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줄이고 일부 직원 계약해지…LG 브라질공장 비상경영체제 가동

-3개월간 임금 25% 삭감·위험 그룹 2개월간 근로 계약 정지
-코로나19·실적 악화 우려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브라질 타우바테 스마트폰 공장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한다. 코로나19 위험 직원을 분류해 2개월간 근로 계약을 중단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현지시간) 3개월간 타우바테 공장 직원들의 임금을 25% 줄인다. 생산·관리직에 있는 임직원과 경영진들의 임금이 모두 줄어든다.

 

코로나19 위험 그룹에 속한 직원들에 한해 2개월간 근로 계약을 중단한다. 중지 기간에 의료 보험 경감 혜택은 제공되지 않으며 2개월 이후에 고용은 보장된다. 위험 그룹에 해당하는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타우바테 공장 직원의 휴업을 단행한 바 있다. 두 조로 나눠 30일(현지시간)과 31일부터 각각 약 2주간 쉬었다. 지난달 23일부터 인턴사원들도 휴무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연이은 휴무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2월 26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45일 만인 11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기준 2만2169명으로 전날보다 1442명 늘었다. 사망자는 12일 기준 1223명에 이른다.

 

LG전자 브라질 법인 측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코로나19 전염을 막고자 노동조합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경영난 우려 또한 불식시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고 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 침체와 함께 부품 공급망에도 타격을 입혔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10일간 타우바테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LG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소재 가전 공장도 멈춘 바 있다.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공장을 일시 폐쇄한 후 최근 가동을 재개했다. 멕시코 레이노사 TV공장은 8일과 13일, 멕시칼리 TV·모니터 공장은 13일부터 24일까지 각각 문을 닫고 러시아 루자 공장은 가동 중단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하는 등 글로벌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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