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기부가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구호 단체 등으로 기부된 암호화폐가 총 1억800만 달러(약 1330억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부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영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9일 이전 우크라이나에서 개설된 계정에 대해서 1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분배받으며 즉시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크라켄은 이번 지원을 위해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기금을 만들어 113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지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암호화폐를 통한 지원을 반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별도의 은행 승인없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 상황에 맞춰 대응하기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크라켄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은행에 의존할 수 없는 시기 아주 중요한 인도주의적 도구로 남아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