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애플카 프로젝트, '라스트 마일'(Last Mile) 윤곽

카누 전기차 플랫폼 활용 여부 주목
디자인 관여도 놓고 양보없는 협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간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른바 '애플카' 사업 범위가 '라스트 마일'(Last Mile)로 좁혀지고 있다. 양측이 협의하고 있는 '라스트 마일' 사업 모델은 현대차가 배송용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고 기아가 생산에 '협업'하는 것으로, 기존 알려진 단순 위탁생산과는 거리가 있다.

 

'라스트 마일'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가리킨다.

 

현대차·기아와 애플 모두 공식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으나 늦어도 오는 19일 최종 발표가 예상된다. 현재 양사는 협력과 헙업 범위를 놓고 상당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디자인 관여를 놓고 양보없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은 애플카를 운전자 없이 작동하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작, '라스트 마일'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라스트 마일'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다.

 

특히 라스트 마일은 물류 비용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사람 손이 아닌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시키는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애플이 노리는 사업 영역은 바로 자동차 산업이 아니라 물류 서비스 영역이라는 셈이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은 드론으로, 반대인 경우 자율 주행차와 로봇들이 라스트 마일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애플간 '협력' △기아-애플간 '협업' 등 투트렉으로 진행되는 이유를 엿 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기아의 기존 사업영역과의 이해충돌도 해소된다. 특히 애플이 테슬라 등 일반 전기차 사업이 아닌 음식 배달이나 로보택시 등 경상업용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어 현대차·기아 입장에서 '애플카 생산'에 따른 간섭 효과가 없다는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를 주목하고 애플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실무진에게 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애플도 기존 아이폰 생산 방식인 단순 주문자생산(OEM) 방식을 고집치 않고 있다. 현대차·기아 입장에서의 '제2의 폭스콘'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디자인 영역의 경우 애플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최종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디자인 관여는 불가피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디자인 관여도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현대차와 접촉에 앞서 미국 스타트업 카누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서도 엿볼수 있다. 애플은 카누 인수를 위해 구애를 펼쳤지만 카누는 인수보다 투자를 원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애플이 현대차·기아에 손을 내민 이유에는 카누와 E-GMP 플랫폼도 있다. 현대차는 '카누'와 공동으로 상업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인버터와 같은 전기차 구동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담은 플랫폼으로 목적에 따라 차체를 변경할 수 있는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특징에 부합한다. 여기에 현대차는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보유한데다 기아는 미국에 생산시설을 갖춰 애플이 계획한 2024년에 맞춰 라스트 마일용 자동차를 실제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요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카누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주당 18.85달러(약 2만1080원)로 전거래일보다 14.9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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