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양책과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글로벌X는 27일 '정책 중심축에 따른 중국의 그린슈트(China Green Shoots on Policy Pivots)' 보고서에서 "20차 당대회 이후 짧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 여러가지 그린슈트(침체된 경기의 회복 조짐)를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드코로나 정책과 보다 일관성 있는 자산 구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또 최근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기 일부 완화됐고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징후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과 달리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X는 "당대회 이후 부동산 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 신호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며 "앞서 인민은행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공동으로 부동산 시장 구제 16개 조치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16개 조치는 부동산 개발기업이 향후 6개월 내 갚아야 할 은행 대출의 상환 기한을 1년으로 연장하고 채권 상환 기간도 연장 또는 협상을 통해 바꿀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한 연장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X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에 1조3000억 위안(약 240조원)의 신용을 투입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민간 개발자의 유동성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부동산은 투기용이 아닌 생활용이라는 기조로 부동산 가격이 제한되고 주택 매매 회복이 더딜 수 있어 민간 개발자는 여전히 부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X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란 일관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정책은 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경제 성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서서히 정책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카드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채 조달 금리가 크게 오르자 해외 ABS 발행을 부쩍 늘리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로 해외 ABS를 발행한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오는 2027년 3월 최종 만기로, 쿠폰 금리는 1개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한카드 ABS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8월에도 4억 달러(약 51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한 바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 ABS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지난달 3억 달러(약 38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했고, 우리카드도 지난 8월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 발행금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MBS(주택저당증권) 발행으로 ABS 업계의 큰손인 주택금융공사(4조원)보다 발행 금액이 많았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담보를 바탕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현지 매체가 선정한 '꼭 맛봐야 할 한국 라면 톱 5'에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이 이름을 올렸다. 26일 인도 매체 컬리테일스(CurlyTales)에 따르면 한국 라면을 집중 조명하며 이들의 제품력을 상세히 기술했다. 매체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을 꼭 맛봐야 할 라면으로 소개하며 K-푸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가 선정한 한국 라면 톱 5에는 △농심 짜파게티 △농심 신라면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삼양 김치라면 △농심 순베지라면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K-라면의 수출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테일즈는 꼭 맛봐야 할 한국 라면 1위로 농심 짜파게티를 꼽았다. 농심 짜파게티는 콩고기 등 대체육을 사용해 대표 비건라면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인기와 함께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단짠(달고 짠 맛)을 즐기는 인도 현지인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 신라면은 뒤를 이었다. 신라면은 농심의 대표 제품으로, 맵고 얼큰한 맛으로 인도서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최근 신라면의 후속작인 신라면 볶음면을 선봬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신라면 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있는 매운맛을 살리는 한편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써서 매콤한 감칠맛을 냈다는 평가다.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3위에 올랐다. 제품은 인도와 미국, 베트남, 중국, 대만 등 6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지난해 27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라면의 매콤한 국물에 치즈 분말 수프를 뿌려 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세계인의 입맛을 끌어당겼다는 평가다. 삼양 김치라면과 농심 순베지라면은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제품 모두 비건 인증을 받아 채식 인구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매체는 "몇년 전만 해도 K-라면을 쉽게 구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최근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식품이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라면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K-라면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국내 식품 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인도 인구수는 14억1200만명으로, 평균 나이가 28세로 젊은 층이 많은데다 고소득층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구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내년 4월 중순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대국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은행도 내년 인도 성장률을 6.9%로 전망했다. 