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밥캣 美공장 임시 생산 중단…"5곳 2주간 휴업"

-미국 노스다코타에 있는 3개 공장과 미네소타 1개 공장 셧다운
-노스캐롤라이나 공장도 생산 중단 
-두산밥캣 "코로나19로 밥캣 제품 수요 감소…직원 안전 최우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이자 두산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거듭나고 있는 '효자 계열사' 두산밥캣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노스다코타와 미네소타의 제조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두산밥캣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6일부터 공장이 임시로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며 "오는 20일에 생산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셧다운은 노스다코타에 있는 3개 공장과 미네소타에 있는 1개 공장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두산밥캣은 공장 셧다운에 맞춰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회사 측은 노스다코타주 직원 약 2200명과 미네소타주 직원 100명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실업 급여를 신청하도록 권고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셧다운까지 남은 1주일의 대기기간을 포기하기 위해 노스다코타주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미네소타는 이미 포기했으며, 미네소타주 직원은 미네소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즉시 (고용) 자격을 갖추게 된다"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또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도 일시 중단한다. 

 

두산밥캣이 잇달아 미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밥캣의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망 문제 발생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이번에 셧다운하는 미네소타주의 경우 근로자 및 노동조합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장치 없는 공장 환경을 지적하며,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나선바 있다. 

 

회사 측은 질병관리센터(CDC) 위생 규정을 준수하고, 청소용품과 손 세정제 구비 및 간호사까지 고용해 배치했지만 근로자들이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두산밥캣마저 공장 셧다운에 들어가 두산은 자금조달에 차질이 우려된다. 두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밥캣이 2주간 공장 셧다운해 제품 생산 및 공급은 물론 수익 창출 감소가 예고되서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이 13년 전 인수한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38억6900만달러, 영업이익은 4억1700만달러였다. 매출은 전년인 2018년 대비 7.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북미 등 주요 선진시장의 호조로 판매 실적이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신제품 출시관련 비용 및 원재료비 상승이 반영됐다. 순이익은 외화관련 손익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건설기계의 출하-재고 사이클이 마이너스폭을 줄이며 업황 개선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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