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 캐시카우' 밥캣 또 서나…노조, 추가 의심환자 발생에 셧다운 요구

전미철강노조 그위너지부 노조, 역학 조사 요청
회사 "전체 방역작업 실시…의심환자 접촉 제한적" 반대 입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의 캐시카우인 밥캣 공장이 또 다시 멈출 위기에 놓였다. 공장 재가동 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노조 측이 공장 셧다운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 측이 두산밥캣의 미국 노스 다코타 그위너 생산공장에서 코로나 의심환자가 나왔다며 공장 일시 폐쇄를 요청했다. 

 

해당 공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 주말 방역 활동을 마친 뒤 다시 문을 열었다. 공장 재가동 후 나흘만에 코로나 의심환자 2명이 발생했다. <본보 2020년 4월 27일 참고 두산밥캣 美공장서 코로나 의심 환자 발생…한때 가동 중단>

 

전미철강노조 그위너지부의 윌리엄 윌킨스 위원장은 "일부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직원인 다른 직원과 접촉하고, 며칠간 함께 일한 적 있는 만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윌리엄 윌킨스 위원장은 공장 폐쇄를 강력 요구했다. 그는 "위험에 처한 모든 시간 단위를 조사하고 통보해야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 공장 폐쇄 후 역학조사를 통해 직원을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공장 폐쇄를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두산밥캣은 두번째 의심환자는 공장 남쪽 건물에서 일했으며, 지난 21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일하고 현재 자가격리 상태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시 브로이어 두산밥캣 홍보담당 이사는 "24일 오후부터 직원들이 근무한 지역을 전체 청소하는 등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했고, 이후 24시간 동안 교대 근무는 취소됐다"며 "의심증상을 보인 직원과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인 직원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에게 연락하고 있으며,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이자 두산그룹의 알짜회사로 꼽히는 두산밥캣은 현재 모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작년 매출액은 연결기준 38억6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밥캣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예산 증가를 예고, 건설경기 부양에 따라 실적 상승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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