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평소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 시절 KB국민은행장 선출을 위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 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윤 회장은 임기 1년여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그룹은 세 차례 금융그룹 실적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KB금융그룹 회장 첫 3연임, 실적 상승 견인차 역할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지난 2020년까지 KB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고졸 성공 신화를 알렸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은 지난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을 누르고 금융그룹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KB금융 순이익은 3조3114억 원, 신한금융 순이익은 2조918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2년 간 신한금융이 다시 리딩금융의 지위를 되찾긴 했지만, 윤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됐던 지난 2020년부터는 다시 KB금융이 실적 1위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작년의 경우 지난 1분기와 2분기 누적 순익에선 KB금융이 앞선 모습이다. KB금융의 작년 상반기 누적 순익은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이 거둔 2조2708억원보다 358억원 많았다. 윤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리딩금융 수성 외에도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와 같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디지털 분야의 경우 윤 회장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KB금융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1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회장, 남은 임기 해외사업 확대 집중 윤 회장은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성과로 해외사업 확대를 꼽으며 이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000억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예금 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에는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윤 회장은 기존 동남아 시장 강화와 함께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현지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실 있는 금융, 토끼처럼 민첩해야”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내실있는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간다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한 중장기 경영전략 ‘R.E.N.E.W’를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했다. ‘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윤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토끼의 기민함처럼 ‘애자일(Agile) KB’로 변화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하자”고 역설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차기 원통형 배터리인 '4680' 탑재한 모델Y를 선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출시할 채비에 들어갔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경쟁 모델들의 등장이 이어짐에 따라 모델Y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해 8월 시행된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염두에 둔 행보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세단은 5만5000달러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모델(SUV)과 픽업트럭은 8만 달러 미만이 대상이다. 모델Y 판매 가격은 약 7만 달러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BMW iX와 아우디 e-트론 등 럭셔리 전기차에 비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포드 머스탱 마하-E와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5, 폭스바겐 ID.4 등이 5만 달러 미만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쉐보레 볼트 EUV의 경우 3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출시한 직경 46mm·높이 80mm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70 원통형배터리 대비 용량을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를 향상, 차량 설계 개선으로 차량 연비의 순 증가는 56%에 달하고 생산 비용은 54% 절감할 수 있다. 4680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기존 모델과 동일한 옵션 기준 모델Y의 가격은 최저 6만199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옵션을 조정할 경우 보조금 혜택 대상인 5만 달러 미만까지 판매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대량 생산에도 성공한 만큼 양산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일주일간 전기차 1000대 이상에 적용할 수 있는 86만 8000개의 셀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테슬라는 4680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은 물론 국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제조사들과 손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국내 오창공장에 차세대 원통형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 40% 밑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테슬라는 IRA 보조금 혜택에 따른 판매량 감소 완화를 위한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두 자릿수 증가한 131만3851대를 판매, 연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다만 기목표였던 전년 대비 50% 성장에는 못 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코어리튬이 중국 수출에 시동을 건다. 고객사인 중국 간펑리튬과 쓰촨야후아인더스트리얼 그룹(이하 야후아그룹)에 공급할 전망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어리튬은 피니스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호주 다윈항에 정박한 벌크선 '로사나'(Rossana)에 선적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출 물량은 1만5000메트릭톤(MT), 가격은 드라이메트릭톤(DMT) 당 951달러로 책정됐다. 최종 목적지는 중국 광시자치구에 위치한 팡청항이다. 가레스 맨더슨 코어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코어리튬은 2022년 광산 개발자에서 리튬 생산하기 위한 진전을 이뤘다"며 "2023년에도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피니스 광산은 호주 최북단 노던 테리토리 소재 유망 리튬 매장지인 바이노 페그마타이트 필드에 위치한다. 코어리튬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6월 사전타당성조사, 2019년 4월 최종타당성조사를 거쳐 2021년 9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개발에 나섰다. 2021년 기준 약 740만t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어리튬은 피니스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간펑리튬·야후아그룹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리튬은 작년 8월 간펑리튬과 연간 7만5000t의 리튬정광을 4년 동안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야후아그룹에도 연간으로 동일한 물량의 리튬정광을 납품해야 한다. 