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지급키로 한 방호복이 공개됐다.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의 보호복에 보호안경(고글)과 마스크, 장갑까지 착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로 중·장거리 노선에 근무하는 객실승무원에게 보호장구를 지급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들어오는 복귀편 근무자에게 1인당 1매씩 지급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한항공 유니폼과 비슷한 컬러의 보호복 위에 흰색 스카프를 매고 마스크와 고글, 장갑까지 착용했다.
이번 방호복 지급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로부터 객실승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중국 전세기 운항 시 승무원들은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흔히 보이는 흰색 방호복을 입었다.
중장거리 근무 승무원만 보호한 건 아니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보호안경, 마스크 밴드도 1인당 1개씩 지급키로 했다.
역시 기내 비말(飛沫)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승무원 보호 조치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엔 인천~텔아비브(이스라엘), 인천~로스앤젤레스(미국) 항공편에 근무했던 승무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승무원의 경우 자가격리 의무지침 대상에서 빠져 있어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무원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 수백명의 승객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슈퍼전파자가 된다"며 "회사 측에서 보호복과 고글 등 보호장구를 지급한 건 승무원 건강은 물론 수백명의 승객을 보호라는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