내수를 중심으로 국가 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K-라면 판매량이 고공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 정부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은 해외 자본 유치를 목적으로 수에즈 운하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흐메드 알샤미(Ahmed Alshami) 전 수에즈운하청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의 소유권과 권리를 분리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상업적, 마케팅, 기술적으로 관리할 외국인이 필요하며 수에즈 운하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금은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설립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이집트가 추진 중인 약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수에즈운하청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본보2022년 1월 12일 참고 [단독] K2전차·원전·조선소…文대통령 이집트 순방 선물보따리 '윤곽'>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가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조선업 기반 마련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조선소 선박건조 및 수리 특화 및 단계적 발전,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소 현대화는 이집트에도 좋다. 컨테이너선과 중유조선 등 군용선과 민간 선박 모두에서 조선 능력과 산업기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머스크고 공동설립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관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에 대해 네이버랩스 유럽의 수석 연구원이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로랑 베사시에르(Laurent Besacier)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교수 겸 네이버랩스 유럽 수석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챗GPT가 혁신적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유럽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으로 제녹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하며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로랑 베사시에르 교수는 네이버랩스 유럽의 자연어처리 부문을 이끌고 있다. 로랑 베사시에르 교수는 챗GPT에 대해서 인상적이라고 밝힌 점은 인공지능 인터페이스가 대화화는데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순차적으로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고 명확한 대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챗GPT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빠르게 답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챗GPT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챗GPT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1750억개에 달하는 GPT-3를 기반으로 했으며 답변에 대한 사람의 개입까지 포함되 GPT-3.5버전이라고도 불린다. 인공지능은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 로랑 베사시에르 교수는 향후의 인공지능이 문학, 저널리즘 등의 영역에서 범위를 넓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이 모델이 궁극적으로 저널리스트를 대체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저널리스트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2015년 12월 공동설립한 인공지능 회사로 인공지능 정보를 오픈소스화해 더 안전한 인공지능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이전에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인 GPT-3, 이미지 처리 인공지능 달리(DALL-E) 등을 출시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챗GPT는 11월 30일(현지시간)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주일여만에 유저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건축회사 미국 콘 페더슨 폭스(Kohn Pedersen Fox Associates·KPF)가 서울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PF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The Parkside Seoul)'를 보행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사업부지 중앙에 있는 판매시설을 용산공원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또 북쪽에 배치되는 공동주택은 인근 저층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파크사이드 동쪽 끝에 들어서는 호텔은 픽셀화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4만4935㎡ 땅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6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숙박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의 공공 보행통로도 갖춰진다. 이 사업은 일레븐건설이 지난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땅을 약 1조500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총사업비는 11조319억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용산구로부터 사업 계획을 승인받았다.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일레븐건설은 주택건설과 분양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삼아 1991년에 엄석오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 시행사다.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신영과 MDM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꼽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남아메리카 지역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가 남미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칠레법인 애니타 캐롤스(Anita Caerols) 마케팅 이사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포괄하는 메타버스 이니셔티브에 3500만 달러(약 4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투자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이벤트도 개최했다. 지난 8월에는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글로벌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 스마트시티라는 섬 맵을 오프했다. 스마트시티에는 갤럭시 Z 폴드 4 모양의 건물, 갤럭시 Z 플립 4에서 영감을 받은 다리, 갤럭시 워치 모양의 타워 등 다양한 구조물이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티에 대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10월에는 디센트럴랜드에서 '하우스 오브 샘(House of Sam)'라는 메타버스 공간을 오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남미 시장에서 메타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가 소셜미디어와 같이 Z세대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론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Z세대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태어난다고 할 만큼 스마트 디바이스에 익숙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스마트폰으로 교류하는 것이 편한 세대라고 봤다. 