은 통제 불능"이라며 "베이징의 경우 10일 만에 2000만명의 시민이 확인됐고, 톈진 신강은 7일 만에 1000만 시민이 확진됐다. 이는 다른 도시도 같은 속도"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물류 운송망 혼란은 정상화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치솟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실제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천400달러로 지난 7월(7500달러)에 비해 2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해운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해운선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프랑사 CMA CGM 같은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은 인수합병(M&A)를 통해 항공과 육상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물류 기업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CMA CGM는 23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FMS를 인수하고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종합물류기업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항공화물 운송사의 하나인 미국 아틀라스 에어(Atlas Air)와 함께 MSC 에어카고(MSC Air Cargo)를 출범해 보잉 777-200F 항공기 4대 인수 검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