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수행 중인 미얀마 양곤 '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곤시를 중심으로 최근 미얀마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어 공사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5일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 현장 근로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미얀마 엔지니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속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최근 미얀마 경제 수도인 양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양곤에 대해 강력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작업 중단을 명령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 16일부터 중단된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공사가 한 달간 멈추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10월 완공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20% 수준이다.
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는 양곤 중심상업지구(CBD)와 교통 소외지역이자 도시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달라 지역을 잇는 도로·교량 건설 사업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사업으로 추진돼 사업 이름이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로 지어졌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다리가 완공되면 2시간 이상 걸리는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을 30분가량 단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