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불가리아 벨레네 원전 입찰 연기…한수원 끝까지 고삐 죈다

-한수원, 로사톰, CNNC 입찰 제안서 제출 미뤄
-당초 4월 말에서 한 달 이상일 늦춰질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관심을 보이는 불가리아 벨레네 원자력 발전소 입찰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미 예비사업자(쇼트리스트)로 선정된 한수원은 끝까지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지난 22일 벨레네 원전 입찰 제안서 제출 기한을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에너지부는 작년 말 전략적 투자자 후보로 선정한 △한수원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집단(CNNC) 등 3개사로 부터 4월 말까지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었다.

 

테메누즈카 페트코바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고려해 제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한 달 혹은 한 달 반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안서 제출 시 필요한 서류 접근이 제한된 점 또한 벨레네 원전 입찰이 연기된 이유다. 페트코바 장관은 "입찰 업체들이 데이터룸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들에게 접근 권한을 줄 때가지 마감일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벨레네 원전은 불가리아가 코즐로두이에 이어 두 번째로 지으려 했던 원전이다. 발전용량은 2000㎿ 규모로 총 1000억 유로(약 13조원)이 투자된다. 구소련 시절 추진하려 했으나 전력 수요가 크지 않다는 반대 여론으로 무산됐다. 2012년 로사톰이 사업을 수주했지만 원전 의존도를 낮추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압박으로 건설이 또 취소됐다.

 

이후 7년 만에 사업이 재개됐다. 지난해 한수원을 포함해 체코, 독일, 중국 등에서 7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냈다. 현지 정부는 3개월간 심사를 거쳐 한수원과 로사톰, CNNC로 후보를 좁혔다.

 

한편, 코로나19 파장이 에너지 업계 전반에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약 3만6000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천연가스 가격은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2달러(약 2400원)대로 하락했다.

 

또한 한국형 원전 수출 1호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 행사도 연기됐다. 16일 예정된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 등의 참석이 어려워지며 미뤄졌다.

관련기사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