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 가속페달…中·러 배제

다니엘 베니스 CEZ CEO "中·러 제외…후보 업체 재정 상태 등 현황 파악"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러시아와 중국을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입찰에서 배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잠재 후보 업체의 사업 역량을 평가하고 입찰에 드라이버를 건다.

 

다니엘 베니스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리도브키(Lidovky)와의 인터뷰에서 "로사톰과 중국핵집단공사(CGN)는 입찰에 초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입찰자에게 안전 관련 질문을 응답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후보는 한수원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다. CEZ는 이들의 사업 역량과 재정 현황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의 참여를 두고 갈등해왔다. 야당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안보 위협을 근거로 입찰 배제를 주장했다.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비용 절감을 위해 로사톰의 입찰 참여를 보장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갈등 속에 체코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체코는 브르베티체 탄약 창고 연쇄 폭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했다. 양사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로사톰과 CGN의 입찰 제외에 힘이 실렸다.

 

로사톰과 CGN의 입찰 배제가 확정된 가운데 체코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코 정부는 연내 잠재적 후보에 대한 사전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말 입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다는 목표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약 8조원이 투입되며. 체코 정부는 작년 7월 CEZ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와 실시협약(Implement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체코는 2026년 첫 원전을 착공해 최종적으로 2043년까지 6기를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