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이어 기아차 슬로바키아 노조도 '생산 중단 요구'

-폭스바겐 토요타 등 유럽 공장 속속 셧다운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노동조합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생산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 노조도 생산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노조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생산중단을 사측에 정식 요구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노조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3월 18일 오전 6시부터 생산중단을 요청했다. 우리는 생산 중단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직원의 건강 뿐아니라 기아차의 경제적 이익도 소홀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상의 방역 조치를 도입하고 있는 기아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심리적 압박이 엄청나다"며 "생산중단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체코공장 노조가 14일간의 생산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생산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기아차 측은 "성급한 생산중단 결정이 오히려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노조측에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유럽 생산법인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다음달과 5월 중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부터 생산중단에 들어가는 것을 놓고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본보 2020년 03월 19일 참고 '미국 질주 현대차' 코로나로 급제동…앨라배마공장 폐쇄>

 

특히 슬로바키아 경제가 자동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기아차 생산 중단을 놓고 국가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은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현재 WHO 코로나19 통계 기준으로 이탈리아 확진자는 3만5713명에 달하고,  스페인 1만3716명, 독일 8198명, 프랑스 7652명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과 FCA, 토요타 등 유럽 내 주요 완성차 공장이 생산라인을 세우고 있어 유럽 자동차 산업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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