실제로 스마트 디바이스에 익숙한 Z세대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링크드인이 지난 3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기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월간 유저는 4억명을 돌파했으며 그중 83.5%가 18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다수의 청중이 모이는 복수의 공간을 점유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인 만큼 메타버스 생태계 대응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애니타 캐롤스 이사는 "기업이 젊은 대중과 대화하고 잠재적 소비자를 발굴하면서 새로운 인플루언서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메타버스가 있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만들어갈 세상은 더 이상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장벽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 SK온이 미국 내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애틀랜타시 더 커머스 클럽에서 '미래를 함께 주도하자 : E-모빌리티 혁명에 힘을 실어주는 한미 협력'(Driving the Future Together: How Korea – U.S. Cooperation Powers The E-Mobility Revolution)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패널 토론에는 손용 현대차 워싱턴사무소장(상무)과 스티븐 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 대외 업무 담당, 포스코의 파트너 로펌인 아놀드앤포터의 린 피스쳐 폭스 변호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IRA 시행의 영향 등을 논의했다. 손 상무는 "IRA 투표에 관여한 사람들은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무역 파트너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는 IRA의 '북미 최종 조립' 조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생산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96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문제를 손 상무가 지적한 것이다. 다만 손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로비가 증가하고 1980년대 현대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보다 핵심 투자처로 한국의 위상이 커졌다"며 "적절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피스쳐 폭스 변호사도 IRA의 북미 조립 요건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고기를 한국에서 판매하려면 소의 원료를 한국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면 어떨까?"라고 반문하며 "척 그래슬리(아이오와주 상원의원)는 정신을 잃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IRA가 (WTO 규정) 위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며 "다만 WTO에 제기된 불만이 해결되는 데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포스코가 일제히 우려를 내비치며 향후 규정 완화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 정부는 북미 최종 조립 규정의 시행을 3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시행을 늦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조건'에 대한 세부지침 공지를 내년 3월로 연기하며 북미 최종 조립 규정은 그대로 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자를 교체하기 위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회사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전면 리뉴얼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운영을 재개하겠단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24일부터 온라인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쇄했다. 영업 정지 안내문을 게재하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23일까지 주문한 제품은 정상적으로 출하된다고 밝혔지만 도착 예정일은 확실치 않다며 환불 신청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영업을 중단했지만 징둥(JD.com) 플래그십 스토어 등은 정상 영업 중이다. 오리온은 운영자 교체를 통해 1월 1일부터 재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단 7일간의 공백이지만 쇼핑 대목인 연말에 운영 중단으로 중국 매출이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연말은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연말 모임이 많아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불린다. 여기에 최근 외식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세로 홈파티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오히려 고객 접점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오리온의 해외 매출을 이끌고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앞서 오리온의 11월 주요 국가 단순 합산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55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52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큰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오리온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7.6% 늘었다. 전년도 낮은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매대 점유율 확대, 본격적인 중국 춘절 선물세트 판매가 맞물려 고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앞으로 3년간 부실자산 축소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 기틀을 다진 후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부실채권(NPL) 비율을 올해 7.6%에서 2025년 5.4%로 낮출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그동안 대규모 부실자산 청산 등을 통해 약 30%(10조 루피아·약 8250억원) 규모의 부실대출을 정리해 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했다"며 "향후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부실자산을 지속해서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특수목적회사(SPC)인 IDMB유나이티드에 부실 대출 4조1300억 루피아(약 3400억원)를 매각한 바 있다. 부코핀은행은 또 3단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내년까지 기초를 재건하고 이후 2024~2025년 소매·중소기업 분야에 선별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해 중견 종합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현지에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15곳 중 자산 규모 19위 중형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가 상향되며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에서 80%로 확대하겠다. 중국, 유럽, 미국 등 세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빅3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전 세계 시장의 95%를 커버하겠다" 지난해 창립 20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위원이 밝힌 해외서 '한국 보톡스=휴젤'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1년에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세계 곳곳에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론칭을 완료, 실적엔 날개를 달았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재신청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승인이 예상된다. 