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 LNG 개발사업 중단 가능성…조선업계 '촉각'

러시아·해외 금융기관 제재 강화
노바텍 '아크틱 LNG-2 프로젝트' 자금 조달 위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금융 제재가 가해지면서 러시아의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가 막히면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에 대한 금융 제재에 따라 러시아 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이 추진하는 아크틱 LNG 2 개발이 보류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금융 기관 △스베르뱅크(Sberbank) △가스프롬뱅크(Gazprombank) △뱅크 GPB(Bank GPB International S.A) △러시아 국가개발공사 브네시코놈뱅크(VEB.RF) △오트리트리(Otkritie Bank) 등이 노바텍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총 45억 유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금융 제재로 자금 조달이 바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주 스베르뱅크에서 영국 파운드화 거래 등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기로 결정했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이렇게 되면 노바텍이 추진하는 아크틱 LNG 2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1980만 t의 LNG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주요 천연 가스 프로젝트이다. 내년 말 개시 예정이다. 노바텍은 러시아 수입 대체화 정책에 따라 해외 파트너의 투자와 기술 모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가 막히자 국내 조선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거나 현지에 대금을 지불할 방법이 사라져서다.

 

국내 조선업체는 주로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로 장기 건조계약을 맺고 있어 러시아 금융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나머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꾸준히 확보해오고 있다. 2020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만 7조원 규모로 향후 2~3년 내 순차적으로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비 공급 계약을 맺고,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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