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벌금 받은 이유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정보 대화방 제거 거부 

 

[더구루=홍성일 기자] 종단간 암호화(E2EE)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신저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벌금 처벌을 받았다. 

 

러시아 연방 법원은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대해서 2건의 위반 사실에 대해서 1100만 루블(약 2억4000만원) 벌금을 부과했다.

 

텔레그램이 벌금 처벌을 받은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민감한 정보가 공유된 대화방의 삭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메시지를 발송하고 전송받는 전 과정이 암호화된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높은 보안 성능을 갖췄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철도 운송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를 수행하기 위해 하달한 지침을 게시한 채널의 제거를 거부했다. 이 건으로 텔레그램은 700만 루블(약 1억5000만원) 벌금 처벌을 받았다. 

 

두번째 사안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군인의 개인 정보를 게시한 '룩 포 유어 원(Look for Your Own)' 봇과 전쟁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게시한 채널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00만 루블(약 90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텔레그램과 시그널 등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의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메신저 사용량 보고서'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텔레그램, 시그널 등의 다운로드 건수가 연초에 비해 19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우크라이나에서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95만7000여건의 설치가 이뤄져 1월 30일부터 2월 23일동안 이뤄진 50만6000건에 비해 89%가 증가했으며 러시아에서는 270만 건을 기록, 230만 건을 기록한 이전 달보다 17%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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