캐나다·호주는 내년 1분기 내 현지 법인을 통해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손 대표의 치밀한 전략이 글로벌 시장 공략은 적중했다. 휴젤 내부에선 손 대표는 해외 사업 자체라고 평가한다. 그는 휴젤 초장기부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왔다. 국내 시장은 협소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확장성이 크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용뿐 아니라 경부근긴장, 과민성방광 등 치료 영역에서도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대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가 총 59억달러(6조9738억원). 이중 치료용 시장이 54.2%인 32억달러(3조7824억원)다. ◇내년, 전 세계 30%서 휴젤 제품 론칭 예고 손 대표는 글로벌 미용 시장에 먼저 방점을 찍었다. 미용 시장에 진출한 다음 치료용 적응증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가운데 해외 공략 속도가 가장 빠르다. 보툴리눔 톡신·필러 수출국은 2020년 말 28개국에서 올해 43개국으로 늘었다. 내년엔 30여개국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 70여개국에 보툴렉스 제품이 판매되는 것이다. 내년 말엔 전 세계(237곳)의 30%에서 보툴렉스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행보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지난 2020년 난공불락이었던 중국 시장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진출에 성공하면서 궤를 같이 한다. 중국에 이어 미용 성형 시술 상위 10개국 중 하나인 호주에서도 품목허가를 최초 획득했다. 내년 4월엔 FD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선적과 현지 시장 출시만 남는다. 해외 곳곳서 휴젤의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보툴렉스의 국내 점유율 1위에 오른 지도 6년이 지난 만큼, 국내에서 보툴렉스의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 결과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한 유럽 시장에서도 사업 확장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유럽 시장은 앨러간(현 애브비)과 머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글로벌 대형사에 국산 제품이 명함을 내밀 수 있었던 원인으로 손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유럽 국가를 보툴리눔 톡신 소비량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1티어 국가부터 진출하면 2티어 국가 진입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1티어 국가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스페인을 선정했다. 2티어 국가는 13개국이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대외비다. 여기에 그는 직접 발로 뛰면서 보툴렉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쳤다.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유럽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레티보는 17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휴젤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유럽 내 총 36개국에서 레티보 품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톡스·필러·화장품 삼각편대로 해외 공략 보툴리눔 톡신과 함께 필러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은 영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판매 증가와 중국 첫 선적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보툴리눔 톡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류 인기와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휴젤의 화장품 사업에도 돛을 올렸다는 평가다.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중국과 일본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 사업 거점을 확보했다. 웰라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진출 이전에도 동남아시아,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출사표를 던졌다. 아세안 최대 뷰티 시장인 태국 소재 370여개 왓슨(Watsons) 매장에 정식 입점했다. 동남아 최대 쇼핑 플랫폼 '쇼피'에도 브랜드몰을 오픈했다. 일본 대표 온라인 판매 채널인 아마존재팬, 라쿠텐에도 브랜드몰을 정식 오픈한 상태다. 손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필러·화장품 삼각편대로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그룹이 새로운 대주주로 참여한면서 글로벌 사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GS그룹은 휴젤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휴젤의 브랜드 파워와 기획력에 GS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사업 운영 역량이 더해질 경우 더 다양한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훈 대표는 "휴젤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까지 진출하는 성공적인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지훈 대표의 프로필이다. ▲1964년생 ▲198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1988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1989년 BMS 입사 ▲1991년 동아제약 ▲2005년 디아지오코리아 ▲2006년 박스터코리아 ▲2016년 동화약품 대표이사 ▲2018년 휴젤 공동 대표집행임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러시아 보륨모델인 '솔라리스'(국내명 액센트)생산을 재개했다. 러시아산 부품을 대체할 공급 채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카자흐스탄 반조립공장은 최근 솔라리스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8월 생산이 중단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러시아산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멈췄으나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인도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등 공급망 개선으로 생산량을 회복했다. 솔라리스 생산 재개로 러시아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B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현지 생산이 여의치 않자 카자흐스탄과 우즈벡키스탄의 반조립(CKD) 공장을 통해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현대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러시아 대신 중국을 경유하는 루트를 토대로 HTK에 부품을 공급해왔다"며 "한국과 인도에서도 부품을 조달해 공급망을 개선한 만큼 생산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카자흐 공장 연간 최대 생산능력 4만5000대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누적 20만5000대가량이 생산됐다. 올해 하반기 투싼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