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추진하는 체코에서 디지털 캠페인을 실시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체코 홈페이지를 열고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원전의 친환경성을 표현하고자 녹색 배경의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삽화 포스터도 제작했다. 아울러 원전의 기술 역량을 드러내는 문구도 포스터에 녹여냈다.
한수원은 이 포스터를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한수원이 디지털 캠페인을 실시하는 배경은 체코에서 기술 역량을 알리고 원전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각각 1000㎿ 규모의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한다. 두코바니 원전부터 먼저 진행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약 5~11조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2년 사업자를 선정, 2035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7월 참여의향서를 내고 원전 수주에 뛰어들었다. 러시아 로사톰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중국 핵전집단공사(CGNPC),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등과 경쟁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체코에서 아이스하키팀 후원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이를 통해 체코에 한수원의 가치와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7월 체코에서 사무소를 열고 사전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 지역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체코 터빈 제작사 스코다파워와 원전 연구개발(R&D)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3년 연속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글로벌 봉사단을 파견해 체코 트레비치, 오크르지슈키, 이반지체 소재의 학교와 복지기관에서 시설 정비, 교육용 과학키트 조립 등 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