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투자를 검토 중인 인도계 음식배달 스타트업 조마토가 인도네시아에서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접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으로 음식점 폐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마토는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 중인 '조마토 프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료 사용자에게 제휴 식당, 카페, 바의 독점적인 헤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다만 무료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유료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식당 폐점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전국식당연합회(NRA)에 따르면 현재 10만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이 가운데 15%는 폐업했다.
조마토는 인도 음식배달 시장 2위 업체다. 2008년 앱을 통해 식당 메뉴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리뷰, 예약 기능, 음식배달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경쟁사 스위기와 함께 인도 음색배달 플랫폼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조마토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조마토에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