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삼성·LG 포함' 8459명 입국 허용 요청

-"외국인 근로자 6만8500명 입국 허가해달라"…총리에 서한
-삼성·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숙련 근로자 우선 입국돼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OLISA)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삼성과 LG 근로자 등 8459명의 선제적인 입국 허용을 공식 요청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MOLIS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푹 베트남 총리에게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8459명의 입국을 우선적으로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MOLISA는 "이들은 전문성과 뛰어난 외국어 능력 등을 갖춘 숙련된 노동자"라며 "정부는 대체 인력을 구하라고 하지만 베트남 근로자들이 대부분 (외국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없어 대체 인력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숙련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 회사 운영뿐 아니라 주요 국가 프로젝트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459명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박닌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700여 명이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엔지니어 200여 명,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과 협력사 근로자 150여 명 등이 포함됐다.

 

MOLISA가 푹 총리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만8500명이 넘는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일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한국 근로자가 2만358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만5310명)이다.

 

MOLIS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입국·이동 제한으로 많은 근로자가 베트남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지 정부 부처가 나서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앞서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총리실과 국가 운영위원회(National Steering Committee)에 현지 진출 기업들의 직원들을 격리 없이 입국시키는 방안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3월 20일 참고 [단독] "삼성·LG 직원 격리없이 입국"…베트남, 韓 기업인 빗장부터 푼다> 

 

지방 정부와 재외공관 또한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 정부가 기업들의 고충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한시적으로 직원 파견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와 협력사 임직원들을 포함해 총 170여 명의 입국을 허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지 정부의 예외 조치에 따라 지난달 28일 약 180명이 추가로 파견했다. 순차적으로 총 700여 명이 베트남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직원과 협력사 직원 200여 명 또한 지난달 30일 베트남 공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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