양사는 코어리튬으로부터 약속된 물량을 받고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리튬은 일명 '하얀 석유'로 불리며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리튬 수요가 올해 대비 42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리튬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리튬 채굴·정제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다. 특히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리튬 업체다. 호주와 멕시코, 아일랜드 등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튬 회사 리티아도 인수했다. 전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량의 약 24%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쏟아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시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것이 이 사이클의 마지막 정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낮아지고 아마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은 불황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금리를 낮추고 정부는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 다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겪을 것이며 이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버리는 앞서 작년 12월에도 "어떤 전략이 우리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인가? 어떤 세력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까? 정답은 아무도 없다"며 "수년간 장기화 될 수 있는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예측하는 사람이 있는가? 마찬가지로 아무도 없다"면서 경기 침체를 경고한 바 있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2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버리는 지난해 포트폴리오를 대거 정리하며 민영 교도소 운영업체 '지오그룹'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지오그룹은 연방정부의 위탁을 받아 사설 교정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50여개 교도소를 운영 중이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진출했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자 참고 :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민영교도소 기업 지오그룹 지분 4배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화재 중국법인이 현지 기술 평가 기업으로부터 거래정보 공개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기술 평가 기업 미션 리스트 테크놀로지(Mission List Technology)는 3일 보험 업계 거래정보 공개평가 지표 및 순위를 발표했다. 미션 리스트 테크놀로지는 총 150개 보험사의 특수관계자 거래 단일공시와 분기공시, 연간공시를 바탕으로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이번 평가에서 총점 82.50점 이상을 획득해 A등급으로 분류됐다. 삼성화재 중국법인 외에 △처브 보험 △화태재산보험 △태평재산보험 △중국 상인 런허 생명보험 △PICC 에셋 매니지먼트 △PICC 재산 보험 △중국 생명 보험 그룹 △중국 생명 보험이 A등급에 포함됐다. 나머지 보험사 중에선 69개사가 업계 평균 점수 이상을 받아 B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64개사는 기본 점수 이상을 받아 C등급에 포함됐다. 기본 점수에 못 미친 8개사는 D등급을 받았다. 미션 리스트 테크놀로지의 거래정보 공개평가는 금융사의 지배구조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금융사 이사, 감독, 임원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인 동시에 준법경영의 수준을 가늠하는 도구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5년에는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중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했지만 외국계 보험사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최근 중국법인의 합작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관 변경 등 행정 절차를 처리 중이며, 작년 8월엔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주 변경과 증자 신청 안건을 승인받은 바 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TKG태광의 인도네시아 신발공장 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솔롭스(Solopos)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TKG태광은 신발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공장이 들어설 보나궁 마을 농민 수십 명은 연합농민소통포럼(FKPB)을 만들고 반대를 표명했다. 농지는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원이며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지 수자르완토(Thonie Sujarwanto) FKPB 사무총장은 "현재 많은 농부가 밭을 팔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팔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타논 마을협의체(BPD)를 이끄는 알리 마스쿠리(Ali Maskuri)도 "농부들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회사(TKG태광)는 투명하지 않은 중개인과 일했다"며 "마을에 공식적으로 (공장 건설을) 통보한 적이 없고 회사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땅을 매입하고자) 누군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면 그건 불법이며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당국의 의무다"라고 지적했다. TKG태광은 40만~45만㎡의 토지 중 25% 이상을 확보했다. 남은 토지를 매입하고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도 지방 정부 관계자, 농부들과 만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공장 건설도 안갯속이다. TKG태광은 인니 당국으로부터 건설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신공장은 TKG태광이 서부자바 수방과 찌레본에 이어 인니에 짓는 세 번째 생산시설이다. 스라겐주 타논 보나궁마을에 위치하며 투자비는 총 4조 루피아(약 3270억원)다. 2025년 완공 후 약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제과가 베트남 분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가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에 거점을 추가했다. 내수시장 성장 한계를 해외 시장 확대와 다변화로 극복하겠다는 이창엽 롯데제과 신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베트남 하노이에 분유 사업 거점 추가 3일 롯데제과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 분유 사업을 담당하는 지역 거점을 하노이에 추가했다. 롯데제과는 하노이 대표 사무소를 통해 분유 브랜드 '뉴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아 식품 관련 포트폴리오도 강화, 현지 유아식 사업을 탄탄히 한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어온 만큼 이번 베트남 거점 추가는 '이창엽號(호) 롯데제과'가 해외 사업을 토대로 한 수익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제과를 '글로벌 식품회사' 반열에 올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 작업 완수도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분유 브랜드 '뉴본' 베트남 성공 가능성 ↑ 베트남 유아식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롯데제과의 분유 브랜드 '뉴본'의 현지 시장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현재 베트남에서 △항로타 무항생제 위드맘 △위드맘 산양 △그랑노블 △키즈파워 에이플러스 △뉴본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구수는 1억여 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는 한국의 2.5배인 100만 명 정도다. 