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가입' 해운동맹, 코로나에 운항 축소

-디 얼라이언스, 수요 감소로 4주간 20척 출항 축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HMM(구 현대상선)이 새출발 하자마자 코로나 암초를 만났다. 

 

이달부터 세계3대 '해운동맹'인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해운동맹 측에서 코로나로 인해 운항을 축소하면서 HMM의 항로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 이번 주부터 앞으로 4주간 최대 20척의 출항을 축소한다. 

 

HMM을 포함한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해운사 등 디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는 모두 4월 한 달간 항해 일정을 조율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지중해 △태평양 횡단~서해안 △태평양 횡단~동해안 △대서양횡단 등이다. 

 

디얼라이언스 회원국들은 이달 항로 조정 외 올해 운항 노선에 대한 구조적 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디얼라이언스는 "서비스 조정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각 고객에게 신뢰할 수있는 제품을 계속 제공하고 있으며 공급망을 유지하고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항로 조정으로 이제 막 새출발에 나선 HMM 미래에는 먹구름이 끼얹다. 글로벌 해운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까지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바꾸고 디얼라이언스 협력 강화에 나섰지만, 코로나19에 항로 축소 변경이라는 예상치못한 변수를 만난 것. 

 

당초 HMM은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이 본격화하면서 이달부터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이 확대될 예정이었다. 또 주간 선복량도 4만3000TEU까지 늘어날 전망이었다.

 

이달부터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 협력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각오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로, 올해 초대형선 20척(42만TEU)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선복량을 약 90만TEU로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MM은 2022년까지 11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량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회복기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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