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수급난 우려…韓 영향은?

對러시아 주요 수입 품목 '나프타·원유·유연탄'
이차전지·반도체 원료 러시아 글로벌 공급 비중 높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대러시아 제재 강화, 러시아의 주요 원자재 글로벌 공급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대(對)러시아 주요 수입 품목은 △나프타(25.3%)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 72.5%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석탄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70억톤으로 전체 매장량 가운데 1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유연탄이 34억톤, 무연탄이 506억톤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유연탄 생산량은 2470만톤(20억6000만 달러)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팔라듐은 백금 계열로 반도체 센서나 메모리에 사용되는 원자재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팔라듐 매장량은 3900톤으로 세계 1위(전 세계 비중 45.5%)다. 팔라듐 연간 생산량은 87.7톤으로 생산성 기준으로도 세계 1위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량은 1.9톤(11억2000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수입량은 0.11톤(6773만 달러)으로 △미국(1.15톤) △이탈리아(0.4톤) △독일(0.174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작년 러시아의 1차 가공 이상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2710만톤이다. 1차 산업 원자재 기준의 러시아 생산량은 370만톤이며, 세계 비중은 5.8%다. 2020년 러시아의 알루미늄 연간 수출 규모는 315만톤(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했고, 작년 1~11월 수출 규모는 321만톤(66억9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가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 한국은 9위 수입국으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만2000톤(1억9000만 달러)이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코발트 생산량은 7520톤이다. 수출량은 수산화코발트가 18톤(12만5000달러), 황산코발트가 1만6000톤(965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러시아 코발트 수입량은 기타 합금철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890만톤으로 세계 9위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러시아는 세계 3위로 2020년 기준 28만톤(1차 가공 니켈 기준)을 생산했다. 광물 채굴량은 29만톤이다. 

 

이외에 네온, 제논, 크립톤 등 산업용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희귀가스 가운데 제논과 크립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네온은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수출 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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