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가 오는 6월 영국 공장의 생산을 재개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내달 8일 영국 리버풀의 헤일우드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헤일우드 공장과 영국 캐슬 브롬위치 솔리헐 공장을 폐쇄했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따른 이동 제한이 서서히 풀리면서 자동차 매장에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를 고려해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의 건강과 복지가 최우선"이라며 "신종 코로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안전 지침에 따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다"고 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공장 폐쇄로 지난달 직원 2만여명을 일시 해고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에서 자동차 등록은 4321대에 그쳤다. 전년 같은 때(16만1064대)보다 97%나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휴업 및 봉쇄 조치로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딜러 등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3월 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4월에 등록된 차량의 70%는 기업들이 구매한 것으로, 봉쇄 조치 이전에 주문이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 관련 필수 인력 지원 등의 목적에서 구매된 차량이 많았다.
협회는 올해 신차 등록 수가 168만대로 전년 230만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제조업체가 이번 주부터 다시 공장 가동에 들어가지만 생산능력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