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대한항공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

"코로나19 사태 불확실, 수요 회복 제한"
"모회사 대한항공 유동성 개선 긍정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한항공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기업신용등급은 'B3'를 부여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3월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23일 등급 전망에 대해 "대한항공과 한진인터내셔널의 수요 회복 시기와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며 "장기적인 수요 충격은 유동성 위험을 다시 높이고 재무 구조 개선을 지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까지 여행 수요가 제한될 것이고 2023년까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염병의 심각성, 지속 기간 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진인터내셔널은 호텔 운영과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년간 총 13억5000만 달러(약 1조62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금융가에 있는 월셔 그랜드 호텔을 쇼핑몰, 컨벤션센터, 사무실 등을 갖춘 복합빌딩으로 재개발했다.

 

무디스는 "모회사 대한항공의 유동성이 유상증자와 정부 지원을 통해 개선함에 따라 한진인터내셔널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고,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무디스는 "대한항공이 확보한 자금은 올해 10월 만기 예정인 한진인터내셔널의 6억 달러(약 7200억원) 규모 부채를 포함해 앞으로 2~3개월 동안 돌아오는 만기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1년간 돌아올 대규모 부채와 자본 임대 만기를 고려하면 여전히 대한항공의 유동성은 부족한 상황이다"면서도 "대한항공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있고, 은행 차입의 지속적인 만기 연장으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수익성 높은 화물 사업과 연료비 등 운영비 감소는 여객 수입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6~12개월 동안 이자 비용과 자본 지출을 충당할 수 있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를 비롯해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한진인터내셔널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유지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호텔 영업 차질과 채권시장의 리스크 회피 성향으로 인해 앞으로 3개월간 상당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진인터내셔널의 차환 계획과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금 확보 수준을 확인한 후 향후 2~3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