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한국 이어 중국도 인력 감축 모색…코로나에 글로벌사업 '휘청'

지난해 11월 중국·베트남·인니 사업 묶어 지분 28.57% 이미 매각
국내서도 일부 극장 휴점 및 희망퇴직·임금반납 실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CGV가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감축을 모색한다. 중국에서 코로나로 2개월 이상 문을 닫으면서 영화 상영 취소 등에 따른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CGV는 중국 현지에서 지난 1월 24일부터 지금까지 전 지점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CJ CGV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30%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 내 영화 상영이 줄취소 되는 등 영화관 운영 중단으로 손실이 이어지자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CGV 영화관 전체 박스 오피스는 17억5000만 위안(약 3032억원)으로 전국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방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영화 상영이 취소되고, 많은 영화 제작도 상당부분 지연돼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 중국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올 초부터 5328개의 영화 및 텔레비전 상영이 취소됐으며, 취소량은 전년 대비 1.78배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추가 건수는 25% 감소했다. 상당수 영화관은 박스 오피스 상영을 중단하고 있고, 많은 영화 제작 및 운영 프로젝트 사전 스트립트 제작, 사후 제작 등 모든게 지연되고 있다.  

 

CJ CGV는 코로나 사태 전부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중국 사업을 일부 매각하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지난해 11월 CJ CGV는 중국 및 동남아 자회사 지분 28.57%를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CJ CGV는 당시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CJ CGV는 지배구조 변경 및 투자금 납입 등 연내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군살 빼기는 국내에서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을 휴점하고, 희망퇴직·임금반납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CJ CGV는 지난달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하고,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또 임원들은 연말까지 급여의 10~30%를 반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관람객이 줄어 국내에서 일부 영업을 중단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신규 극장 오픈 및 리뉴얼 계획 등 투자 계획도 잠정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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