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브라질에서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60일간 이자 면제 혜택을 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브라질 법인(Banco Hyundai Capital Brasi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고 최대 60일간 이자 상환을 유예한다. 또 현지 대리점을 위해 대출 상환 연장, 재고 차량 조절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최악의 4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가자동차등록기구(Renavam)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5만2000대로 작년 같은 때보다 77%나 꺾였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61만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 자료를 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1847대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3%, 지난 3월과 비교해 99% 줄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도 이자 상환 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브라이트 컨설팅의 보고서를 인용, 신종 코로나 때문에 지난 3월 말부터 자동차 생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올해 업계 전체적으로 420억 헤알(약 9조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