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바 사장 "제품 공급 문제없어"…코로나 리스크 '차단'

-글로벌 보도자료 배포…코로나 대응 의지 표명
-삼성 구미 공장 폐쇄 등으로 코로나 우려 확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공급 차질 우려를 불식시켰다.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환자로 분류된 직원이 없다고 강조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일부 사업장 문을 닫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자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예방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예방함으로써 고객에게 적기에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체 임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사가 있는 인천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가 2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대응 방안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말 '사업 연속성 관리시스템'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사 모든 출입구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고 임직원과 방문자 건강상태를 수시 체크하고 있다. 외부인 방문 시 자가 문진과 체온 측정을 실시하도록 했다.

 

사업장에서 방역 활동을 펼치고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왔다. 의료·바이러스 전문가와의 협의, 직원들의 교대 근무로 효율적인 GMP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와 관련 시장과 소통에 나선 배경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며 국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서다.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 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24일까지 문을 닫았다. LG전자는 인천캠퍼스 직원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24일 하루 연구동을 폐쇄했다.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이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20일 경기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감염자가 나오진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 생산에 문제가 없다고 하나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주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8일 51만원대였던 주가는 24일 46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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