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공장도 코로나 공포 엄습…터키서 의심 환자 발생

-40도 고열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종 '음성' 판정
-현대차 해외 생산기지 '셧다운'에 포스코 해외공장도 가동 중단 위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터키법인 포스코아산TST(POSCO ASSAN TST) 생산공장 근로자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스코 해외 사업장 중 처음으로 코로나 의심환자가 발생, 공장 내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터키 아산공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4시~12시 교대조 근로자가 40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이송 후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근로자 이송 과정과 공장내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근로자는 고열 증세로 병가 등을 상의하고자 회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회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병원 입원이나 자가격리가 아닌 공장근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높은 고열 증상에도 불구 공장에 출근해 근무하다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것. 

 

그러나 회사 측 주장은 다르다. 포스코 아산은 "근로자가 공장을 출입할때 코로나19 증세를 파악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열화상 카메라로 열을 측정을 감염 여부를 체크한다"며 "공장 출입 시 (해당 근로자가) 의심 증상을 보여 바로 의료팀이 긴급 통보를 받고 의료기관에 보냈다"고 반박했다. 

 

유사 증상을 보인 근로자가 코로나19 음성 반응을 보여 회사 측은 한시름 놓았지만, 공장 내 남은 직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증상을 보인 근로자가 병원 이송 후 동일한 공장에 있는 인접 근로자의 검체채취하고 일부 근로자는 자가격리 조치 등이 내려졌지만, 교대 근무조 등 다른 근로자들은 공장 입구에서부터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해외 생산기지가 사실상 멈춰서면서 포스코 가공센터도 공장 가동이 멈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공장 폐쇄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포스코 아산 관계자는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한 명이 공장 입구에서 정기적인 열병 측정 중 코로나 바이러스 징후를 보여 즉각 의료팀에 통보해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며 방역 및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아산은 터키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산업 공단에 위치한 연산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이다. 직원 규모는 400명쯤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공장 포스코아산TST(POSCO ASSAN TST)을 준공했다.

 

터키는 유럽·중동·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북아프리카 등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터키는 경공업 중심에서 중공업으로 급격하게 산업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터키 내 르노, 피아트, 포드, 닛산, 혼다 등글로벌 자동차메이커가 진출해 있고 가전 업체들의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수요가 많다.

 

포스코는 터키 스테인리스 공장 설립으로 터키시장 선점은 물론이고 인접지역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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