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오스트리아 정부가 우리 'KF94 마스크'를 표준 규격 마스크로 공식 허용했다.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마스크 제조사의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코트라 오스트리아 빈무역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유럽의 마스크 인증 등급인 FFP2와 같은 표준 규격 마스크로 인정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KF94 마스크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것은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 KF94 마스크의 성능은 FFP2에 준하지만, 아직 EU에서는 동급 마스크로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점,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FFP2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다만 오스트리아 보건부가 KF94 마스크를 공식 허용했지만, 단순 KF94 인증만으로 수출이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FFP2와 동급 수준의 마스크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KF94 인증서와 함께 CE(유럽공동체마크) 획득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도 FFP2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공급 과잉으로 해외 수출로 눈을 돌린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FFP2 마스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