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해상 물류 재개…도로·항공은?

지난달 해상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도로·항공은 여전히 차질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전 세계가 물류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경제 회복을 위해 물류 환경 정상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0일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의 '우크라이나 물류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해상 운송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에 위치해 있는 항구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곡물과 관련해서는 오데사·미콜라이프·초르노모르스크 등 주요 항만에 20여개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 터미널도 미콜라예프에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흑해 수출길이 봉쇄되면서 해상을 통한 물류가 완전히 막혔다. 주요 수출품인 곡물·철강 대부분이 해상 운송으로 수출되고 특히 곡물 수출이 막혀 전 세계 식량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유엔·터키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오데사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항구 3곳을 개방하며 수출이 재개됐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선박이 출항한 이래 총 490만t의 농산물이 수출됐다.

 

작년 기준 우크라이나 전체 물동량에서 철도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로 도로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소련 시절 구축된 철도망은 중부·동유럽 국가들과 연결돼 있어 수출입 물류의 주요 운송 수단이다. 철도를 통해 수출되고 제품은 △철광석·망간 광석 7760만t △건축자재 6570만t △무연탄 5020만t △곡물 3360만t △철 금속 2170만t 순이다.

 

항공 운송이 전면 중단되고 해상 운송의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철도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다만 철도 화물 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세 제도, 부패, 경영 위기, 낙후된 기반 시설 등의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체 물동량에서 도로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71.3%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서쪽의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몰도바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따라서 도로 운송은 유럽·우크라이나 간 수입과 수출하는데 편리한 이동 수단이다. 철도 운송이 특정 물품을 운송하는 데에 사용된다면, 도로 운송을 통해 소비재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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