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도 코로나 영향권…LG전자 "공장 정상 가동"

-현지 매체 나스자므와바 인터뷰
-LG전자 "공장 폐쇄 검토 안 해"…TV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이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LG전자가 "폴란드 공장 셧다운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유럽 TV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만큼 공장 폐쇄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현지시간) LG전자 폴란드 생산법인(LG Electronics Mława Sp. z o.o.)은 현지 매체 나스자므와바(Nasza Mława)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폐쇄 여부에 대해 "생산 중단을 계획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를 고려할 때 생산을 제한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향후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생산법인은 지난 1999년 설립됐다. LG전자는 2016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TV 생산라인을 므와바로 통합했다. 액정표시장치(LCD)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까지 제조하며 생산 역량을 므와바에 집중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TV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 수출된다.

 

LG전자는 므와바 공장이 유럽 시장을 책임지는 전초기지로 역할을 하는 만큼 가동 중단을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정부의 계획을 살피며 코로나19에 대응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코로나19가 중국과 유럽 일부에 영향을 미칠 경우 TV 판매량을 1분기 4726만대, 2분기 4907만대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전망치보다 각각 4.4%, 1.1%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의 전 산업 생산이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1·2분기 모두 예상치보다 4%대의 하락폭을 보일 전망이다. 수요 침체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는 공장 폐쇄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폴란드 내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정부가 강경 대응을 펼쳐 공장 가동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4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다. 17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156명, 사망자 3명이다. 환자 수가 급증하며 정부는 인접 국가인 독일과의 국경을 통제했다. 15일부터 거주증이 없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은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작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폴란드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폴란드 공장 조업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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