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용광로 불씨 꺼진다"…포스코·현대제철 감산 가능성↑

-포스코, 감산 선행 작업 고철 원료 입고 중단
-현대제철, 전기로 구조조정 이어 봉형강 감산
-글로벌 철강사, 코로나19 여파로 고로 가동 중단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제철소 용광로 불씨가 꺼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업체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잇달아 감산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철강업체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가동한다. 

 

◇포스코, 고철 원료 입고 중단…현대제철, 봉형강 30만t 감산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3일부터 포항·광양 제철소의 고철 원료 입고를 조정한다. 

 

스크랩 소요량이 감소하면서 입고량을 조정한 것인데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로 해외 완성차 공장, 포스코 가공센터 일부 가동이 중단되고, 그 기간 역시 연장되면서 판매 감소에 따른 감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도 감산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봉형강 부문에서 30만t 규모의 감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생산 조정량은 매월 최소 10만t 규모로 알려졌으나, 현대제철의 구조조정 행보를 감안할 때 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전기로 부문의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현대제철이 수요부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자 철근 등 봉형강은 물론 판재까지 감산에 나선다는 주장도 있다. <본보 2020년 4월 1일 참고 현대제철, 희망퇴직 이어 전기로 사업 구조조정>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황이 좋지 않아 모든 것을 두고 검토중"이라며 "감산도 그 중 일부분으로, 구체적인 (감산)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장 가동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셧다운'(가동중단)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있는 가공센터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글로벌 철강사, 코로나펜데믹 컨틴전시 '가동'

 

글로벌 철강업계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해외 철강사 경우 코로나19 펜데믹을 피해갈 수 없어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가동 중이다. 

 

일본 JFE스틸이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요감소, 수입산 증가 등에 따라 동일본제철소 케이힌지수 고로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고로 중단으로 JFE스틸의 조강생산 능력은 연간 400만t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생산량 13%에 해당한다. 고로 가동 중단에 따른 유효 인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JFE스틸은 현재 8기 고로 체제에서 7기 체제로 전환되고, 열연 설비 등도 2023년을 목표로 모두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 철강사들이 코로나 사태로 생산량이 감소하자 비수익 자산 정리와 인적 구조조정, 미래 동력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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