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공장서 만든 '코로나 마스크' 나왔다

-중국 정부 권고에 고객·직원용 마스크 자체 제작
-SGMW·비야디 등 中업체 마스크·소독약 생산 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는 이르면 다음주 부터 중국 공장에서 고객·직원용 마스크 생산을 시작한다. 이미 시제품이 생산됐다.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동풍열달기아(DYK)는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일 부터 중국 장쑤성 옌청에 있는 공장에서 KN95 마스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동풍열달기아는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고 현지 고객, 직원 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가 현지 업체에 직원용 마스크 생산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지방 정부는 직원 전원의 14일간 행적 보고 등 조건을 만족시켜야 공장 가동을 승인하고 마스크, 고글, 장갑 등을 상시 비치할 것을 주문했다.

 

SAIC-GM-울링(SGMW·SAIC-GM-Wuling), 비야디(BYD), 광저우자동차그룹 등 다른 현지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마스크 생산을 진행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합작사인 SGMW는 지난 2월부터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170만장 생산을 위해 14개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 BYD는 마스크와 소독액을 동시에 만들고 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마스크 50만장, 소독약 30만병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생산에 나섰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3M, GE 헬스케어와 협력해 의료 장비와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보호 장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갖고 있는 FCA 그룹도 제조시설을 활용해 한 달에 100만개 이상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생산해 의료계 종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완성차 수요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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