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체코 상공회의소 끈끈한 '원전 동맹'…"두코바니 수주"

-트르제비치 지방상의 파트너십 체결
-두코바니 원전 수주 위한 포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체코 건설사를 비롯해 현지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상돈 한수원 사업본부장과 리차드 호르키(Richard Horký)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협약식을 가졌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지 상공회의소에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호르키 회장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앞두고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와 첫 해외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한수원에 대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한수원은 2017년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가 주관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작년 10월 김 본부장이 참석,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수원은 트르제비치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한수원 직원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해오름동맹대학 글로벌봉사단을 파견해 노인·장애인 돌봄, 한국 문화 체험 활동 등을 펼쳤다.

 

트르제비치시는 체코 원전 추가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인근에 위치한다.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회원 도시이기도 해 한수원은 이번 협업으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수원은 지방상의뿐 아니라 여러 체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원전 운영, 정비, 설계 등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체코 최대 건설사 메트로스타브와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두코바니 원전 입찰은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한수원과 러시아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중국 핵전집단공사(CGNPC), 프랑스 아레바·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합작사 ATMEA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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