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中 대신 대만산 배터리 탑재 가능성…기가솔라·Aleees 물망

'또' 폭스콘…기가솔라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개발중
LFP 배터리 전문 'Aleees'도 거론…美 공장 건설 검토
CATL, BYD와 협상 결렬…애플의 '美 제조' 조건 탓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개발중인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위해 중국이 아닌 대만 배터리 기업과 손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스콘, Aleees(Advanced Lithium Electrochemistry) 등이 파트너사로 거론된다. 

 

13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 배터리 업체로부터 애플카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국 CATL, 비야디(BYD)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무산됐다. 

 

중국 배터리사와의 협상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 미국 내 배터리 제조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배터리를 주요 산업으로 낙점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 맞추는 한편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산 배터리 탑재를 강조했다. 반면 CATL은 비용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현지 공장 건설을 꺼렸다. 

 

새로운 파트너사 후보로는 폭스콘과 Aleees가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애플이 원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면서도 미국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폭스콘은 최근 대만 태양전지 재료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기가솔라머티리얼스(이하 기가솔라)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기가솔라에 3600만 달러(약 407억원)를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003년 설립된 기가솔라는 태양광패널(PV) 전도성 페이스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20일 참고 폭스콘, 전기차 한 걸음더…태양전지 소재기업 투자> 

 

특히 폭스콘은 애플의 주요 조건인 미국 현지 생산에 적격인 회사다. 미국에 자체 전기차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계약이 체결되면 현지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위스콘신주' 유력…피스커 '반값 전기차' 현실화> 애플 모바일 기기를 위탁생산하며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폭스콘은 올해 초 현대자동차와 애플 간 협력이 무산된 뒤 애플카 위탁생산 유력 파트너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폭스콘이 독자 노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양사의 협력설은 점차 사그러들었다. 

 

Aleees는 지난 2005년 설립된 LFP 양극재 및 배터리 전문 회사다. 폭스콘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기차 플랫폼 ‘MIH’ 얼라이언스의 회원사 중 한 곳이다. 현재 미국에 제조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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