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ZKW, 미래형 車 조명 시스템 공개…애플카 탑재 되나

지능형 조명·디스플레이 통합 솔루션 '슈퍼인테그레이터'
LG전자 VS사업부, 디자인경영센터 개발에 참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자회사 ZKW와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기·자율주행차 '애플카'를 둘러싼 애플과 LG그룹 간 협력설(說)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의 각 계열사별 전장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며 파트너십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ZKW는 17일(현지시간)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지능형 차량용 조명·디스플레이 통합 솔루션 '슈퍼인테그레이터(Superintegrator)'를 공개했다. ZKW와 LG전자 VS사업본부, 디자인경영센터의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ZKW는 슈퍼인테그레이터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체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 VS사업부는 맞춤형 라이트 가이드 기술을 통해 전조등, 위치등, 방향지시등을 구현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슈퍼인테그레이터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고안했다. 

 

슈퍼인테그레이터는 자동차 전면에 여러 종류의 조명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시스템이다. 해당 디스플레이에는 연동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운전자가 원하는 메시지나 전기차 배터리 잔량 등 정보를 띄우거나 보조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ZKW는 슈퍼인테그레이터가 특히 자율주행차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에 자율주행모드로 운행되고 있음을 알려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ZKW는 이달 초 성료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에서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슈퍼인테그레이터를 전시했다. CES를 찾은 글로벌 자동차 OEM 경영진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과 애플 간 '애플카 동맹'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슈퍼인테그레이터의 애플카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작년 말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참여한 애플카 공동 협의체를 구성했다. 애플과 애플카 기술 개발, 생산 시나리오 등 사업 모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빌헬름 슈테거 ZK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다수의 차량들이 전면 중앙 영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슈퍼인테그레이터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다른 운전자, 보행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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