소득 증대와 빠른 도시화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2021~2025년 소매시장 규모는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0년 2160억달러(약 272조8080억원)에서 2025년 3500억 달러(약 442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은 유아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베트남은 부모의 자녀 사랑이 각별해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분유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약 3배인 1조400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한류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쾌변 생(生)유산균'을 발매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심을 두는 점에 주목해 분유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지속 선보면서 시장을 이끌겠단 전략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2014년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분유를 수출한 이래 수출 규모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롯데제과의 베트남 분유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지난해엔 현지 국영방송 VTV3의 건강정보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유통업체와 협업해 박람회를 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高(고)의 복합위기를 돌파하며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켜낼 지 관심이다. 평소 온화하고 수평적인 리더십으로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던 진 내정자는 내부 조직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업무회의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잘 받아 들여 ‘오케이’란 말을 자주해 이름의 일부를 따 ‘오케이 진’이란 별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일본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법인) 법인장 재임 시절엔 직원들 간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S4 제도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S4는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 도입 후 직원들 간 유대 관계도 더욱 끈끈해졌다고 한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0순위서 최종 후보까지 진 내정자는 그동안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0순위 후보로 꼽혀왔다. 이미 지난 2020년 연말 인사에선 2년 연임을 보장 받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임기 2년을 마친 자회사 사장단에 보통 1년 연임을 결정하고 재평가를 거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시 진 행장에 대한 대우는 파격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앞서 진 내정자는 지난 2019년 이미 한 차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비록 최종 후보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당시 신한은행장에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지주 회장 후보까지 오른 것을 본다면 경영 능력과 잠재력만큼은 충분히 인정 받은 셈이다. 진 내정자는 그동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재임 시절 조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면서 조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진 내정자가 지난 2015년 SBJ은행 법인장으로 부임했던 기간엔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에 오르면서 두 사람은 약 1년 반이란 기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진 내정자는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 할 예정이다. ◇일본 경험 바탕, 해외 영업망 확대 박차 일본은 진 내정자의 경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신한은행 오사카 지점장 재직 당시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 출범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진 행장은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 SH캐피탈 사장 등 신한은행 일본 법인 수장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SBJ은행 법인장 재임 시절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 행장 부임 전이었던 2014년 243억 원에서 진 행장이 물러난 후인 2016년 714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4조8284억 원에서 6조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장 부임 후 해외 현지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 블루오션 중 하나로 베트남이 떠오르면서 이 곳에 대한 영업망 확대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진 내정자는 지난 2020년 베트남 호치민에 37번째 영업점을 연 데 이어 작년부터 매년 5개의 신규 점포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신규 점포 설립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작년부터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베트남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진 내정자는 회장 부임 후에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전체 실적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객 가치 실현은 진 내정자가 수차례 강조한 부분이다. 고객 신뢰 회복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확보는 진 내정자 부임 첫 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이끄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국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Magic Leap)의 경영권을 획득했다.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IT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매직리프에 추가로 투자하며 이 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투자액은 4억5000만 달러(약 5700억원)로 알려졌다. PIF는 앞서 지난 2018년 매직리프의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액은 매직리프 전체 모금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4억 달러(약 5100억원)였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매직리프는 2011년 설립한 AR 헤드셋 제조업체다. PIF 이외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첫 제품을 선보였는데, 높은 가격과 부족한 기대에 못 미친 성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이후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작년 9월 차세대 AR 헤드셋을 선보였다. 매직리프2는 최대 70도 화각(FOV)을 구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2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2.5메가 픽셀의 해상도, 120헤르즈(hz)의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한다. 기기 무게는 260g으로 기업용 AR 기기 가운데 가장 가볍다. 한편, 빈 살만은 석유 위주의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게임, IT 등 유망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PIF는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지분 9.26%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에도 투자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재난 상황에서 음성·영상 통화와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통신 솔루션을 일본 최대 이동통신 회사 NTT그룹에 공급한다. 양사 동맹이 공고해지며 삼성전자의 현지 5G 시장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2일 NTT그룹의 계열사 NTT서일본(서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NTT 비즈니스 솔루션스, NTT서일본은 최근 5G 네트워크 관련 실증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NTT의 로컬 5G망에서 삼성전자의 'MCPTX(Mission Critical Push-To-X)' 솔루션이 정상 작동하는지 살펴 정식 도입을 검토한다. 