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中 제조설 솔솔…"럭스쉐어·체리 합작사 생산 담당" 전망

中 자동차 전문지 '아이카자동차' 보도
럭스쉐어-체리자동차 합작사 위탁 생산 전망
체리자동차 "들은 바 없어"…ODM 사업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전기·자율주행차 '애플카' 생산을 위해 중국 기업들과 손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차, LG 등과 협력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을 뒤집고 중국과 새로운 애플카 동맹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아이카자동차(爱卡汽车)'는 14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 제조 파트너사인 '럭스쉐어(리쉰정밀)'와 '체리자동차' 간 전기차 합작사가 애플카를 위탁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럭스쉐어와 체리자동차는 작년 초 신에너지차 분야에 협력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럭스쉐어와 체리자동차가 각각 지분 30%, 70%를 가졌다. 양사는 자동차 제조와 핵심 부품 연구개발(R&D)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초기 생산량은 100만 대 이하를 목표로 잡았다. 

 

아이카자동차는 양사 계약 내용 중 독점 사업 관련 조항에 주목했다. 체리자동차는 다른 자동차 OEM(주문자위탁생산) 회사와 협력할 수 없다. 독자 생산하거나 자동차 브랜드 회사와 OEM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가능하다. 

 

럭스쉐어가 애플의 핵심 파트너사인 것도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제시했다. 럭스쉐어는 기존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 제품을 생산한 경험을 통해 비밀 유지 등 애플이 중요시하는 요건들이 입증된데다 체리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생산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다만 체리자동차는 관련 설(說)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럭스쉐어는 합작 투자 발표 당시 체리자동차의 완성차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ODM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청업체가 전부 맡는 사업 모델로, 연구개발 협업이나 기술 공유가 없는 파트너십을 원하는 애플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다. 

 

애플은 최근 애플카 출시 계획을 오는 2026년으로 1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개발과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카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차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럭스쉐어는 중국 본토 기업 중 유일한 아이폰 조립 업체다. 기존 에어팟 등 주변기기 제조를 담당해왔고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위스트론(Wistron) 중국 쿤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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