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최저임금 '동결' 유력…"투자 매력↑"

코로나19發 경기 침체 고려…총리 승인만 남아
현지 노동계, 내년 하반기 인상 주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도 베트남 최저임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국가임금회의에서 총원 15명 중 참석 13명, 찬성 9명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총리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았다. 베트남 국가임금회의는 베트남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정부 대표 5인, 노동자 대표 5인, 사용자 대표 5인으로 구성한다.

 

최종 승인되면 내년 최저임금은 △1지역 442만동(약 22만6000원) △2지역 392만동(약 20만원) △3지역 343만동(약 17만5000원) △4지역 307만동(약 15만7000원)으로 각각 책정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전국 63개 시·성을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매년 최저임금과 함께 지역 구분을 발표한다.

 

올해 최저임금 지역 구분을 보면 호찌민시, 하노이 등 대도시 일부 지역과 동나이, 빈증, 하이퐁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산업도시 일부 지역이 1지역에 포함돼 있다. 

 

다만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베트남 노동총연맹은 불참했다. 레 딘 꽝 노동총연맹 노동관계부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내년 상반기 하반기 최저임금을 다시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동총연맹은 내년 하반기 최저임금을 2.95~3.95% 인상하는 것을 주장해왔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최저임금 동결 결정은 베트남의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베트남 노동계가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임금 인상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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