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애플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단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특허청(USTPO)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애플이 2019년 6월에 출원한 '빛 조절이 가능한 투명한 구조'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차세대 차량용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담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유리창, 판유리, 플렉시글라스(특수 아크릴 수지) 등 유리와 필름 등의 소재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투과되는 빛의 양을 제어하고 비, 바람, 소음 등 기타 외부 환경 요인을 차단한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관련 이스라엘 스타트업 '가우지(Gauzy)'에 3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주로 자동차 선루프와 차량용 유리에 이용되며 건축, 조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실제 애플은 특허 설명에 "(해당 기술은) 차량 내 빛의 양과 특성을 제어하기 위해 선루프 또는 다른 창문과 같은 표면 등 차량에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일부 투명 구조 예시에서는 마이크로 LED 및 터치 패널을 적용했다. 애플은 차량 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 단순히 음성 명령, 카메라 기반 제스처 명령 등의 기능부터 얼굴 인식을 통해 운전자 또는 승객을 인식해 차량 관련 잠재적인 위험이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인식 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배터리, 전기차 충전 시설 등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처음 등장한 이후 출원 빈도가 급증했고,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특허도 다수 취득했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애플, 車특허 200건 보유…자율주행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