테스트는 NTT서일본이 오사카에 오픈한 개방향 혁신 공간 '퀸트브릿지(QUINTBRIDGE)'에서 진행한다. 기간은 작년 12월 2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다. NTT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로컬 5G 환경에서 삼성전자 MCPTX를 적용했을 때 다양한 단말에서 통신 기능의 동작·성능 검증을 실시해 상용화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NTT는 로컬 5G 네트워크와 MCPTX 조합을 활용해 일본 전역에서 고도의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선진적인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NTT서일본과 삼성전자는 약 6개월 간의 공동 시연을 마무리한 뒤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MCPTX 시스템의 활용 사례로 거론되는 항만, 대규모 공장·플랜트 등에 실질적인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 작업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줄 차세대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어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MCPTX는 재난 상황에서 군과 소방, 경찰 등이 활용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이다. 음성 기반 서비스인 기존 랜드모바일라디오(LMR)보다 음성·영상 통화와 데이터 전송 기능이 진일보했다.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수백 명에게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텔러스와 MCPTX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MCPTX와 로컬 5G망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 로컬 5G 네트워크는 일반 국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공용) 5G망과 상반된 개념이다. 사설 5G 등으로도 불린다. 이동통신 사업자들만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았던 공용과 달리 사설 5G망은 일반 기업들도 주파수를 받아 자체망을 구축,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광대역 초고속, 초고신뢰, 초저지연 등의 장점을 살리고 공용망과 연계도 가능해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산업 혁신 동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일부 대역을 사설용으로 분배해 B2B(기업 간 거래) 5G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대 통신그룹 NTT를 비롯해 NEC, 도쿄대학 등이 관련 면허를 취득하고 자체망을 구축하고 있다. NTT는 작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로컬 5G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5G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NTT그룹과 다양한 통신 사업에서 협력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NTT의 또 다른 계열사 NTT동일본(동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에도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NTT동일본은 5G 상용 서비스 확장에도 손을 잡았다. NTT도코모와도 지난 2021년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11월 신규 공급 수주를 따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 주요 통신사에 5G 장비를 납품하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이어 지난해 5월 디시네트워크와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 세단 모델3의 재고를 소진했다. 주문량이 몰려 수요 대응에 비상이 걸리자 한국 배터리 회사들에 공급을 요청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테슬라의 모델3 재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재고를 확인할 수 없었다. 테슬라의 차량 재고를 추적하는 EV-CPO에서도 신차는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중고차뿐이다. 2018년형부터 2021년형까지 약 180대의 중고차가 남아있다. 미국에서 모델3가 잘 나가며 테슬라는 생산 확대를 위한 배터리 수급에 매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주요 파트너사였던 일본 파나소닉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배터리를 공급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부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이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에 탑재될 배터리를 제공했다. 차기 원통형 배터리인 '4680' 생산에도 협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입해 연간 9GWh 규모의 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테슬라로부터 추가 주문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LG는 미국 생산량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작년부터 17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증설을 추진해왔다. 홀랜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5GWh에서 2025년 25GWh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LG에 이어 삼성SDI와 SK온의 기술도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2공장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부터 '프라이맥스 21700'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 공장에서 46파이(지름 46㎜) 배터리의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SK온은 파우치와 각형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원통형 제품을 모른 척할 순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 연간 80만대 시대를 열었다. 단일 시장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에 이어 3위 시장이며, 권역본부별 미국과 유럽, 한국에 이어 4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8만6616대) 대비 17.5% 성장한 수치이다. 현대차가 55만2511대, 기아가 25만4556대로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수출 포함 총 누적 판매량 70만81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3만5413대) 대비 10.3% 높아진 수치다. 수출은 전년(13만380대) 대비 13.7% 상승한 14만83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측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산업 벤치마크를 적극 수립한 데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해외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타는 지난 2015년 현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년간 총 14만895대 판매고를 올렸다. 현제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중 15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아의 경우 브랜드 간판 SUV 모델 셀토스가 견인했다. 셀토스는 기아를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8월 현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셀토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새해 역시 현지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내수 판매 기록 달성을 토대로 연간 80만대 시대를 본격화한 만큼 판매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현지 판매 물량의 50% 이상을 SUV 모델로 채운 상태다. 특히 업계는 기아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경우 현지 진출 첫해인 2019년 4만5226대로 시작해 2020년 14만505대, 2021년 18만1583대로 매년 판매 성장세를 이루는 등 현대차·기아의 70만대 시대를 앞당겼다"며 "새해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