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와 애플이 '애플카'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전기차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주가가 크게 뛰었다. 현대차·기아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애플카 생산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카누는 지난 4일(현지시간) 주당 18.85달러(약 2만1080원)로 전거래일보다 14.94% 급등했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이른바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 애플카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카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카누는 앞서 지난해 2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카누는 현대차·기아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현대차·기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승용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기로 했다.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